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첫 날인 오늘(7일) 전국 곳곳에서 물류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화물연대는 오전 10시 부산, 인천, 경남 등 전국 12개 지역에서 지역본부별로 파업 출정식을 개최한 데 이어 오후에는 충남, 제주 등 지역에서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오전 출정식에는 화물연대 조합원(2만2천명)의 약 37%인 8200명이 참여한 것으로 국토부는 추산했습니다.

다만 국토부는 전체적으로 아직은 큰 차질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국토부는 "주요 화주와 운송업체들이 집단운송거부에 대비해 상당수 물류는 사전 운송조치가 이뤄졌고, 항만 등 주요 물류거점의 상황을 고려하면 아직까지는 전국적인 물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화물연대의 정당한 집회 등은 보장하겠지만, 정상 운행차량의 운송을 방해하는 등 행위에 대해서는 경찰과 협조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물류 현장 곳곳에서는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수도권으로 시멘트를 공급하는 경기 의왕(부곡) 유통기지에서는 화물연대 차량이 진입로를 막아 시멘트 운송이 전면 중단됐고, 충북 단양과 제천, 강원 영월 등 주요 내륙사 시멘트 공장에서도 화물연대의 점거로 시멘트 출하가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아직 다른 유통기지 봉쇄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지만, 파업 영향으로 시멘트 출하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유통업계는 전체적으로는 물류센터와 대형마트 지점 등을 연결하는 차량의 화물차주들의 파업 참여 비중이 크지 않아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파업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