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경제협력 확대 기여 공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프랑스로 출장을 떠난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현지에서 최고훈장을 받는다.

20일 산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22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정부로부터 양국 경제 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는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은 1802년 나폴레옹 1세가 제정한 프랑스 최고 권위의 훈장이다.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공적이 있거나 프랑스 발전, 국위 선양에 이바지한 사람에게 프랑스 정부가 수여한다. 국내서는 정명훈 지휘자, 임권택 영화감독,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이 받았다.

최 회장은 유전자·세포 치료제 개발업체 이포스케시 인수, 환경 전문기업 수에즈와의 합작공장 설립 추진 등으로 양국 경제 교류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앞선 2021년 SK는 유전자·세포 치료제를 위탁 생산(CMO)하는 프랑스 이포스케시의 지분 70%와 경영권을 인수했다. 2016년 설립된 이포스케시는 유전자 전달체(벡터) 생산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유망 바이오 CMO 중 하나로 꼽힌다. 이포스케시는 SK에 인수된 이후 첨단 유전자·세포 치료제 대량 생산을 위해 800억원 규모의 2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또한 이달 들어서는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화학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이 프랑스 환경 전문기업 수에즈, 캐나다 플라스틱 재활용업체 루프 인더스트리와 함께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3사 경영진은 공동 지분투자를 통해 유럽 내 7만t 규모의 화학적 재활용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한편 최 회장은 21~22일 파리에서 열리는 제170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BIE 사무총장, 각국 대사들과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활동에 나선다. 또한 프랑스에 주재하는 동포들이 참여하는 '부산엑스포 결의대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