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후배고 난 96 여친 03. 둘다 1월생이거든?

좀 오래 알다가 사귄거고(나 고딩 여친 초딩 때 부터), 여친은 내가 첫 남친.

나도 뭐 첫 연애가 3년 장기였지만 그지같이 해서 그냥 첫 연애라 쳐도 이상할거 없는데.

여친 주변 사람들 말하는건 이해가 됨.

근데 내 주변 사람들 말하는게 이해가 안감.

"그 나이면 이제 결혼 상대를 만나야 하지 않아?"

이 소리를 가장 많이 듣는데.

아니 왜 얘랑 결혼을 안할거라 생각하는 거지 ㅋㅋㅋ

주변 사람들 말은 이거야.

22살인데 결혼하기 이르지 않냐고.

졸업하면 24살인데 그때도 이르고, 나는 31살이니 적령기라 연애 감정으로 만나긴 힘든거 아니냐고.

생물학적으로 25살부터 임신 확률은 하락세고 35세부터 변곡점 생긴 후 기울기가 더 가파르게 떨어진다.

여친도 나도 아이 많은 가정에 대한 로망이 있고, 나도 대학때부터 프리렌서 하다가 스타트업으로 전환해서 키워갖고 돈 남부럽지 않게 모아뒀고, 여친도 대학 다니면서 프리렌서로 돈 모으는 중임.

그래서 내후년 여친 졸업하면 바로 결혼하는게 서로 목표인데.

뭐 그 전에 서로 남자로서 여자로서 매력이 떨어져서 깨지면야 별 수 없지.

근데 24살 여자가 결혼하는거 자체가 이상하다고, 더 즐길 나이 아니냐고 그 소리들이 나와.

아 물론 저 소리 하는 사람들은 죄다 여자임. 남자들은 그냥 부러워만 하더라. 속은 어떤지 몰라도.

그냥 주변에 또래 여자들 인식 자체가 이거야.

20대 초중반은 연애 마음껏 하고 20대 후반부터 결혼상대 찾는거.

이게 뭐 지잡 이런 곳도 아니야. 다들 학교 제대로 나오고 페미니즘 욕하던 정신 나름 제대로 박힌 여자애들이었음.

근데 지금 얘네 머리속이 이런 상태야.

좀 심한 애들은 연애도 스타크래프트마냥 테크트리 타서 생각하더라.

첫 연애니까 이런 남자, 그 다음은 이런 남자, 취업 하고서부터는 이런 남자로, 결혼은 저런 남자랑.

난 이 이야기들 들을 때 마다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모르겠더라 ㅋㅋ;;

내가 잘 받아주는 편이라 내 앞에서만 그러는건지는 모르겠는데 ㅋㅋㅋㅋ

아무튼 나는 여친 나이 30 되기 전에, 애 낳고 회복까지 고생 심하게할 나이가 되기 전에 4명까지는 낳는게 목표도 여친도 그러고 싶다고 한다.

이거 위해서 나도 술담배 끊고, 여친은 술조차 거의 안마셔봄.

그냥 소신 있게 살랜다.

아 근데 쓰고나서 생각나서 추가한다.
ㅅㅂ 오래 알고지냈는데 왜 대학 후배냐고 지랄할거같은데 오래 알던 애가 나 졸업한 대학으로 들어 온거야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