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조선이 부분적으로 왜곡하는 혁명역사는
김일성이 이끄는 《조선인민혁명군》이
30년대 만주에서 빨찌산투쟁을 벌이다가
일제의 탄압이 심해지니 쏘련 영내로 근거지를 옮겨서
인민혁명군 역량을 강화하고 쏘련과의 연대를 결성하고
쏘련군대의 조선해방전쟁이 있기 전에 조선-쏘련 국경지대에
근거지를 구축했고,
쏘련군대의 조선해방전쟁 때에는 공동으로 참가하여
빨찌산의 무장투쟁과 인민들의 총봉기를 통해서
일제침략자들을 타도하고 38선 이북까지 조국을 해방하고
김일성을 수령으로 하는 북조선로동당을 수립했다고 하는데
호지명이 이끄는 월남공산당(월남독립동맹)이
북조선에서 선전하는 내용과 거의 비슷하게 혁명을 성공함
중국 운남성 지역에 기반을 두고
북부 국경지대에서 몇 개 해방구를 건설하고
일제침략자들을 반대하는 정치투쟁을 통해 대중의 지지를 얻고
일제가 패망하고 난 뒤에는 총봉기를 일으켜
식민지사회를 전복시키고 북위 17도선 이북에
월남민주공화국을 건설하며 8월혁명을 성공함.
물론 조선과 월남의 지정학적 상황이 판이하게 달랐지.
월남을 강점하던 프랑스제국주의는
바다 건너 이역만리 떨어져 있고
월남에 주둔하던 일제침략군의 숫자도 달랐고
독립군의 배후지 역할을 하는
국경지대가 제국주의 세력에 의해 넘어가지 않았음.
(조선은 일제의 만주국 수립, 쓰딸린의 고려인 강제이주 때문에...)
거기에다가 일본이 8월 15일 항복할 때까지
월남독립동맹은 군사적투쟁은 비교적 자제하고
대중들을 상대로 하는 정치선전에 주력함.
월남인민해방군의 최대 전과가 짠수로 전투에서
일본군 50명을 사살한 것임.
해방 이후에 있어서도
미제에 강점된 남반부를 해방하려는 통일전쟁에서도
북조선은 실패로 끝나고 월남은 성공함.
북조선은 남한 인민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해
결국 승전에 실패했는데 반해
북월남은 남월남에서
호지명과 월남로동당을 지지하는
광범한 대중조직을 양성하는데 성공하면서
끝내 미제를 물리치고 조국통일을 완수함.
그래서 국호도 《월남민주공화국》에서 《월남사회주의공화국》으로 바꿨지.
북조선은 여전히 남한과의 통일을 염두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그대로 쓰고 있고.
통일전쟁이 실패로 끝나고 분단이 지속되는
북조선에는 이념과 체제의 경직도도 극심해지면서
개혁개방정책을 제대로 펼치지도 못함.
그와 반대로 월남은 개혁개방정책(도이머이)을 펼치면서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지.
어쩌면 북조선의 지도부에서는 북월남의 혁명역사를
자기들의 이데아로서 부러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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