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적 성(sex)과 사회적 규정력이 있는 성(gender)을 구분해서 생각해야 될것이고, 현시대의 성 담론이라는 것은 이 사회적 규정력을 지닌 젠더에 관한 담론이 될것인데, 젠더비판적 페미니즘이라는 것은 이 젠더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학적 성(sex)은 현시대에서 일반적으로 생식기로 구분되는 성인데 이들은 젠더를 인정하지 않으니, 생식기의 차이 그 자체가 사회적 구조의 저변을 형성한다고 보는 입장이 아니겠는가.

그러나 이것은 비약적인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같은 sex를 가진 사람이라고 해서 같은 하나의 사회적 구조를 형성하는 것은 아닐 것이며, 또한 다른 sex를 가진 사람이라면 완전히 다른 사회적 구조를 형성한다는 것도 동의하기 어렵다.

규정적 성을 인정하지 않고 학적 성만으로 사회구조를 구성한다는 것도 쉬이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일 뿐이다. 성조차도 사회·문화적 흐름과 인민의 역사적 발전속에서 이행해가는 것이고, 현시대의 성 담론이란 이러한 변해가는 사회속에서 규정된 젠더에 대한 담론이라는 것을 동의해야 발전적인 논의가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