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임종석의 말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개인적인 발언이라는 가면을 쓰고 던진 공적인 발언이다. '트럼프 같다'는 욕은 웬만해서는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건 백인우월주의자들을 "fine people"이라고 두둔한 트럼프와 똑같은 수준의 정치적인 계산에서 던진 말이다. 내게 표를 줄 사람들을 나무라면 안된다는 계산.
그런 임종석의 말에 입을 꾹 다물고 있는 민주당 사람들도 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들은 여성들에게 “한국은 당신들에게 안전한 곳이 아니며, 당신들이 당해도 지켜주고 편들어 줄 사람은 리더들 중에는 없다”고 선언한 거다.
왜 한국 여성들이 그렇게 이민을 가고 싶어하는지 궁금했다면 여기에 답이 있다. 타국에서 유색인종 여성으로서 받는 위협과 불이익이 한국에서 단지 여성이라서 받는 위협과 불이익보다 차라리 낫기 때문이다.
나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영선이 패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의 리더십에 있는 사람이 임종석의 발언에 할 수 있는 말이 고작 “지금 피해 여성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 상처를 건드리는 발언은 자제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는 말이라면, 나는 그런 정치인은 서울시장에 패한 후에 은퇴하고 정치는 "자제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게다가 박영선은 임종석의 말을 두고 "개인 표현의 자유"란다. 트럼프가 백인우월주의자들을 denounce하라는 요구를 끝끝내 거부하면서 하던 말을 박영선에게서 듣다니.. 박원순이 있던 자리에 들어가려는 같은 당 사람이 할 수 말은 더더욱 아니다.
박영선이 패하면 불행하게도 오세훈이 될 것 같다. 한숨이 나온다. 나는 오세훈을 시장으로 뽑은 후에 서울시민들은 결국 후회할 거라고 본다. 하지만 어리석은 정당은 패해야 행동을 고치 듯, 어리석은 유권자들 역시 당해봐야 정신을 차린다. 그게 민주주의의 발전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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