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평범하게
"나는 모두가 능력껏 버는 게 좋아. 이건 분명히 이상향일 거야." 라는 사람과
"그것도 좋지만 그건 금권을 부추길 거야. 그보다는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한 만큼 분배받으며, 성과만큼 얻는 게 더 좋을 거야." 라는 사람이 있었어.
둘은 그냥 "누가 더 빨리 도착하는지 달리기 내기하자!" 라는 좋은 사이일 수도 있었다는 게 내 생각이야.
아니... 자본주의에 미래가 있다면, 그 미래가 공산주의가 아니라면,
그러니까 막스가 그냥 틀렸다면,
그렇다면 자본주의가 공산-사회주의를 고립시킬 이유도 없잖아
그냥 공정하게 서로 누가 더 좋은지를 두고 공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 난 지금도 소련이 왜 고립당해야 했는지, 내가 트로츠키주의자기는 해도 "대체 왜" 일국사회주의가 실패한 건지, 도통 모르겠는 사람이야.
소련을 압박할 필요가 있었어?
전자는 왜 후자를 미워하는 거지?
이념을 최대한 빼고 생각해 봐도, 두 가지 밖엔 떠오르질 않아
첫째는 자본가들이 진짜 엄청난 현자라서 공산주의의 끝을 미리 예지했고, 그들이 예지한 '사실'은 인류의 참담한 후퇴고, 그래서 이 악물고 공산주의를 배제했다는 것과
둘째는,
그냥 두려운 거야. 인간이 자유로워지는 걸 두려워하고 있어.
두려울 수 있지. 나도 무정부주의가 대체 어떻게 되련지 상상도 못 하겠어. 지지는 하지만서도, 상상할 수 없는 데서 오는 두려움이 있다는 건 공감해. 동감은 안 하지만.
그래서 결국은 "그들은 그들의 지위가 흔들리는 것이 두려운 거다. 자기가 쌓은 것도 아닌, 그저 제 선조가 혼란기 속에 날빠르게 세운 자기들의 가족제국을 잃는 게 무서운 거다." 라고밖엔 생각할 수가 없어.
로갤 처음 며칠간은 "자본가를 다 죽여야 한다니, 농담일까? 그치만 난 그들도 체제의 희생자라 생각해. 그들도 그냥 태어나고 보니 자본가였던 자들이야. 선택권이 있었을까?" 하던 사람이지만
저런 생각이 들 때면 "선택권이 없었으련지는 몰라도, 다른 길을 찾아 나서지 않은 것 또한 그들의 죄다. 죄를 물어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르곤 해.
아니 그래서 공산국가를 왜 압박하는 거냐.
그냥 두려운 거지? 자기들의 왕국이 무너질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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