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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나는 나 자신을 소유한 적이 있는가?' 막스 슈티르너.

심장중의강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7.08 18:34:15
조회 1008 추천 2 댓글 12
														

나는 나를 소유한 적이 있는가? 단순히 내 몸을 내가 가지고있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나는 나 자신을 소유해서 나의 의지로 행동한 적이 있는가? '자본의 세상'의 흐름 속에서 '집단의 세상'흐름 속에서 '국가의 세상'흐름 속에서 살아가면서 나는 '내 자신을 소유하며'살아갔는가?



이 질문은 인류가 살아가고 또 인류를 억압하는 쇠사슬(그 것이 무슨 종류든)이 있는 한 사라지지 않는 질문일 것이다.


오늘은 이러한 고민의 대한 해답을 말했던 수많은 철학가 중 한명을 소개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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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카스파어 슈미트. 필명 '막스 슈티르너'


1806년 10월 25일. 독일 바이에른 바이로이트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다. 그의 가정은 어머니가 과부였다가 한 번 재혼했다는 것 뺴고는 별반 다를 것 없었으며 그는 20살에 평범하게 대학교에 들어갔다. 그는 철학과 같은 수업을 들었으며 이후 '평범하게 자랐던 한 청년'의 삶은 한 사람의 철학의 의해 완전히 바뀐다.



'헤겔'. 그는 헤겔의 강의를 들으며 평범했던 삶이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는 대학교를 졸업한 이후 베를린으로 가 프라이엔(자유인. 이라는 뜻을 가진 모임 바우어, 마르크스, 엥겔스등의 인물들도 가담했던 곳이며 이후 '청년 헤겔학파'로 분류됨) 에 가담하면서 자신만의 사상을 키워갔다.



그리고 이 헤겔학파와 관련된 경험은 그에게 크나큰 영감을 주게되었다. 특히 프라이엔에서의 경험만이 아닌 헤겔좌파였던 '미하일 바쿠닌'의 '파괴와 창조의 열정'에서도 크나큰 영감을 받게 되었다. 그런 사상의 급진적 변화 속에서 막스 슈티르너는 자신의 사상을 정리해 책을 쓰게되니 이는 후대 아나키즘은 물론 허무주의, 실존주의에게도 크나큰 영향을 주는 '유일자와 그 소유'(Der Einzige und sein Eigentum)였다.




이 책은 권위적 사회주의와 프루동을 비판하기 위해 써진 책이며 프라이엔에서 지적 교감을 나누던 연인(엄밀히는 2번쨰) 마리 댄하르트에게 헌정된 책이다. 이 책은 그럼 무슨 책인가? 어떤 책이기에 19~20세기 허무주의, 아나키즘, 실존주의와 같은 굵직한 사상에 영향을 주었고 또 위와 같은 인류가 겪을 질문에 어떠한 해답을 주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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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4년 만들어진 '유일자와 그 소유' 표지


그의 사상은 간결하면서도 복잡하다. 그는 책 제목에서도 나오듯이 자신의 사상을 간단하게 정리하였다.


'유일자'다.



  • 유일자. 에고이스트


사람은 유대인이나 기독인처럼 자신을 ‘어떤 특수한 존재’(Besonderes)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나 자신을 어떤 특수한 존재로 간주하는 것이 아니라, 유일한(einzig) 존재로 간주한다. 물론 나는 다른 사람과 비슷한 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비교나 반성의 경우에만 해당된다. 다시 말해서 실제로 나는 비교될 수 없는 유일한(einzig) 존재이다. 나의 육신은 다른 사람의 육신이 아니며, 나의 정신은 다른 사람의 정신이 아니다. 만약 당신들이 나의 정신과 육신을 ‘육신이나 정신’이라는 진부한 말(Allgemeinheiten)에 포섭시킬 경우에, 그것은 나의 육신, 나의 정신으로 아무것도 창조할 수 없는 당신들의 생각인 것이다. 그리고 당신들은 기껏해야 나의 것에 대해 하나의 ‘호명’(Beruf)을 할 수 있다.”


유일자와 그 소유 - 막스 슈티르너


유일자는 무엇인가? 유일자는 이기적이다.(에고적이다.) 지극히 이기적이며 지극히 자신밖에 생각할 줄 모른다. 오직 자신의 자유만이 관심의 대상이고 오직 자신의 생각만이 자신의 비판과 성장의 근거다.



그리고 모든 인간들은 '유일자'이다. 허나 그들은 '유일자'임을 꺠닫지 못하고있다. 유일자이면서도 유일자를 꺠닫지 못한다니 이게 무슨 뜻인가?



막스 슈티르너는 모든 인간은 '유일자' 즉 '에고이스트'라고 생각했으며 '자발적'에고이스트와 '비자발적'에고이스트로 나뉜다고 말했다. 자발적 에고이스트는 말 그대로 자발적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욕망이 무엇인지, 자신들의 욕구가 무엇인지 너무나 잘알고 그 것을 실행하기 위해 누구보다 활발하게 활동하며 뛰처다닌다. 즉 누구보다 '자유'롭게 행동한다. 그러면 비자발적 에고이스트는 무엇인가? 그들은 욕망이 무엇인 지 모른다. '재물', '명예' 혹은 '국가의 영광'같은 것들이 자신의 욕망인줄 안다. 그들은 자신들의 욕망이 무엇인 지 모른 채 다른 이들을 위해 '이용'당하는 이들이다.


막스 슈티르너는 이를 '공허한 관념에 사로잡혀 사소한 행복과 안전만을 바라는 욕망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라고 평했다.



신성한 것이란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는 비자발적 에고이스트에게만 존재한다... 요컨데 에고이스트이고자 하지 않는 에고이스트, 자신을 떨쳐버리는 이(그의 에고이즘을 억누르며), 그러나 동시에 자신을 버리는 것은 오로지 고귀해 짐으로서 그의 에고이즘을 충족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에고이스트임을 그만두고자 하기에, 그는 천상과 지상에서 그가 마땅히 봉사하고 희생해야 하는 더 높은 존재를 찾고자 한다. 그러나 얼마나 많이 그가 동요하고 자신을 억누른다 하더라고 결국엔 모두 그 자신을 위한 것이니... 이를 나는 비자발적 에고이스트라고 부른다... 매 순간 너는 너 자신을 잃고자 하지 않는 창조자인, 너 자신의 창조물이다. 너 보다 더욱 높은 존재로서의 너, 너를 능가하는 너... 바로 이가 너가 인식하지 못하는 비자발적 에고이스트이다. 따라서 너의 더 높은 본질이란, 소외의 본질이다.... 소외는 "신성한 것"의 기준이다.


유일자와 그 소유자 - 막스 슈티르너


비자발적 에고이스트는 '자신보다 높은 존재'(자본가, 신, 국가, 민족등등)를 만든다. 그 것을 '신성한 존재, 절대 불변의 진리'로 만든다. 그리고 그 것을 섬기고 거기서 높은 것이 되기 위해 싸운다. '자신의 욕망'이 아니라 '신성한 것의 욕망'을 위해서 말이다. 허나 신성한 것은 없다. 있지도 않으며 존재도 하지 않는다. '신성한 것'은 '만들어진 존재'.이다.



자발적 에고이스트는 그 것을 안다. 신, 국가, 민족, 자본과 같은 것들은 그저 '관념'에 불과하다.



인간 이라는 종교는 기독교의 마지막 변형일 뿐이다. 자유주의라는 종교는 나의 본질을 나에게서 분리해 그것을 나 위에 놓는다. 이것은 다른 종교가 그들의 신이나 우상을 찬양하는 것과 동일하게 “인류”를 찬양한다. 이것은 나의 것과 나의 특질과 나의 소유에서 벗어난 소외된 무언가를 나의 “본질”로 만듦으로써 나의 것을 다른 세계의 무언가로 바꿔 버린다. 요컨대 이것은 나를 인간 아래에 놓고 그리함으로써 나에 대해 소명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유일자와 그 소유자 - 막스 슈티르너


그럼 슈티르너는 무엇을 통해 자발적 에고이스트가 될 수 있냐?라고 하는 것에 이런 대답을 한다.


'파괴'하라. 슈티르너는 그 '신성한 것'의 대한 '복종'을 거부한다. 거짓으로 만들어낸 개념에 복종하지말란 것이다.


대항하라. 그는 신성한 것의 대한 대항을 말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은 채 그 '신성한 것'을 파괴하라고 했다. 슈티르너는 미하일 바쿠닌의 영향을 받아 말했다. '파괴의 열정은 곧 창조의 열정'이라고 그에게 있어서 파괴는 곧 기존 질서와의 안녕을 뜻하는 '반항'이였고 '창조'는 곧 '진정으로 원했던 자신의 욕망'을 찾는 '해방'이였다.




"국가는 누구든지 자기의지를 가지지 말것을 강요한다. 만약 한 인간이 그것을 가졌다면 국가는 그를 배제하고 폐쇄하고 추방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만일 모든 인간이 그것을 가진다면 그때는 그들이 국가를 배제할 것이다. 자기의지와 국가는 먹느냐 먹히느냐 하는 적대관계에 있는 힘이다. 양자간에 영원한 평화는 있을 수 없다."


....


나에게 있어서 모든 것은 무이다.


"대체 나의 관심사가 아닌 것이 무엇이 있단 말인가! 무엇보다도 먼저 선이란 이유, 그리곤 신, 인류, 진리, 자유, 인간성, 정의, 그 다음으로 나의 국민, 나의 군주, 나의 조국이라는 것, 끝으로 정신과 그 밖의 다른 무수한 것들이 모두 나의 관심사이다. 그러나 오직 '나'의 것만이 결코 나의 관심사가 아니다. 그러니 부끄러워하라, 자신만을 생각하는 에고이스트여!"


막스 슈티르너 - 유일자와 그 소유


그에게 있어서 '힘'의 소유권을 '다시 가저오는 반항'. 즉 '힘의 소유권의 반환'이였다. 그 것도 '폭력적인 반환'말이다. '유일자의 힘'은 오직 '유일자 그 자신'만이 가지는 힘이다. 아니 자신밖에 가질 수가 없고 그렇지 아니하다면 폭력적으로 가저와야한다. 그 것이 그가 말한 '파괴와 창조의 열정이다.'


  • '신성한 것' 유령



그럼 그 신성한 것의 대한 정의가 무엇일까? 그에게 있어서 '신성한 것'은 곧 나의 마음을 돌아다니며 억압하는 '유령'일 뿐이였다. 국가, 자본주의, 자연권, 심지어 그는 사회라는 것과 도덕이라는 것 조차도 유령이라고 선언했다.



우리는 유령을 믿지않는다. 유령을 믿는 이들을 '아둔한 사람'과 같은 표현으로 비판한다. 유령은 실제하지 않지만 믿는 이들은 유령이 실존한다 생각하여 공포에 떨고있다. 막스 슈티르너는 이와 비교하여 유령이라는 개념을 내밀었다.




"그대는 그대의 꿈, 관념, 사상을 탐구하면서 시작하지 말라. 왜냐하면 그것들은 모두 '신성한 이론' 이기 때문이다. ...... 따라서 그대는 그대의 신들이나 우상보다도 오히려 그대 자신으로 돌아가라. 그대가 간직하고 있는 것을 당신 자신으로부터 끄집어내고, 드러내 놓고, 그리고 그대 자신을 공개하라."


막스 슈티르너 - 유일자와 그 소유


유령은 실존하지 않는다. '진리'또한 실존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것을 '실존'한다 믿지만 틀린 것이다. 이 세상에 진리는 없다. 유령일 뿐이다. '나'인 '에고이스트'를 '유일자'를 옳아매는 유령이고 권위일뿐이다. 존재하는 것은 오직 '나' 즉 '유일자'뿐이다. 오직 '나'만이 존재하며 '유일자'만이 주체이다.



그는 '인류'라는 개념조차도 거부했다. '인간'이라는 표현조차도 혐오했다. 그에게 있어서 '인간'은 마지 '유일자'인 나를 '대체가능한 부품'으로써 여기는 표현에 불과했다. '유일자'는 '대체 불가능'하다. '나'는 '나'로 있을떄 완전해질 수 있다.




에고이즘은 사상에 반대하지도 사랑에 반대하지도 않는다. 이것은 사랑의 달콤함의 적이 아니며, 헌신과 희생의 적도 아니다. 친밀한 따스함의 적이 아니며, 또한 비판이나 사회주의의 적도 아니다. 요컨대 에고이즘은 특정한 관심사의 적이 아니다. 이것은 특정한 관심사의 배제가 아니다. 이것은 오로지 무심함과 무관심에 대항할 뿐이다. 사랑에 반대하지 않으나, 신성한 사랑에 대한 반대이며, 사상의 반대가 아니라 신성한 사상에 대한 반대이고, 사회주의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신성한 사회주의에 대한 저항이다. 마치 자신을 고립시키고, 유리시키며, 고독에 빠져들길 원하는 처럼 보이는 에고이스트의 배타성이란, 오로지 무관심의 배제를 통하여 관심사에 대한 완전한 참여를 하기 위한 것이다.



막스 슈티르너 - 슈티르너의 비평


  • 에고이스트여 오직 '나'만을 생각하라.


이런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자기의지'다.



그러나 내가 왜 공공선에 신경을 써야 하는가? 공공선은 나의 선이 아니며, 단지 자기부정의 최악의 형태일 뿐이다. 내가 “굴복” 할 때만이 공공선이 번영할 것이며, 내가 굶주릴 때만이 국가가 화려해 질 것이다…… 인민은 발언권을 지녀야 할 것이다. 입이 없는 자가 발언을 할 수 있다니! 오직 개인만이 발언권을 가질 뿐이다. 그러니 언론의 자유의 모든 문제가 “인민의 자유”라는 형태를 취할 때, 모든 것이 뒤집어진다. 이것은 오직 개인의 권리이자, 개인의 더 나은 힘일 뿐이다. 만일 인민이 언론의 자유를 가진다면, 인민의 가운데서도 나는 자유를 얻지 못할 것이다. 인민의 자유는 내 자유가 아니며, 인민의 자유로서 언론의 자유는 반드시 나에게 적대하는 언론의 법과 함께 나타날 것이다.


이 말은 오늘날의 자유에 대한 노력에 대항하며 선언되어야 한다.



인민의 자유는 내 자유가 아니다!



인민의 자유, 인민의 권리라는 이 범주를 허용해 보자. 예를 들어, 인민의 권리로서 모두는 무장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그중에 권리를 박탈당한 자가 있지 않겠는가? 사람은 그 자신의 권리를 박탈할 수 없지만, 나에게 속한 권리가 아닌 인민에게 속한 권리로서 그것을 박탈당할 것이다. 인민의 자유를 위하여 나는 감금될 수 있으며, 죄수로서 무장할 권리를 잃는다. 자유주의(Liberalism)는 인민의 자유, 공동체의 자유, “사회”의, 보편의, 인류의, 인류의 이상의, 인민의, 공동체의, 발언권을 가진 “사회”의 창조에 대한 마지막 시도로 나타난다.



개인을 희생하지 않고서는 인민은 자유로워질 수 없다. 이 자유에서 중요한 것은 개인이 아닌, 인민이기 때문이다. 인민이 더욱 자유로워 지면, 개인은 더욱 구속된다. 아테네의 인민은 정확히 그들이 가장 자유로웠던 시기에, 도편추방제를 만들었고 무신론자들을 추방했으며, 가장 현명한 사상가를 독살했다……



모든 신성한 것은 구속이자, 족쇄다.



신성한 모든 것들은 법의 파괴자들에 의해 파괴되어야 한다. 그러니 우리의 시대는 모든 영역에서 이 파괴자의 무리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무법을 위해 이 법을 어길 준비를 하고 있다……



인민은 강한 시민을 추방하고, 교회의 이단자들에 대한 종교 재판을 자행하며, 국가의 반역자에 대한 종교재판을 행함으로써 그 자신의 왕권 위에 서려는 자들을 억압할 것이다.



인민에게 중요한 것은 자기주장일 뿐이다. 이것은 모두에게서 “애국적 희생”을 요구한다. 따라서 모두는 그 자신으로서는 다르지 않으며 무의미하고, 그가 그 스스로 해야 하는 것들, 즉 자신을 실현하게 하는 것들은 할 수도 없으며 허용될 수조차 없다. 모든 인민, 모든 국가는 개인에게 불의다……



내가 헌법, 헌장, 법률에 자신을 가두어 “내 몸과 마음을 인민에게 바친다”라고 선언해야 한다면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는가? 내 능력이 “사회의 조화를 방해하지 말라”라는 그들의 규율 안에서만 허용되고 개발될 수 있다면, 내가 어떻게 나 자신일 수 있겠는가?



인민과 인류의 몰락은 나를 나의 부흥으로 이끌 것이다.



들어보라, 내가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조차도 우리의 사랑스러운 독일 존재의 1000년을 기념하는 내일의 축제를 위한 종소리가 시작되고 있다. 이 종소리는 이 장례식의 장송곡의 소리다!... 독일 민족과 독일 인민들은 그들 뒤에 1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얼마나 기나긴 삶인가! 그러니 가서 잠들어 다신 깨어나지 말아라, 그렇게 네가 그토록 오랫동안 사슬로 묶어왔던 모든 이들이 이로써 자유로워 질 것이다. 인민은 죽었다. 나여 영원하라!



오, 그대 너무도 고통받는 독일 인민이여 너의 고통은 무엇이냐? 그것은 사상이 그 자신의 육신을 만들지 못하는 고통이며 새벽이 가기 전에 무로서 사라져 버릴 유령 들린 정신의 고통 이건만, 너는 아직 구원과 성취를 갈망하구나. 그대 친애하는 사상이여, 그대 친애하는 유령이여, 너는 내 안에서도 오랫동안 살아왔다. 나는 너의 구원을 위한 말을 거의 발견했다고 상상했었고, 배회하는 정신을 위한 살과 뼈를 발견했었다. 그리고 나는 너의 영원한 안식을 알리는 종소리를 듣게 되었고, 마지막 희망이 사라져 가며, 마지막 사랑도 사라져갔다. 그리고 나서 나는 황량한 죽은 자의 집에서 빠져나와 산자들을 부른다.



오직 살아있는 자만이 권리를 지닌다.



잘 가거라, 그대 수백만의 꿈이여, 잘 가거라, 그대 자신의 아이들에 대한 천년의 폭정이여!



내일 그들은 너를 무덤으로 데려갈 것이다. 곧 너의 자매들과 너의 인민들이 너를 따르리라. 그러나 그들 모두가 뒤따랐을 때, 인류는 매장될 것이고, 나 자신은, 웃고 있는 상속자일 것이다!


막스 슈티르너 - 유일자와 그 소유


신성한 것을 따르는 것도, '집단자살의 길로 빠저가는' 그들을 따르는 것도 거부하는. 오직 '자기자신'을 생각하는 그 것이 에고이스트며 모든 '유일자'의 본질이다.



"정치적 자유는 폴리스 또는 국가가 자유롭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심의 자유가 양심이 자유롭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처럼 종교적 자유는 종교가 자유롭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것은 국가, 종교, 양심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이 아니라 그것들로부터 구속되어 있는 것이다. 이는 나의 자유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지배하고 정복하는 권력의 자유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것은 국가, 종교, 양심 같은 나를 지배하는 전제자들이 자유롭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같은 국가, 종교, 양심의 전제자들은 나를 노예로 만들고 그들의 자유는 나를 속박하는 족쇄인것이다."


막스 슈티르너 - 유일자와 그 소유



  • 마지막 장. 해방

그러므로 가지지 못한 이들은 국가를 가진 자를 보호하고 그들에게 특권을 부여하는 권력이며 자신들에게서는 고혈을 뽑아낼 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으로 여길 것이다. 국가는 부르주아의 국가이며, 부르주아의 재산이다. 국가는 인간을 노동에 따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복종(충성)에 따라, 국가가 그에게 하달한 권리가 국가의 법에 알맞게 집행되었는가에 따라 그를 보호한다.



부르주아 체제하에서 노동자들은 언제나 국가의 영역(국가의 영역 안에서 소유할 수 있는 모든 것은 국가에 속하며, 개인이 가진 것은 봉토일 뿐이다.), 특히 돈과 땅에 대한 처분권이 있는 소유주, 즉 자본가들의 손에 떨어진다. 노동자들은 그들의 노동이 소비자에게 갖는 가치의 범위까지 도달하는 것을 실현할 수 없다. 노동이 착취되고, 자본가들은 이로부터 가장 큰 이익을 얻는다. 좋은 급료를 받는 이들은 오직 국가의 지배와 화려함을 드높이며, 국가의 종으로서 봉사하는 노동일뿐이다. 국가는 그들의 “선량한 시민”인 소유주들이 위험에 빠지지 않고 낮은 급료를 지불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국가는“선량한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좋은 급료로서 “경찰”(헌병에서부터 사법 기관과 교육체계 등의 모든 종류의 공무직, 이를테면 "국가라는 기계" 그 전체)이라는 권력의 종들을 확보하고, 그“선량한 시민”들은 노동자들을 더욱 착취하기 위해 기꺼이 더욱 많은 세금을 지불한다.



그러나 노동계급은 본질적으로 보호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 국가에 적대적인 힘으로 남게 된다. 소유주의 국가, 이 “시민 왕”은 그의 원칙에서 노동을 그 자체의 가치로 보지 않는다. 이것은 착취되고, 소유주라는 적의 전리품에 불과하다.



노동자들은 가장 강력한 힘을 그들 손아귀에 쥐고 있다. 만일 그들이 의식적으로 이것을 한번 사용 한다면, 무엇도 이에 대적하지 못할 것이다. 이것은 단지 그들이 노동을 멈추고서 그들 노동의 생산물을 자신의 것으로 여기며 향유하는 것이다. 이것은 그들이 세상 도처에 존재함을 보여주는 노동쟁의이다. 국가는 노동의 노예제에 기초해 있다. 만일 노동이 해방된다면, 국가는 소멸하리라.



....



시대가 모순으로 가득찬다면 어떤 이들은 이득을 얻지만 다른 이들은 고통받게 된다. 중세 시대에는 교회가 지상에서 모든 권력과 패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기독교인들 사이의 일반적인 오류였다. 지배계급 역시 평민들 만큼 이 진리를 믿었으며 동일한 오류에 홀려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로부터 지배계급은 권력의 이점을 가지고 있었고, 평민들은 복종의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고난이 사람을 현명하게 만든다”는 속담이 있듯이 결국 평민들은 현명하게 성장했고 더 이상 중세의 “진리를” 믿지 않게 되었다. 이와 동일한 관계가 부르주아와 노동계급 사이에 발견된다. - 막스 슈티르너 유일자와 그 소유



  • 막스 슈티르너. 그가 남긴 유산



막스 슈티르너의 사상은 파격적을 넘어서 너무나 파괴적이고 급진적이였다. 하지만 그가 남긴 유산은 너무나 거대했다.



그가 남긴 '유일자 이론'은 니체와 같은 허무주의와 실존주의자에게 크나큰 영향을 주었다. '신성함'을 비판한 것 말이다.


니체의 '신은 죽었다.'라는 구절에서 막스 슈티르너의 이론을 축약하여 말했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이 만들어낸 최고의 '신성한 가치'인 신을 '해방자'이자 '유일자'가 죽였다. 그의 위버맨쉬 이론은 유일자 이론과 거의 일맥상통한다고 봐도 무방할정도이다.



아나키즘에서는 '에고이스트적 아나키즘'라는 그의 직계후손 외에도 그가 남긴 다른 유산들 예컨데 '아나코 생디칼리슴'이나 '아나코 코뮤니즘'에 '철학적 영향'을 남겼다.



ex)카페에서 디씨로 글 옮길떄 개불편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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