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나 진짜 오조오억년만에 쓰는 후기야
팰거 있어도 살살 패조라

요새 미친놈의 어려운 혐생터에서 가까스로 탈출에서 어제 1층 중블 잡고 오늘 구미로 날아감
이 오케 갠적으로 지난 천년의 고도에서 너무너무 호감이었어서 꼭 보고 싶었던 조합임
역시나 합도 좋았고 연주곡 끝나고 갤주들 나오는데 이게 뭔일
이야 오랜만에 본 갤주들은 진정 찐연옌이었다
미모는 말할것도 없고 내가 젤 애정하는 전투복에 보타이까지
시작부터 엉엉 울고 시작함

첫곡인 서부영화 그거 정말이지 롯콘에서 첨 들었을때의 그 느낌을 소환해줘서 갠적으로 좋았음
그때 진짜 쩌리 오브 쩌리 석이라 이 명곡을 이렇게 발 음향으로 듣다니 했었는데 오늘 중블에서 한 풀었음ㅠㅠ
첫곡후에 인사하고 짧게 토크 했는데 자본주의 토크는 역시 큰형아가 잘하더라ㅋㅋㅋ(미안 첫 토크 기억이 이렇게만 남고 휘발했ㅋㅋㅋ 넘 떨려서 그랬어ㅠㅠ

두번째 세번째 곡인 씨메팔타 랑 막냉이가 말햇던 왜냐믄 니는 내한테 올꺼기 때문에 이 두곡은 진짜 기가 막힌 조합이더라
갤주들 합은 말할것도 없고 지휘자쌤 계속 갤주들한테도 싸인주시고 넘나 친숙해보이는 모습이 보기에 얼매나 뿌듯하던지
노래야 뭐 말할것도 없지 입아파 아니 손아파

대형은 왼쪽부터 로미 둘째 막냉이 리다 였는데 난 중블 오브 중블이라 넷 소리가 스피커를 타고 딱 예쁘게 도달하는 지점이었음
공연전날 잡은 자리 치고 대박이었음(이제부터 이렇게 티케팅 할까봐ㅠㅠ 각잡고 피케팅한 자리보다 역대급으로 좋았으뮤ㅠ

암튼 끝나고 둘째가 토크로 슬슬 막냉이 몰이를 위한 빌드업을 시작했어ㅋㅋㅋ
오늘 온 삑들은 내 후기 제목으로 눈치챘겠지만ㅋㅋㅋ 오늘도 막냉이는 귀여웠다ㅋㅋㅋ
둘째가 공연때마다 오늘은 위트있게 갈까 진지하게 갈까 고민한댔나? 암튼 그날 컨셉같은 그런거 고민된다고 하면서 가수들이 협연할때 밴드나 오케와 사전 리허설대로 안하고 약속을 안지키는 경우도 많다 흥에 겨우면 뭐 이런 식의 토크를 하더니(미안 정확히는 기억 안나서 짜집기 재구성이야ㅠ)
갑자기 막냉이한테 기훈씨는 오늘 어떤 걸로? 하기로 하셨냐고 뭐 그런식으로 물었음ㅋㅋㅋ
막냉이 당황하더니 급 단호박으로 저는 위트있게 옷도 이렇게 차려입고! 약속도 딱딱 정확하게 지켰습니다! 하는데 난 그 때부터 너무 귀엽고 우껴가지고ㅋㅋㅋㅋㅋ
아 그 말투 표정을 텍스트로 못 옮겨서 미아내ㅋㅋㅋ
근데 현장 삑들은 알거야 ㅋㅋㅋㅋ

그리고 모노뮤직의 초창기에 커버한 이.사벨을 부른다고 소개하고 노래 시작하는데
이 싸람들 방금전 그렇게 우낀 사람들 맞는지 갑자기 눈을 처연히 내려깔고 감정잡기 시작함
마지막 로미 이사벨~(물결 이해바라) 하는데 눈물이 뚝 가슴이 철렁ㅠㅠㅠ 왜 난 이씨가 아닌가 왜 난 사벨이가 아닌가ㅜㅜ

그리고 게스트님과 오케의 연주(난 갠적으로 모두 좋았다고 한다)가 끝나고 넬라판.타지아로 시작함
언제들어도 홀리한 둘째의 보이스와 리다가 수놓는 도입부의 합은 진짜 아름다운 천상계였어ㅠㅠ 둥당즈는 말할것도 없고 둘이 화음 쌓고 그 뒤에 리다 합류하고 또 그 뒤에 둘째 들어오고 곡 내내 진짜 눈이(귀가 아님 주의 ㅋㅋ) 황홀하더라

그리고 시작한 비.목은 불명 버전이었어
비목들을때마다 시작할때 입틀막하는데 로미가 부르면 나도 모르게 아랫턱이 내려앉음 입이 떠억 하고 벌어져서 그래
오늘도 역시 우리 우주최강섹시바리톤강아지 민뭉이 로미(너무 길어서 미안해 하지만 사실이자나)
시몬스정이 빠졌네ㅠ 암튼 비목 실제로 두번 들었나? 오늘도 또 가슴 먹먹함이 밀려오더라 갠적으로 호국의 달에 국가행사에 많이 불려가서 꼭 불렀음 하는 생각이 피어올랐다

그뒤에 오늘 셋리중 유일한 오리지널 곡이었던 미별
부르기전에 가곡집 홍보도 하고 교과서에 실려서 많이 불렸으면 조캤다고 리다가 그랬음 ㅠㅠ 제바류ㅠㅠ(교과서에 실릴려믄 어캐해야 하는 거냐ㅠㅠ

미별은 정말 아름답더라 시시포엠때도 슬프지만 예쁘고 따뜻하게 느껴져서 라이브때 직관하면서 생각외로 포근하다 느꼈는데 오늘도 따뜻하게 다가옴
그런데 진짜 이별노래는 그 뒤에 있었습니다ㅜㅡ
벌써 막곡이라니ㅠㅠ 탐투쎄가 진정 이별곡이었다니ㅜㅜ
아쉬웠지만 뒤에 있을? 앵콜을 기다리며 곡이 끝나고 자동기립ㅋㅋㅋ
앵콜로는 아미고쓰를 불렀는데 이곡은 진짜 갤주들간의 찐 형제미가 느껴져서 직관때마다 엄마미소 하고 보게된다ㅋㅋㅋ
하염없이 엄마미소 장착하고 보다보니 진짜 끝 ㅜㅜ 설마이게 끝이야? 10분정도 본거 같은데 벌써????
그런데 그일이 일어났습니다ㅋㅋㅋ
찐막곡으로 썬샤인을 부른다니ㅜㅜ
난 원래 늘 리다구역 이었는데 오늘은 약간 막냉이와 둘째 사이였거든 그래서 맘대로 불렀어
근데 진짜 오늘 관객들 매너만 최고가 아니라 노래 실력도 넘사드라 선샨 떼창을 그렇게 고급지고 우렁차게 하기 있냐고ㅋㅋㅋ
까마귀떼 부분도 어찌나 고급지게 하는지ㅋㅋㅋ
아 그리고 빰빠빠바 그분 하기 전에 둘째 귀에 손대고 들으려고 하는거 너무 귀엽ㅋㅋㅋ 다들 너무 좋아하드라 까마귀떼도 너무 좋아해주니 까마귀 중 한마리로써 넘 뿌듯했음ㅋㅋㅋ
올만에 선샨 떼창까지 맘껏하고 목안에 묵은때를 다 날리고 옴ㅋㅋㅋ

그리고 센스있으신 지휘자 쌤 시종일관 갤주들과 눈 마주치고 다 끝나고 들어간 갤주들 다시 불러서 인사 한번더 하게 해주셨음ㅋㅋㅋ
갤주들 들어가고 지휘자쌤 마이크 잡으시고 갤주들이랑 함께해서 행복하다 하셨음 넘나 자랑 스러웠다 내내 갤주들 향해 관객들 향해 엄지척 해주시고 꿀 떨어지는 눈길로 봐주셨음 담에 또 협연하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음

아 미쳤네 무슨 후기를 이렇게 만연체로 질리게 썼다냐ㅋㅋㅋ
이러니 내가 여태 안썼지ㅋㅋㅋ
미아내 얘드라

넘 길면 패쓰해줘
또 오조오억년 뒤에 오께ㅋㅋㅋ

ㅁㅈㅅ ㅂㅂ ㅁㄹ (신삭부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