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지름신이 강림해서 지르게 된 HP Eilte x2 1013 G4 i7 LTE 버전.
무려 가격만 200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을 자랑한다.
이걸 산 이유는 3가지.
1. 본래 직장에서 일할때, 아이패드 미니 5를 이용해 연구노트를 작성하며 업무를 보고, 필요하면 팀원 카톡방에 바로 공유하면서 엄처어엉 편하게 일했는데, 저저번주 실험실에서 떨어진 기구물에 부딪혀 사망하심.
애플 기기 사보는건 처음이라 에플케어플러스도 몰라 가입도 못했었고, 그 상태로 수리 맡기러 가니 43만원 부르더라...
그래서 그냥 내 팔자겠거니 하고 없이 살려고 했는데, 일주일만에 gg침. 있다 없으니까 겁나 불편하더라.
그래서 그냥 더 좋은걸로 하나 사자 하고 생각하다 패드+노트북 두개 동시에 들고다니는게 너무 거추장스러워서 (총 합 4kg) 그냥 하나만 들고다니자 해서 2in1 알아보다가 사게 됨.
2. 가끔씩 중국에 납품한 장비가 말썽을 부리고, 생산팀이나 서비스팀에서 해결 못하면 가끔(사실은 엄청 자주) 연구 개발팀 지원 요청함. 그것때문에 해외 출장을 많이 다니는데, 중국은 와이파이 없다고 생각하면 됨. 있어도 무쓸모 속도임. 그래서 그냥 데이터 유심 사서 넣고 다니려고 LTE 지원 노트북 찾다가 이게 나름 고사양 버전이라 사게 됨.
3. 대형 장비 개발하는데, 장비 위에서 장비를 컨트롤 해야 하는 상황이 있음.
그런데 컨트롤 PC가 아래에 있다 보니까, 사람 한명 더 불러서 할 수 밖에 없음. 말 전달 한번 하려면 고래고래 소리질러야 하고, 내용도 잘 전달 안되고 그래서 그냥 노트북 들고 장비에 올라가는데, 회사에서 지급해준 노트북은 무게가 2.1kg임. 겁나 무거움. 그리고 느리고...
그래서 그냥 연구실에서 장비 조작할때 들고다니려고 가벼운거 찾다가 사게 됨.
내가 이 제품을 사게 된 경위를 이렇게 알려주는 이유는, 니네들은 나처럼 이런 특수한 경우 아니면 사지 말라는 의미에서 하는 이야기임.
주로 내 편의성에 맞춰서 적는 후기니까, 괜히 혹시 나도? 라고 혹하지 말라는 이야기임.
2in1을 사기 전에느
1. 외관
마치 90년도를 떠올리게 하는 투박한 회색 색상의 디자인.
이전작 G3에 비해 많이 얇아진 배젤
역시 약간 없어 보이는 스텐드
그래도 가장 잘생긴건 디스플레이 부분과 키보드 커버 아래 (인조) 가죽
키보드하고 액티브 펜 세트는 기본 구성이더라.
요약 : 사실 예쁘진 않고, 호불호가 갈릴 거 같음. 베젤은 서피스프로7 비웃기라도 하듯 엄청 얇게 나왔더라.
2. 기능
비지니스용으로 나온 PC 답게 보안에 신경 많이 썼다.
약간 특이한 점은 최고의 보안은 아날로그라고, 카메라를 수동 셔터로 닫을 수 있게 해뒀다.
지문인식, 얼굴인식률은 최상.
얼굴인식으로 윈도우 로그인 해두고 부팅을 시작하면, 부팅과 동시에 얼굴 인식이 들어가서 "내가 얼굴 인식 잠금을 건게 맞나" 싶을 정도로 빠르게 로딩됨.
부팅시 답답함은 zero. 지문도 인식 빠르게 잘 됨.
애플이나 삼성처럼, 컴퓨터 자체에서 패스워드 관리 기능이 있어서, 한번 로그인 하고 등록만 해두면, 다음부터는 어느 사이트든 얼굴인식이나 지문인식으로 로그인 할 수 있음.
블루스텍으로 리듬게임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 스타라이트 스테이지) 해봤는데, 매우 어려움 난이도로 플레이 결과, 클리어 가능할 정도로 멀티 터치 + 터치 인식은 좋음.
단, 블루스택 자제의 렉은 못잡겠더라.
i7 8세대 LTE 지원 2in1 모델은 HP가 유일한 거 같더라. 핸드폰 구지 안들고 다녀도 카톡같은거 실시간으로 가능하다는게 장점임.
사실 이 LTE기능이 내가 구지 그 많은 2in1들중에 이걸 사게 된 70%의 이유임.
그 외 보안 기능이 엄청 많이 있지만, 사실 체감하기는 힘들고
나머지는 말 그대로 윈도우 기본 기능만 있다고 보면 됨.
아, 그래도 서피스프로 7 에는 없는 썬더볼트 단자가 2개나 들어가있음ㅋㅋㅋㅋㅋ
요약 : 보안에 신경쓰는 HP 답게, 보인 관련 기능은 나도 잘 모를 정도로 굉장히 많음. 그렇다고 그렇게 보안 프로그램이 무거운 것도 아니고 가벼움.
그 외 기능은 거의 전무하다 싶이.
3. 발열
내 모델은 i7으로, i7이 들어간 대부분의 테블릿 PC에서는 발열 이슈가 있는 걸로 알고 있음.
이 모델의 경우 내 체감은. 맨처음 받아서 드라이버 깔때가 가장 뜨거웠는데, 따뜻한 손난로 정도의 온도임.
평상시는 거의 열이 나는 경우가 없음.
i5모델은 모르겠는데, i7의 경우는 쿨링 펜이 달려있음.
맨 처음 컴퓨터 사고 켜서 드라이버 깔 떄, 즉 컴퓨터 엄청 돌아갈떄는 약간 시끄러운 감은 있는데, 평상시에는 그냥 무시할 수 있을 정도.
요약 : 엄청 예민한 사람의 경우는 거슬릴 수는 있겠지만, 내 기준으로는 무시할 수 있을 만큼 생각보다 준수한 발열과 펜 소음.
4. 필기감
기본적으로 이 모델은 펜을 줌.
USB-C타입으로 충전 가능한 AES+MPP 방식의 액티브 펜임.
따로 살 경우 공홈 가격은 44990원임.
생각보다 싸지?
그만큼 필기감 거지 같다는거임.
근데 그런 와중에 펜 팁은 여분으로 7개나 챙겨 주더라.
나는그냥 와콤 뱀부 잉크 프로 한번 써보고, 괜찮으면 와콤꺼 그냥 하나 사서 쓸 생각임.
아이패드 미니 5 사용자 (였던) 입장으로써,
애플 펜슬 1세대하고 비교하자면, 벤츠 E클래스와 모닝과 같은 격차를 가지고 있음.
요약 : 이걸로 필기나 노트, 아니면 공부 같은거 한다고 하면 그정도는 괜찮음.
근데 그림 그리고 싶은 사람들은 이거 사지 마라...
5. 그 외
겨울에 추운데 침대에 전기장판 켜놓고 이불 뒤집어 쓴 다음, 무릎에 올려놓고 사용하기에 딱 좋은 디자인.
베터리는 내가 지금 이거 베터리를 4시 반에 90퍼까지 충전해 뒀는데, 현재 37퍼. 생각보다 적은 베터리.. (동영상이나 인터넷 서핑, 필기감 테스트 주로 함)
밝기는 최대로 해두면 실내에서 사용하기는 좀 밝다고 생각되는 밝기.
그렇다고 햇빛 바로 아래에서 사용하기에는 조금 무리있는 밝기.
(1000nit까지 된다고 광고 하긴 하는데, 이거 옵션이고, 이 옵션 넣으면 250만원까지 가격 뜀.)
총평 1: 서피스프로6의 완벽한 상위 호환.
총평 2: 나는 개인적으로 만족해서 잘 쓰고 있음. 근데 이 만족하는 이유가 윈도우 10 pro + android x86-64 9.0 을 이용한 듀얼부팅으로 인한 확장성과, 내 직업상 휴대를 많이 해야하는 윈도우 환경때문이지, 내가 대학생이나 일반 사무직 직장인이었으면 이거 사고 100% 후회했을 거 같음.
결론 : 후.... 너네들은 이런거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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