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넷플릭스 켜봤는데 예전에 본 영화 중 괜찮았던

'프레데터'와 '야망의 함정' 이 있더라.

두 영화 다 추천할 만한데

야망의 함정은 원작은 The firm(로펌)을 의미하고 한국어로 번역된 소설제목은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임..

소설이나 영화나 the firm이라는 제목과는 동떨어져 있는데 이 영화 93년에 나온 건데 그때만 해도 대부분 국민들이 로펌이라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으니 저렇게 번역한 듯.

존 그리샴이 법정스릴러로는 원탑인데 역시 그의 작품임.

소설도 읽을 만함.

톰 크루즈 전성기 빛나는 미모라서 최근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만 본 사람들로서는 감회가 있을 거임.

앞부분에서 톰이 네 번 덤블링하는 거 보여주는데..운동감각 최고수준인 듯.

도입부만 얘기하면

톰이 하버드 로를 졸업하고 구직하는 게 나옴. 톰은 하버드 로를 5등으로 졸업했다고 함..면접보는 변호사가 '하버드 로 5%라니 정말 뛰어나군요!'라고 하자 톰이 이를 5%가 아니라 5등이라고 정정해준다. 참고로 하버드 로스쿨 정원이 약 600명이다..물론 저 때는 어떤지 모르지만 대단히 규모가 큰데 거기에서 5등이면 뭐 말을 말자. 설로에서 3등 정도 성적이라고 보면 됨.

배경이 90년대 초반인데 68000불을 제안받는데 이를 거절함. 사실 거절까지는 아니고 다른 곳에 면접을 보기 위해 잠깐 보류를 한 것인데

남부 테네시 주 멤피스에 소재한 작은 법률사무소(50명 정도)에서 그보다 20% 더 비싼 연봉을 제시함..

여기에 그 법률사무소는 '주택을 살 수 있는 저리대출'+'컨트리클럽회원권'+'벤츠'를 제시함..

톰도 돈이 있으면 당연히 뉴욕이나 시카고 대형법률회사로 갔겠지만 너무 조건이 좋아서 멤피스로 가는데..이후 사건에 엮인다는 내용임. 더 이상 말하면 스포가 됨.

암튼 30년 전 당시에도 펌의 근무조건은 엄청나게 좋았다는 거 알 수 있다. 그리고 멤피스는 아니지만 다른 법률회사는 첫해 근무시간 2000시간을 제시함. 다른 곳보다 몇 백 시간 근무시간이 적다는 건데 보통 펌은 근무시간당 페이를 매김. 대략 2000시간 근무해도 2500시간 근무한 것 만큼 시간을 잡아주겠다는 말로 들였음.

2000시간이나 2500시간이나 국내 대형로펌에서는 최소 3000시간은 근무를 시키는 거 생각하면 근무조건도 한국과는 큰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음.

암튼 볼만하니 보시길. 미국 로스쿨 졸업시의 구인/구직 문화와 멤피스에 갔을 때 모든 변호사를 모아놓고 인사시키는 장면 등 이런 것만 해도 꽤 재미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