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마다 다르긴 하지만
국회의장 선출과 관련한 표차는
1. 89:80
2. 97:72
두 가지가 있다.
그리고 김준혁 후보에게 카톡으로 나눈 대화록에서 초선 의원들은 대부분 추미애 의원을 뽑은 것으로 안다는 답변이 있었다.
정보로 추론을 해보면 초선의원들은 추미애를 뽑았으나 다선의원들이 우원식을 밀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그렇다면 다선의원들은 왜 우원식을 밀었을까?
1. 문재인 촛불 때 마인드를 아직 못 벗어났다.
탄핵, 퇴진, 정권심판이라고 하는 시그널이 나오면 다선의원들은 군침이 싹도노 모드에 돌입한다.
단순히 탄핵이라고 하는 것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 자체가 민주당에 물이 들어오는 시기라는 장사꾼적 기질이 머리 속에 차오르는 것이다.
박근혜 탄핵 촛불 당시에 처음에는 시민들이 자리를 차지하였으나 시간이 지날 수록 이권단체들이 껴서 우리 얘기 들어줘 우리한테 유리한 법안 내줘
가 되버린 모습을 보고 정치가 이권화, 이익집단화 된다고 느꼈고 공통의 적이 박근혜일 뿐, 오히려 박근혜가 물러난 세상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했었는데
그 기질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이다.
신세계에서 우리가 동상을 돕는 것은 사실인디....
아 뭐 없느냐?
라고 하는 것처럼 윤석열 탄핵의 기도로 달리는 것은 확실한데
당내의 권력구도 공고화는 얘기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집회를 많이 다녀와 본 사람들은 의원들이나 당직자들이 당원들이 탄핵이라는 말을 먼저 꺼내자 극구 말리는 태도까지 보이기도 했다
그것 역시 역풍 불어 자기들 자리 위험하면 어쩌냐 하는 태도이다.
2. 다선의원들은 초선의원들을 두려워한다.
다선의원들은 탄핵이 실패해서 올 리스크보다 더 두려워 하는 것이 존재한다.
바로 '혁신' 이다. 분명 박근혜 탄핵 촛불 당시에 우리는 적폐청산이라는 용어를 내밀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인식하는 적폐청산의 의미와 당시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의 적폐청산의 의미는 많이 달랐다.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으로의 의미는 심판론적 입장에서 국가를 좀먹는 존재들을 제거한다는 것에 초점을 실었지만
국민들의 적폐청산은 단순히 심판을 넘어서 그러한 시스템 자체를 개혁하고 악행과 폐습을 끊어내어 새로운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심판론에만 열중하던 문재인은 정권의 안정화를 위해 끊임없이 타협하는 모습을 보였고 청산을 얘기했지만
민주당 내부에서 곪아터진 문제에 대해서 담론하며 개혁과 비전을 제시하는데에 턱없이 소홀했던 것이다.
이것은 대선과 지선에서 연이어 패배하고 난 이후 내부의 혁신을 거듭해야 된다는 메세지로 다가왔고
내부에서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다선의원들이 겉으로 보여주는 태도와 실제로 가지고 있는 마인드 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
혁신이라는 말이 나왔을 때 필드에 나와 열심히 활동하는 사람들이 실제로는 혁신에 칼날이 나에게 다가오는 것을 피하기 위해
열심히 쇼멘십을 한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한번쯤 깊이 해보아야 할 것이다.
이번에 뽑힌 초선의원들은 이전에와는 다르게 심판이라는 단어 위에 혁신이라는 기치를 내세우며 당선된 사람들이 다수이다.
다시 말해 단순히 윤석열을 심판하고 정의를 바로 세운다는 것을 넘어 위기에 쳐한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비젼과 미션을 제시해야 된다는 마인드가 있다. (더군다나 어찌보면 당원들의 지지나 관심도가 어떤 면에서 다선보다도 더 높다)
이것은 낡은 정치 방식의 다선의원들에게는 사뭇 경계심이 있다.
아직까지도 남아 있는 내가 민주화 세대니까 또는 그 후손이니까, 독립운동가니까, 김대중 노무현을 모셨으니까 같은 세습정치, 보은정치
그리고 학연과 지연으로 뭉쳐 우리가 남이가 정신으로 똘똘 뭉친 진영이 바뀌었을 뿐 다를 게 없는 다이묘 계파정치
그러나 혁신의 기치를 내미는 사람들은
옛것을 존중하고 지키지만 썩히지 않고 발전시키는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증명하는 정치를 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결국 공공의적이 같을 뿐 내부에서 그들이 내미는 가치가 서로 다르다고 봐야 한다.
다선들이 당선되자마자 초선의원들 불러다가 친한척하고 (현충원이나 국회 인근에서 본 것들로 살필 때)
하는 걸 보면 포섭하는 꼬락서니가 딱 보이지 않는가?
3. 8월 달 즈음인가 전당대회가 있다.
이번 시도당 위원장들은 지선에 인사추천권을 가진다.
그리고 서울시장 후보로 누가 되고 싶어하는지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우 씨다
그러면 대학 운동권이나 민평련 계열이 안 붙겠나?
공천 때 공격 당한 인간들 중에서 살아남은 계열이나
컷오프 되고도 당에 붙어있던 사람들 중에 복수심에 칼 가는 놈들이 없겠는가?
이재명 대표는 다선과 초선의 가치 차이를 어떻게 융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방안도 찾아야 하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어떻게 전당대회를 맞이하여 굳히기를 할까에 대한 전쟁도 준비해야 할 수 있다
그것도 되도록이면 피를 덜보는 방향에서 말이다.
마지막으로 이 글은 추미애가 좋다 우원식이 좋다 라는 따위의 글이 아니다.
추미애가 되었든 우원식이 되었든 민생이나 윤석열 탄핵 등에 관한 심판론적 안건에 대해서
이재명과 척을 지고 싸울 사람들은 없다.
이것은 그것과는 궤를 달리하는 분야이다.
당의 의원들이 그 이상의 변혁을 원하는가 아닌가의 문제이다.
정치적 세대 갈등이자 기존 정치와는 맞지 않는 좋게 말하면 기적
기적을 거부하는 자들에게는 돌연변이에 대한 반발이다.
(기득권을 타파하자 하는데 대부분의 여의도 정치판이 기득권이니 반발이 없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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