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치 커뮤를 하게 된 것은 지난 대선 때 ㄹ갤에서부터였음

한때는 나도 대깨마냥 나꼼수도 듣고 문가 책도 산 적 있었지만...

전임 정부 시절 내 대가리가 봉합된 계기는 3가지가 있음

1) 문재앙이 변호사 출신인데 무죄 추정의 원칙과 과잉 금지의 원칙을 짓밟으려고 한 거

문재앙이 2018년에 성범죄 혐의자에 대해 "수사가 되면 해당 직장이라든지 소속기관에 즉각 통보해서 가해를 가한 것 이상의 불이익이 가해자에게 반드시 돌아가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한 것

이거 듣고 변호사 출신이라는 새끼가 미쳤나 싶었음. 무죄 추정의 원칙, 과잉 금지의 원칙 (비례의 원칙)을 깡그리 짓밟으려 한 것이 느껴짐.

이거랑 보배드림에서 한때 난리였던 곰탕집 성추행 판결 논란 생각나지?

그때 내 와이프가 나한테 실수로라도 다른 여성에게 신체 접촉하지 않도록 신신당부한 바 있음.

까딱하면 성범죄자로 낙인 찍혀서 실제 저지르지 않았는데도 직장 날아가고 가정이 풍비박산될 수 있다고. 일관된 진술 (그게 사실이든 허위든)만으로 사람 나락갈 수 있다고.

결국 20-30대 남성들이 문재앙 정부과 페미라면 학을 떼게 된 계기는 "성추행 누명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음

2) 파국 사태

내 본업은 생명과학자임. 논문을 써본 경험이 다수 있음

파국 사태 때 딴 거는 잘 몰라도 파민의 소위 "의학 논문"이라는 것을 보고 기가 찼음 (직접 PDF 파일 받아서 읽어보기까지 함)

신생아 혈액 분석하는 내용이었는데 이 사실만 봐도 파민은 가불기에 걸림

- 진짜로 1저자가 될 만큼 실험을 주도해서 한 경우 - 인체에서 유래한 검체는 의료인만 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를 통해 심사를 통과해야 (최소 1달은 걸림) 쓸 수 있음. 의료법 위반.

- 실험을 주도하지 않았는데 1저자가 된 경우 - 대학원생과 연구원이 피땀 흘려 얻은 연구 결과에 숟가락만 얹음. 논문 윤리 위반이고 게재 철회 사유됨.

그런데도 파국 쉴드 치고 하는 거 보고 기가 찼음

3) 코로나19 사태 때 경제 방역을 제대로 하지 않은 거

초기의 의학적 방역은 그런대로 성과로 인정함. 실제로 백신이 들어오기 전 치명율 높을 때 조기 방역을 통해 감염자/사망자를 줄인 건 잘한 것

그런데 경제 방역은 개판이었음. 재난 지원금을 제대로 뿌리지도 않았고, 그나마 1차 재난 지원금은 전 국민 대상으로 뿌려서 나았는데 어디까지나 총선용이었다고 생각하고, 이때도 교묘하게 기부 유도하는 게 보이스피싱 같았음

그후 재난 지원금은 누구 주머니로 들어갔는지 알 수도 없음. 선별 지원하니까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고.

특히 88% 지원 어쩌고 할 때 87.9%와 88.1%는 정말 종잇장 차이인데 그 차이로 갈릴 때 정말 억울했을 것임.

그리고 대선 국면에서 갤주가 3차 접종자에 한해서라도 제한 시간을 풀자 했을 때 개무시한 거 보고 문재앙 씹쌔끼! 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음

당시 나는 3차 접종자에 한해서라도 방역 지원금을 주자는 입장이었음.

아무튼 본격적으로 활동한 것은 ㄹ갤에서 였는데, "대선 지역위원장 평가 시리즈"를 작성한 것이 첫 시리즈였음.

그 시리즈를 작성하게 된 계기를 제공한 사람은 의외로 한국의 루스벨트 호소인 이상민 의원 (대전 유성구 을. 백수 (진)) 이었음

ㄹ갤 시절 누군가가 이상민 의원실에 전화를 걸어서 당신네 지역구에서 갤주가 이겼냐 졌냐는 식으로 물어봤고, 이상민이 자기네 지역구에서는 이겼다고 했다는 게 있었음.

그 글을 보고 나는 문득 국회의원을 비롯한 지역위원장들의 지역구에서 갤주가 이겼나 졌나가 궁금해졌고, "대선 지역위원장 평가 시리즈"를 작성하게 된 것임.

그리고 기레기들과 장작 위키에서 관내 투표로만 분석한게 영 맘에 들지 않아서 관내/관외 모두 반영할 수 있게 국회의원 선거구에 맞춰서 평가해본 것이고.

결과적으로 서울 한강변 따라서 따인 것을 보고 문재앙 정부 부동산 정책의 문제점을, 충청권 다 따인 거보고 충청권의 중요성을, 동남권에서 울산 북구 빼고 다 따인 것 보고 문제점을 많이 알게 되었음.

참고로 이상민 의원 지역구인 대전 유성구 을에서는 갤주가 이기긴 했음. 그것도 대전 지역구 다 내주는 와중에 유일하게.

그 뒤로도 시리즈물은 많이 작성했음.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 리스트 업데이트

고인 물 찾기 프로젝트: 동일 지역구 연속 3선 국회의원을 찾아보자

전당대회 연설 평가 시리즈

우리의 공천을 찾아서

더불어민주당 역대 지도부 시리즈

더불어민주당, 얼마나 잘 알리고 있습니까?

체포동의안 관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SNS 탐방

2023년 4월 재보궐 선거 평가

그러다가 ㄹ갤이 이상해지면서 이민갤로 이동하였음

이민갤에서는 "우리 공천 푸르게 푸르게" 시리즈를 작성하였고, 이합갤에도 옮겨놓은 바 있음

그리고 현재는 이합갤로 옮겨 "우리의 공천은 어떠했는가"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음

나는 이합갤이 가장 좋은 점이 극 T들로 이뤄져서 흐린 눈이니 큰 뜻이니 시그널이니 하는 개소리에 신경 안 쓰고 렉카들이 뇌피셜 해도 직접 소통하는 갤주만을 바라보고, 포기하지 않으며, 인물이 아니라 언행을 보고 판단한다는 것이다.

추가로 대선 직후 ㄹ갤이 공격받았을 때 느낀 것은 백업도 필요하다는 생각이었고, 그렇게 해서 ㅇㅆ도 시작하게 되었음.

사실 ㅇㅆ 없었으면 위에 내가 작성한 시리즈들은 ㄹ갤에만 있을 뻔했고 지워질 수도 있었음.

물론 ㅇㅆ가 마음에 든다는 얘기는 아님 - 대깨 9찍 스윗남페미 렉카신도 등등도 존재함.

이동형이 만든 곳이니까 당연히 이동형 입김이 강하고, 이동형 찾는 신도들도 많지만, 이동형 말만 듣지는 않음.

그런 점에서는 털공 신도랑 대깨 9찍으로 가득찬 소굴인 클리앙이나 딴지, 그리고 준천지 소굴인 펨코 정갤보다는 10배는 낫다는 생각을 하고 있음.

종종 이합갤 글 캡처해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 글도 있긴 한데 이합갤이 정말 뛰어나니까 그만큼 질투도 많이 하는 거라고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