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요즘 룬갤에 뉴비 유입이 많아진 것 같아서 써보는

역대 룬테라 일대기라고 보면 될 것 같음.

그냥 추억팔이겸 심심풀이로 써보는 거니까 지금까지 룬테라가 어떻게 성장해왔는지 궁금하다면 천천히 읽어보면 좋을듯.

모두 순전히 내 기억에만 의지하는 거니까 사실과는 다른 부분이 있을 수 있음.

오픈 베타

"초 빅-덱의 시대"

티어덱 : 엘누크 이즈리얼, 트린다미어 워마더콜, 모노데마, 코리나 컨트롤

이 시절을 기억하는 유저들은 지금도 얼마 없을 텐데,(솔직히 필자도 잘 기억이 안남)

바로 다음 시기인 소위 군라도(군도 씹사기) 바로 이전의 시기라고 보면 될 것 같음.

이즈리얼이 지금과는 다르게 넥서스 타격시 생성하는 신화가 0코에다가, 아무런 조건 없이 주문 사용시 넥서스에 문답무용 2데미지를 박는 개사기 챔피언

엘누크는 지금 6장인가 그럴텐데 이때는 덱 10장을 까뒤집고 그중에 엘누크가 있으면 모조리 소환하는 씹사기 카드 (이때 쓰면 엘누크가 3~4마리씩 튀어나옴)

엘누크로 필드 먹고 이즈리얼이 무한포킹하는 프렐 이즈덱이 이시절 최고의 티어덱이었다고 보면 될 것 같음.

그거에 대항하는 덱은 모노데마, 후반가면 다씹어먹는다는 느낌의 워마더콜덱(지금의 아리콜 컨트롤의 선조격)이 비등비등했음.

어그로는 무조건 이긴다는 마인드의 코리나 컨트롤도 티어덱.

~0.9.0 패치노트

"군라도에 온 걸 환영한다"

티어덱 : 군도 미드레인지, 아이오니아 포착불가

씹사기 군도의 재림. 지금까지도 역대 티어덱중 최강을 꼽는다면 룬테라 고인물들 중 10중 8은 이시절 군도를 꼽을거임.

해방된 괴물 2코 44, 레드로스 8코, 라사 7코, 부활사 6코, 헤카림 유령기수 3/2, 군도의 표식 1코 3/2'부여' 등등등드.듣ㅇ듣으등

참고로 이시절 해로윙은 부활시킬때 최강인 적군도 내껄로 ntr해서 부활시키는 이상한 카드였음

그냥 무지성으로 코스트 맞춰서 딱딱 내기만 하면 상대는 미친 필드의 공포에 사로잡혀서 정리만하다가 게임이 끝나는 시절.

최상위 티어덱 랭커끼리의 대전이라고 했다면 그냥 군도 vs 군도가 베이스로 깔려 있었음.

물론 이시절 제드포불이라 불리는 킨코우 생명의 검을 주축으로 하는 포불덱도 나름 강력했지만 군도에 비한다면 글쎄...

레전드 오브 룬테라 정식 출시!

"신병! 보고드립니다! 앗! 저 폭탄병은 뭐죠?"

티어덱 : 모노 데마시아, 제시안, 노챔녹필

카드팩 '밀려오는 파도'가 추가되고, 빌지워터가 출시된 직후의 이야기.

모노 데마시아는 군도가 서서히 몰락하고 너프의 영향을 살짝 비껴나가 상당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음. 왜 데마시아 지역이 강한 게 아니고 모노데마시아가 강했냐 하면은, 데마시아 연대 추종자가 자신을 포함한 전부에게 +1+1 버프를 주는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어 모노로 짜는게 훨씬 강했기 때문.

3코스트 +3+3 '부여'인 미친 버프 카드인 홀로서기를 기반으로 제드와 루시안에 버프를 떡칠해서 게임을 날먹하는 소위 날먹류의 덱이 처음 등장한 시기이기도 했음.

이후 등장할 제비르같은 덱 타입이라고 보면 될듯.

그리고 이시각, 녹서스-필트오버의 번 데미지와 어그로 추종자들을 모조리 쑤셔넣고 챔피언을 1도 기용하지 않는 노챔녹필덱의 등장 시기이기도 했음.

이시절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전성기 군도 저리가라 했던 파워였던 건 기억남.

챔피언 소환할 시간에 넥서스 한대 더 때리면 이김 ㅎㅎ 이라는 마인드.

밀려오는 파도의 확장팩에 더불어 '장물'카드가 추가됐는데, 이 때문에 사람들이 게임에 불쾌감을 느껴 게임을 대거 탈출하게 된 사건도 있었음.

그리고 패치노트로 어그로가 대거 너프를 받은 이후 서서히 컨덱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는데, 대표적으로 이르마와 럭르마.

1.4 패치 노트: 행운의 시즌

"아니, 공격력 1이 저렇게 크다고?"

티어덱 : 브니비아, 이르마, 럭르마, 인내하는 자

바야흐로 컨덱의 시간이 왔음. 대회가 열렸다 하면 이르마 럭르마 애니비아가 판치고 게임 한판이 기본 20분.

당시 브라움의 스탯이 0/5에서 1/5가 됐는데, 4코에 1/5 도전자 재생이 상대 1체력 추종자를 모조리 씹어먹으면서 어그로가 멸망함.

사람들도 브라움의 공격력 1이 이렇게까지 큰 영향을 보여줄 줄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는데, 뭐 결과적으로는 브라움 + 애니비아의 압도적 선전.

대회 결승전에서 서로 덱을 다 뽑아먹을 때까지 럭르마 미러전이 있었던 적이 있는데, 나름 레전드였음.

하지만 그와 동시에 여러 녹서스 카드들이 버프를 먹으면서 어그로의 부활을 예고했는데....

행운의 시즌...?

"초 날먹 of 날먹. 절대 막을 수 없다."

티어덱 : 다로윙

이 시기는 정말 짧다고 볼 수 있음. 패치노트와 패치노트 사이, 그 어딘가의 아주 짧은 시기가 있는데, 기억에 아주 강렬하게 남아서 덧붙여봄.

녹서스 + 헤로윙의 조합을 누가 처음 생각했는지는 모르지만, 등장하는 순간 무상성의 어그로덱이 탄생하게 됨.

이게 등장하게 된 배경은

녹서스의 바실리스크 기수가 체력1 버프를 먹고, 군단 폭탄병의 2데미지 번뎀이 굉장히 강력했으며,

때마침 헤로윙이 10코에서 9코로 버프를 먹었다는 점이 있음.

그냥 모노 녹서스 어그로덱에 해로윙 3장을 섞은 덱이었는데, 초반에 어찌저찌해서 최소한의 피해로 어그로를 틀어막았다 쳐도,

해로윙 한방에 게임이 허무하게 끝나는 그런 덱이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거부나, 뭐 다른 걸로 막을 수 있냐 할 수 있는데, 그런 카드를 덱에 넣는 순간 초반의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사망. 그렇다고 안 넣으면 해로윙의 묻지마 OTK로 사망. 평균적으로 해로윙 한번 쓰면 6공 압도가 4마리+ 죽으면 2데미지를 확정으로 넣는 하루살이 군단 폭탄병이 2마리 나오는데, 이걸 어케막어 ㅋㅋ

이론상으로도 막을 수가 없게 만드는 딜레마의 덱이었음. 당시 다로윙으로 랭크 올리는게 어린아이 사탕 뺏는거보다도 쉬웠다는 말도 있었음.

~1.6 패치노트: 영혼의 꽃

"에이, 3공격력 포착불가 3체가 공짜로 1턴만에 나오는 덱이 있다고요? 거짓말하지 마세요."

티어덱 : 바이머딩거, 브니비아

이런 사기덱이 판치는 곳에서도 꿋꿋이 살아남은 진짜 존엄 씹사기덱이 있었다면, 그건 바로 바이 + 하이머딩거의 바이머딩거 덱이었다 이말씀.

하이머딩거가 등장하는 5턴에 기지-기지 콤보를 성공하지 못하는 12시가 없었는데,

0코스트로 3/1 포착불가 추종자를 양산하는 미친 콤보라고 볼 수 있었음.

당시 이 3/1 포착불가 2체 이상을 효과적으로 정리하는 카드는 브니비아의 눈사태나 쇠약의 포효정도밖에 없었기 때문에, 다른 덱은 매턴 6데미지를 두눈 시퍼렇게 뜨고 바라만 봐야 했었음. 하이머딩거를 잡겠다고? 어림도 없지. 바로 '거부'.

결국 1.6 패치노트에서 하이머딩거의 포착불가 포탑이 6코로 변경, 브라움의 1공격력 삭제 롤백 패치로 인해 나란히 관짝행.

~1.8 패치노트: 산의 부름

"아~ 난장판이에요~"

티어덱: 쉔오라, 애주아니, 녹서스 포착불가, 미포세주 장물, 드레이븐 징크스, 이르마, 이즈트페, 트웨인

일본에서부터 유행이 번져 데마시아 미드레인지의 정석으로 자리잡은 쉔오라. 강을 만드는 자의 버프는 이 덱의 등장을 예전부터 예고해 왔었는데, 쉔이 강만자에 보호막을 씌워주고 무한 타격으로 상대와의 손패차이를 벌려나가는 식의 데마시아 미드레인지였음. 물론 아이오니아 거부 주문들의 강력함이 뒤를 받쳐 줬기 때문에, 상대의 모든 플레이를 제한하면서 지만 이득보는 이런 이기적인 덱이 성립할 수 있던 것. 지금은 쉔르반으로 계승해오고 있음.

애주아니 검투덱. 설인의 1코 5/5라는 미친 스탯을 바탕으로 어그로덱 상대할 때는 검투로 모조리 쓸어버리고, 미드레인지 상대로는 애쉬의 빙결로 이기적인 이득교환. 컨덱전에서는 파론대위의 강력한 학살 3방으로 무상성의 미드레인지 파워를 자랑한 덱이었음. 필자는 이 덱으로 유일하게 마스터를 찍어봄.

제드를 주축으로 한 포착불가덱은 뭐 예전부터 강력했으니 그냥 오픈베타부터 쭉 계속 강력했음. 애초에 '포착불가'라는 키워드 자체가 룬테라 고유의 키워드로서 막아낼 방법이 없는 개사기 키워드가 맞음. 몇몇 파워밸런스가 깨진 시절을 제외한다면 무난하게 강력한 픽.

미포세주덱은 추후 갱플세주로 이어지는 모노빌지덱의 선조격이 되는 덱인데, 지 손패를 막 쓰면서 광역기와 필드 압박을 들어감. 그러면서 상대 카드를 장물 저 코스트로 훔쳐와 손패를 보충하는 역겨운 덱 컨셉이었음. 레벨업 세주아니는 모든 미드레인지 덱의 천적이므로 혹한의 분노와 함께 모노빌지 덱에 추가되는 정도.

당시 혹한의 분노는 4코 +4+4일시부여로 전투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했음.

드레이븐 징크스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덱 타입인데, (몇몇 사람이 드븐럼블이나 드븐빅토르가 비슷하지 않냐 하는데, 당시 드징은 예지력을 바탕으로 한 3~4턴 몰아치기가 주특기였으므로 예지력을 사용하지 않는 해당 덱들은 계승했다고 보기 어려움)

필트오버의 버리면 소환하는 공짜 추종자들을 쫙쫙 깔아놓고 드레이븐이 생성하는 0코 도끼로 예지력을 버려서 코스트 사기를 치면서 상대 넥서스를 걸레짝으로 만들어놓는 어그로 덱이었음. 이 덱의 속도보다 빠른 덱은 현재까지도 룬테라에서 찾아볼 수 없음. 그나마 거미 어그로..?

~1.10 패치 노트

"스승님은 왜 머리카락이 없나요? 닥쳐. 너도 발차기 맛좀 볼래?"

티어덱 : 리신, 데마타곤

확장팩 '산의 부름'의 출시와 함께 추가된 지역 타곤은 여러모로 충격의 도가니였는데,

그 충격 중에서 가장 큰 충격이라 함은 무한침묵, 쉿의 존재였음.

이런 ㅆ 3코로 챔피언까지 침묵이 가능한데, 사용하면 카드가 자가 증식한다고? 이런 초딩카드가 있을리가 없지.

당시 게임이 후반인데 내 손에 쉿? 그냥 니 필드 전체 침묵. 어쩔 쉿~ 어쩔 쉿~

때문에 타곤을 넣지 않은 모든 덱은 그대로 말살당했고, 타곤을 주축으로 한 빡빡이 리신덱과

타곤의 기원 밸류로 후반을 보는 데마타곤 아우솔덱이 티어를 먹었음.

지금은 리신을 견제하는 작아져라라는 사기 주문이 있지만, 당시 리신덱은 리신이 버프를 잔뜩 쳐바르는 순간 잡을 방법이 없었음.

그나마 쉿으로 리신의 압도를 없애서 한 턴 살아남을 수는 있었다만, 문제는 리신덱도 쉿을 쓴다는거.

K/DA ALL OUT 이벤트

"나가. 네? 나가라고. 네..."

티어덱 : 나가트페 컨트롤, 트런솔, 악령, 대광장

무려 5코 6체력 재생의 트런들을 위시한 프렐요드 컨트롤덱이 드레이븐 징크스와 거미어그로를 때려잡고,

쉔오라와 탐라카가 미드레인지 자리를 차지했음.

그런데 새로 등장한 키워드인 명소의 대광장이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건지 씹사기로 나옴.

(아군 소환시 이번 라운드 +1+1과 도전자 일시부여)

이 대광장을 주축으로 해방된 영혼이나 유령 기수들을 쭉쭉 뽑아내서 도전자 이득교환 및 루시안 레벨업각을 쉽게 보는 루카림덱의 재림이 있었음.

이외에도 대광장은 가렌리븐다리우스 대광장(무려 당시 아시아 랭킹 1등의 지금은 없는 그분이 직접 고안한 랭크에서 연승한 덱임)이라는 해괴한 덱이 잠깐 티어덱을 먹은 적이 있었으니 어느 정도였는지는 예측이 갈 것.

그리고 아무도 신경쓰고 있지 않던 악령덱을 어? 이거 사긴데. 해서 갑자기 유행이 된 악령 어그로덱.

이후 K/DA 이벤트가 진행되면서 트런솔덱에는 아리콜이 첨가되어 지금의 아리콜덱과 거의 유사한 형태를 띄게 되었고,

오픈베타 이후 쓰이지 않던 고통받는 천재를 처음으로 덱에 넣은 덱빌딩의 선구자 틸레드가 나가트페덱을 깎게 되면서 나가덱이 씹사기 소리를 들으며 대회 1픽이자 압도적 0티어덱을 차지하게 되었음.

(당시 나가는 5코가 아닌 1코였다는거... 아직도 기억나는 건 당시 대회에서 신들린듯 미친듯이 나가만 뽑아대서 우승한 사람이 있었음.)

~2021년 아펠리오스 미니팩

"오빠, 이건 상대에게 너무한 거 아닐까? ??? : ...난 지고싶지 않아!"

티어덱 : 아펠트페, 피즈트페, 리신

아펠리오스와 가려진 신전 명소의 등장... 과 함께 랭크와 대회는 이 아펠리오스가 점령했으니 안심하라구!

1턴 황혼소환사, 3턴 아펠리오스 + 복스토푸스 3/4의 미친 스텟으로 초반을 휘어잡고, 후반에는 아펠의 무한기절과 기원 밸류로 상대를 압살하는

초씹사기덱 아펠트페의 등장. 솔직히 역대 개사기덱 1위를 꼽는다면 이 덱도 만만치않게 꼽힐 것이 분명함.

동시에 '뒤적거리기'와 '부하 테스트', '카드 뽑기'의 콤보로 1턴만에 트페를 레벨업시키는 미친 덱인 '피즈트페'가 등장하면서 랭크는 두 덱의 싸움으로 흘러감.

(물론 약간 시기가 다르긴 함)

필자는 역대 사기덱 1위를 꼽는다면 항상 피즈트페를 꼽았음. 군라도와 노챔녹필, 모노데마 등 여러 사기덱을 직접 겪어봤지만, 피즈트페만큼 절망적인 덱은 없었음. 이 덱은 아무리 패가 말려도 1턴만에 마음만 먹으면 드로우를 10장씩 가져가기 때문에 어떻게든 창조 킬각을 만들어냄.

어떻게든 틀어막고 또 틀어막는 데 성공해도 정신연결로 포착불가 17/17을 5마리씩 뽑는데 어떻게 이겨 이걸 ㅋㅋㅋㅋㅋㅋ

당시 조이리신을 필두로 한 리신덱도 판을 치고 있었는데, 당시 영상을 찾아보면 아펠리오스 vs 리신의 구도는 아펠리오스가 리신을 대비해 기절과 침묵기를 5~7개정도 구비해놓고, 리신은 그걸 뚫을 준비를 함(ㅋㅋ) 그리고 실제로 뚫는 경우가 50%. 못 뚫으면 황천자리 엔딩. 수호의 고리-중력포-멈춰라-쉿-뇌진탕 유발자 -........ 무한 체인 컨덱대전.

황?제?의 재림 ~2.3.0 패치노트

"삼국지, 가위바위보 전쟁의 서막"

티어덱 : 리런들, 아펠리오스, 피즈트페, 쉔오라, 드레이븐 징크스, 미포갱플 해적

나 아직 안죽었다, 아펠리오스와 피즈트페가 성나서 날뛰는 동안, 확장팩 '초월체의 제국'에서 슈리마가 출시.

신 챔피언 아지르, 레넥톤, 나서스가 나왔는데, 가장 반응이 좋았던 챔피언은 아지르지만 성능은 그렇지 못함.

모노슈리마는 로망 of 로망으로 취급. 돌리는 사람 있으면 그냥 거의 꽁승.

결국 아펠리오스가 달무기 3코로 너프, 가려진 신전 관짝행 너프.

피즈트페는 트페의 렙업조건 하향, 꾸물꾸물 방울고기 너프, 카드 뽑기 너프, 뒤적거리기 너프 등 연속 관짝너프를 처먹고 나락.

메타는 리산드라 트런들의 컨트롤덱 vs 드징과 미포갱플의 어그로 대전이 되었는데,

리런들의 압도적 승률을 보면 뭐, 리런들의 승리입니다~

이건 컨덱의 승리가 아니다, 리런들의 승리다....

아~ 리런들 역겨워, 정찰이나 미드레인지로 카운터 쳐야지~ 했는데 리런들은 자신만을 겨냥한 안티 메타덱들과의 승률이 50%를 넘어가는 기염을 토함.

(사실상 카운터가 불가능했다는 소리)

2.7.0 패치노트. 이렐리아의 화려한 등장

"우리의 고향을 되찾는 날이다!"

티어덱 : 렐지르, 나레쉬, 리런들

'그 새끼', 렐지르의 화려한 등장. 사전 체험 및 스트리머들의 사전 카드체험 배틀에서도 압도적인 성능을 미리부터 보여주며 화려하게 등장한 렐지르는 당시 모든 컨덱과 미드레인지 덱들을 거의 말살하다시피 씹어먹으며 0티어덱에 등극. 니턴 내턴 할거없이 한턴에 3~4번씩 공격하는 무한공격 콤보는 패가 한 20장 있어도 절대 못막는 불가항력이었음. 니가 감히 막아? 그럼 또 때린다.

컨덱은 다 뒤졌지만 역시나, 컨덱의 화신, 그 덱인 리런들만은 살아남아 티어덱으로서 건재한 모습을 보여줌. (물론 불리한 상성)

슈리마 개노삼 3형제 중 나서스는 결국 연구 끝에 쓰레쉬와 함께 어그로-미드레인지의 정석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1티어덱의 반열에 합류.

이 시기는 역대급 가위바위보 메타로 불리는데, 리런들>나레쉬>렐지르>리런들이 반복되는 모습이 나타났기 때문.

확장팩 '고대의 수호자'로 질리언 등이 출시되면서 기대를 모았으나 나사빠진 성능으로 티어덱 반열에는 어림도 없었음.

2.11.0 패치 노트. 지하 세계의 격동

"그 새끼 뒤졌냐? 아뇨, 아직이요. 근데 걔 말고 쟨 죽었어요."

티어덱: 렐지르, 아지르다리, 레넥세주 압도, 이즈드븐, 리산 스웨인

많은 사람들이 렐지르의 관짝행을 바랬지만, 이렐리아의 레벨업 스택이 약간 늘어난 것 말고는 이렇다할 확정 타격 너프는 피해간 렐지르. 이쯤되면 제작자들이 렐지르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있는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며 유저가 대거 빠져나갔던 시기. 그 외에도 패치노트 주기가 이때부터 점점 길어지기 시작한 시기이기도 함.

그러나 렐지르와 함께 1티어의 축을 담당하던 나레쉬와 리런들은 관짝행 너프를 먹고 퇴근.

이후 렐지르와 어그로를 동시에 잘 잡는 이즈드븐과 리산스웨인이 등장, 아지르다리를 위시한 어그로덱들과 함게 티어덱의 3축을 담당하게 됨.

이 2.11.0 패치노트는 상당히 의미가 깊은데, 이 패치는 아주 긴 시간 이후에 이루어진 오랜만의 대규모 패치노트인 데다가, 이후 영향을 크게 주게 된 패치 내용들이 상당히 많이 담겨 있었기 때문. 대표적으로 총알은 비를 타고의 2코스트 버프로 갱플 세주가 살아났으며, 어린 마녀의 1/2 스텟 버프로 인해 제비르의 등장의 시초가 됨.

에코는 나오자마자 이뭔씹, 티어덱은 커녕 그 언저리도 못 가고 묻혀 버림.

결국 계속해서 맹위를 떨치던 렐지르는 이렐리아의 쌍검협무가 2코스트로 너프를 먹으며 관짝행. 물론 티어덱에 비해 약해졌다 뿐이지 여전히, 그리고 현재까지도 컨덱 킬러로서의 기능은 여전히 유지중. (사실 이 렐지르의 너프 시기는 저~ 뒤에 있는 밴들숲 너머 카드팩 출시 이후임. 상당히 오래 해먹었다는거)

2.12.0 패치노트. 대몰락 이벤트

"여왕을 위해, 우리를 위해! NTR"

티어덱 : 잠복, 미포갱플, 데마타곤, 타크샨, 제비르

대몰락 이벤트로 갑분 아크샨 등장, 비에고의 출시.

지금이야 시간이 많이 흘러서 아크샨이 상당히 익숙하지만, 이 시기 룬테라에 아크샨이 출시될 당시에는 본가인 롤에서도 아크샨이 출시되기 이전이었음.

그 말은 무슨 말이었냐, 아크샨 출시 반응이 이뭔씹이었다는거.

비에고는 상당히 간지나는 이펙트와 포스로 사람들의 기대와 반응을 한 몸에 모았는데,

결국 비에고는 만년 B티어를 지키는 덱 파워에 그쳤지만, 아크샨은 높은 범용성으로 이후에도 여러 번 티어덱에 이름을 올리게 됨.

두 챔피언의 결정적 차이는 여러 덱에 쓰일 수 있는 범용성 차이가 이런 결과를 만든게 아닌가 싶음.

저점은 나락을 뚫다못해 바닥을 추락하지만 고점만큼은 모든 덱보다 높은 렉사이-파이크 잠복덱이 이 시기에 출시되었는데, 아직까지도 잠복은 건재하다고 봄.

솔직히 전성기 피즈트페 아펠트페 군라도를 데려와도 파파렉파 콤보를 맞으면 지지 않을까...?

아크샨은 이후 시비르와 함께 쓰이면서 초날먹 덱으로 진화했는데, 아이오니아의 주먹 난타와 유물 사냥꾼의 주문 보호막, 압도를 활용해 안정적으로 날먹을 칠 수 있었음. 그러나 조금 시간이 지나자 아크샨보다 제드가 더 좋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아크샨은 버려짐.

그리고 또 다시 새 집을 찾은 아크샨은 데마시아와 함께 아크샨-시비르 데마시아덱으로서 다시 한 번 티어덱에 안착.

그래서 이 시기에는 아크샨-시비르(아이오니아)와 아크샨-시비르(데마시아)를 동시에 티어표에서 볼 수 있었음.

2.14.0 패치 노트. 밴들 숲 너머

"기존 어그로덱의 몰락"

티어덱 : 뽀삐직스, 세이가, 뽀삐제드, 조이나미, 레넥시비르, 드븐사이온, 봉우리

신규 지역 밴들 숲이 추가되면서 새로운 티어덱들이 급부상했는데, 그중 어그로덱인 뽀삐직스는 기존 어그로들의 완벽한 상위호환으로서

드레이븐-징크스나 미포-갱플 등의 원조 어그로들이 완벽히 티어덱에서 밀려나는 계기를 제공함. 참고로 거미 어그로는 오픈베타부터 단 한 번도 티어권에서 밀려난 적이 없었는데, 유일하게 이 시기에는 티어덱 말석에 이름을 올리지도 못했음.

그 이유는 밴들 숲의 시현의 손패 보충 능력과 전개력이 기존 어그로덱의 전개력을 압도적으로 뛰어넘었기 때문인데, 그러면서도 공격성과 뒷심마저 챙기는 것이 가능했던 밴들 숲의 지역 특성(이걸 특성이라고 해도 되나? 그냥 모든 지역 상위 호환 장점인데?).

뽀삐는 4/3에 모든 아군에게 +1+1을 주는 씹사기로 나왔기 때문에 나오자마자 모든 덱에 쓰였음. 특히 뽀제로 불리는 포착불가 뽀삐덱은 포착불가에 광역 버프가 들어가는 순간 게임이 어떻게 되는지 똑똑히 보여주는 예시가 되었음.

이후 조이나미가 등장하면서 또다시 역겨운 포착불가덱이 티어덱을 먹고, 바야흐로 포착불가의 시대가 도래함.

그러나 이 포착불가덱들 사이에서 당당하게 티어덱을 먹은 미드레인지덱이 있었으니, 그 이름은 바로 드븐 사이온.

어그로, 미드레인지, 컨트롤전에서 모두 유리한 상성을 자랑하는 무상성 티어덱. 버리기 사이클과 무한 도전자만 있다면~ 포착불가도 한 방에~

이외에도 룬테라 대회 우승자 DK의 봉우리덱등 다양한 덱이 티어덱을 거치며...

이후 결국 나비 너프, 밴들 카드들 대거 너프를 먹으며 티어덱은 또다시 급변을 거치게 됨.

2.19.0 패치 노트. 제이스의 등장..?

"이게 바로 진보지! 응? 왜 아무도 안 봐?"

티어덱 : 이즈바이 조개족, 밴들갱플, 뽀삐뽀삐뽀삐, 미포갱플 해적, 군도 키리언

제이스 등장! 럭스 스킨 출시! WA! 전투사관학교!

는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고, 티어덱은 조개족과 뽀삐와 뽀삐와 뽀삐가 차지했음.

이 시절에 랭크를 돌리면 10중 9는 뽀삐였는데, 뽀삐 미포 뽀삐 제드 솔로 뽀삐 그냥 뽀삐가 룬테라를 지배한다!

제이스-럭스는 상당히 기대를 모으며 티어덱에도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했지만 결국 나오고 보니 럭스는 럭스였다.

이즈바이 조개족덱은 장난과 조개족의 콤보로 상대의 카드를 무한으로 훔치며 마르지 않는 아드를 보여주는 컨덱이었는데, 당시 컨덱은 이 조개족때문에 모조리 말살당했음. 컨덱 대전에서 이 조개족덱을 이기는건 불가능했기 때문.

밴들 갱플은 어그로덱의 일종이었는데, 4코 3/5 독화살 무한 생성이라는 미친 추종자인 설교하는 요들을 필두로 한 약간은 미드레인지 스러운 어그로덱.

이때 프렐 컨트롤같은 빅덱이 등장하지 못했던 이유는 이때 당시 시큰둥한 여행자들이라는 강력한 카운터 카드가 필수 채용이었기 때문.

(진짜 여러모로 밴들 카드들이 메타를 지배했다는 걸 알 수 있음)

2.21.0 패치 노트. 마법 소동

"파직. 파직. 파직. 많고 많은 마법사들 중~"

티어덱 : 이즈케넨, 아리케넨, 요들, 타릭판테온

확장팩인 '마법 소동'에서 가장 논란이 되었던 카드는 '요들 탐험가'. 일명 요장장이.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챔피언을 뭘 넣든 요들이 압도적인 0티어를 먹었고, 솔직히 이 당시 요들을 이길 수 있는 덱은 존재하지 않았음. 물론 금방 너프를 먹었기 때문에 상관 X.

이 확장팩에서는 아리, 케넨, 판테온이 출시되었는데,

드디어 아리를 주축으로 한 모노 아이오니아덱이 티어덱, 그것도 0티어권에 이름을 올리게 됨.

(지금까지 모든 지역이 모노 혹은 그에 가까운 덱으로 티어덱에 오른 적이 있었지만, 아이오니아는 그렇지 못했음)

케넨은 이즈리얼과 함께 씹사기 덱으로 주목받았으나, 라이엇이 이 정도 덱파워는 예측하지 못했는지, 식겁했는지 킨코우 길잡이를 급하게 핫픽스 너프하면서 짧은 삼일천하는 막을 내리게 되었음. 이 당시 필자가 썼던 이즈케넨 공략을 보면 알겠지만, 이 덱을 잘 다루기만 했으면 이론상 이 덱을 주문/전투 그 어떤 면에서도 이길 수 있는 덱은 룬테라 할아버지가 와도 없었음.

판테온은 단짝이 되는 챔피언이 마땅히 없어서 그런지, 가장 늦게 주목을 받았지만 나름 괜찮은 성능으로 티어덱에 이름을 올렸음.

3.0.0 패치 노트

"냉기의 화신이 남긴 유산"

티어덱 : 냉화유 포로, 세이가, 바이 감시자, 피즈룰루

밴들 카드가 대거 너프를 먹고, 갑자기 '냉기의 화신이 남긴 유산'이 집중에서 즉발로 파격적인 버프를 먹음.

사람들 '어?' 하는 사이에 포착불가 포로에 냉화유 바르고 날먹하는 포착불가덱이 갑자기 0티어를 먹음.

이외에도 전통강자 세이가, 공포로 압박하는 감시자 미드레인지,

도전자+ 룰루 콤보로 이기적인 이득교환하는 피즈룰루 어그로덱들도 있었음.(물론 무장한 요들무리 덱이긴 했지만)

냉화유는 이후 비용 6, 몰입으로 너프를 먹고 다시 관짝....

라이엇, 이럴 거면 왜 버프했냐!

3.2.0 패치 노트

"굿 스터프 덱. 아니, 나르 스터프 덱. 아니, 굿 나르."

티어덱 : 나르, 유미 판테온, 정찰, 요정

나르 3장과 나머지 카드뭉치 37장이면 덱이 완성됩니다.

룬테라 사상 최초의 굿 스터프 덱이 티어덱을 먹었는데, 나르라는 챔피언 자체의 밸류가 너무 사기였기 때문.

4턴부터 6공 압도 선제공격이 조건부 도전자까지 먹는데 이걸 어떻게 막어.

드디어 애완 고양이라는 단짝 챔피언을 찾은 판테온은 더욱 날아올라 티어권에 안착. 갈리오 쓰라고 준 위엄 도전자 유닛은 판테온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요정식 전개덱과 메타 카운터픽으로 나온 정찰도 티어권의 한 축을 담당.

3.4.0 패치 노트

"슈리마여, 네 황제가 돌아왔다! 뭐야, 반응이 왜들 그래?"

티어덱 : 모노 슈리마, 리븐 빅토르, 유미 판테온, 봉우리, 이즈리얼

아지르의 레벨업 조건을 아주 쉽게 채울 수 있으며 슈리마 배틀 트릭 카드를 담당하던 모래늪의 혁신적인 버프를 받은 모노 슈리마. 티어덱으로 급부상.

모노 슈리마의 독주를 막기 위해 리븐 빅토르 등의 어그로스러운 덱들의 대거 등장.

아~ 뽕맛 하나는 최고지, 잊을만하면 튀어나오는 봉우리덱과 아리콜 컨트롤덱의 티어덱 차지.

주문 매커니즘의 변경으로 즉발딜을 넣을 수 있게 된 이즈리얼의 혁신적 버프!

그리고...

이후는 뭐, 지금 보는 대로...

앞으로의 룬테라 역사는 이제부터 이 글을 보는 독자들이 만들어나가게 될 테니...

이만 글을 마치겠음. 긴 글 읽느라 수고 많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