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선수들이 저지른 여러 실책들 혹은 아쉬운 플레이에 대해선 뭐 매번 보았던 일이니 그러려니 합니다. 앞으로도 나올 거구요. 그런데 김태군의 경우는 다릅니다. 낫아웃 상황에서 공을 1루가 아닌 투수에게 주는 포수의 플레이는 이해도 되지 않고 앞으로도 절대 나와선 안되는 명백한 본헤드 플레이입니다. 야구는 보통 분위기와 흐름의 스포츠라고 하죠. 김태군의 본헤드 플레이가 나온 이후부터 4점 차의 유리하다고 생각했던 경기가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분위기가 반전된 게 그때부터 였습니다. 이때 감독은 그런 흐름을 끊기 위해 적절하게 경기에 개입을 했어야 합니다. 투수코치가 그라운드로 나와 투수의 멘탈을 잡아주든 김태군을 문책성 교체를 시키든 어떤 식으로든 경기에 개입해서 침체되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끊었어야 했습니다. 투수의 멘탈을 잡아줘야 할 포수가 본헤드 플레이를 저지르니 네일이 흔들렸고 몸에 맞는 볼, 불규칙 바운드로 인한 적시타, 문성주의 추가 안타까지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가 버렸습니다. 본헤드 플레이를 하거나 한 경기에 실책이 여러 번 나오면 그 선수는 대개 교체가 됩니다. 그게 감독이 선수단에게 주는 메시지고 선수들은 거기에 반응을 한다고 봅니다. 오늘 이범호 감독은 감독으로서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다음 경기에는 방관자가 아닌 감독으로서의 할 일을 해주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