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주의는 좌파를 그토록 증오하지만 사실은 보수주의의 모든 것은 좌파에게 헌신하는 패도 이념

1. 

보수주의는 그 유형을 불문하고 비과학적 이념으로서, 그저 여러군데에서 주워 모은 지식 쪼가리를 짜깊기해서 만든 헝겊데기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보수주의는 다른 사람들을 설득할 능력이 없다. 

조잡하고 모순된 지적 체계 때문에 우기는 것 외에는 할 줄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을 끊임없이 좌파로 유도한다.

보수주의는 바로 그 존재만으로 좌파의 말하자면 위성이념이다. 사실상 좌파들의 선전역할을 하며 그들의 명령을 수행하는 하수인들이다.

2. 

보수주의가 좌파를 극복하기 위해서 자유주의를 수용하지만, 동시에 자유주의에 먹히지 않기 위해서 반자유주의를 수용한다.

물론 보수주의는 저조한 지적 수준 때문에 이 모순을 오로지 허술한 변명으로 정당화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는 좌파들의 먹잇감이 된다. 반시장정책에 시동을 먼저 걸었기 때문에 보수주의는 이를 비판할 수 없다.

오로지 자질구레하고 사소한 부분에서만 좌파들에게 토를 달 수 있다. 정작 중요한 정책에서 그들은 반대할 수가 없다.

그렇게 보수주의는 자유와 시장을 부르짖는 척하며 뒤에서는 스스로 자유와 시장의 훼손을 영구화한다.

3. 

보수주의는 자유주의와 반자유주의 사이의 모순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보수주의는 정직하지 못하다.

정직하지 못하기 때문에 당당하지 못하고, 당당할 수 없기 때문에 책임감이 없다.

책임감이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설득할 의지가 없다.

지금까지 보수주의가 당당히 자기 정책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쟁을 한 적이 있던가?

또한 기존의 정책의 문제점에 대해서 진지하게 비판한 적이 있는가?

단 한번도 없다. 왜냐하면 한번이라도 상대방을 반시장적이라고 비판하는 순간, 자기도 그 덫에 걸려 빠져나올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미 자신이 반시장정책을 무분별하게 옹호하는 마당에 어떻게 상대를 반시장적이라고 비판할 수 있겠는가?

심지어 그 부분적 (반)시장 정책을 정당화할 방법이 없다. 보수주의의 지적수준은 저급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남의 이론을 자기것마냥 빌려쓰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4. 

보수주의는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권력을 추구한다. 오로지 권력이 보수주의의 목적이다.

그러므로 보수주의의 개혁은 있을 수 없다. 보수주의는 결코 자유주의 개혁을 할 수 없다.

권력은 오로지 시류에 영합했을 때만 가능하기 때문에, 자유주의가 대세일때만 자유주의로 전환될 수 있다.

즉 자유주의가 위기에 처했을 때 보수주의는 결코 자유주의를 말하지 않는다.

만약 선거에서 이기면 자신이 이겼기 때문에 반자유주의를 고수한다.

만약 선거에서 지면 이길 방법이 없기 때문에 또 반자유주의를 적극적으로 주장한다.

그렇게 보수주의는 좌파를 따라할 수 밖에 없다.

5. 

보수주의는 좌파와 같은 패거리다. 그러므로 보수주의는 결코 좌파를 막을 수 없다. 

오히려 좌파에게 자양분을 제공하는 존재가 바로 보수주의다.

보수주의는 좌파와 똑같은 주장을 하며 좌파의 발판을 제공하고, 그러면서 강도는 낮추기 때문에 대중들도 좌파에게 헌납한다.

똑같은 주장이면 더 강렬한 쪽이 더 지지를 얻을 것이 아닌가?

그럼에도 보수주의는 이론적 지적 능력이 너무나도 저열하기 때문에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할 수 없고, 그렇게 좌파에게 득세할 기회를 준다.

심지어 책임감도, 세련미도 없기 때문에 대중을 매혹할 수도 없거니와 반감만 산다.

보수주의는 오로지 좌파가 실패했을 때만 득세할 수 있는 이념이라 부를 수도 없는 폐급이념이다.

6.

결론적으로 보수주의는 구제불능의 이념이다. 

자신의 적을 구제하며 자신의 구렁텅이로 밀어뜨린다.

세계도 구할 수 없다.

보수주의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