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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평] 전광훈보다 못한 보수주의

헌드레드필드프라이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7 01: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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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수주의에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바로 보수주의는 조금도 공부하지 않는다. 아무리 이념이 모지리여도 공부한다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보수주의는 공부에 손을 놓았기 때문에 일말의 기대도 할 수 없다. 과연 보수주의가 무슨 지적훈련을 하고 있는지 아는 사람이 있던가? 아무도 모른다. 실제로 하는 게 없기 때문이다. 하는 것이 있다면 빈곤한 지식을 얄팍한 눈대중으로 아는 체 한 다음 조그마한 지식을 전가의 보도로 휘두르는 것이 전부다. 보수주의는 더 많은 앎을 바라지 않는다. 기존의 앎을 스스로 섬세하고 정교하게 분석하는 훈련을 기대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더 큰 문제는 스스로 생각하고 깨치는 과정 없이, 순전히 그 안에 안착하여 두더쥐처럼 머리를 땅바닥에 처박는다는 사실이다. 


왜 보수주의는 지적 게으름에 빠지는가? 왜 그들은 자기 스스로 생각할 수 없는가? 왜 자신의 앙상한 지식으로부터 전진하지 못하는가? 왜 믿음과 권위를 맹종하며 그것을 뛰어넘는 혹은 그것을 더 보강하는 일을 하지 않는가? 심지어 다른 사람들이 자신보다 아는 바가 적을 것이라고 자의적으로 가정하는가?


(2)

이 모든 것에는 보수주의에는 실재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이다. 실재란 세계를 즉 그 세계를 이루는 모든 존재자들 아울러 일컫는 것이다. 실재는 언제나 다른 모든 부분들과 동시적으로 관계하여 더불어 존재한다. 즉 실재는 언제나 다른 것들을 끌여들여 존재하기 때문에 이 세상에서 이 실재를 벗어날 수 있는 일은 없다. 그러므로 실재는 객관적이다. 왜냐하면 실재를 단 조금이라도 부정하는 순간 세계가 전부 다 부정되기 때문이다. 실재는 참되다. 만약 실재가 단 하나라도 거짓(부렁)이고 허상인 순간 세계가 통째로 하나의 신기루고 조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실재는 객관적이고 참이고 진리다. 물론 이는 존재론적 의미에서다.


그러나 우리가 진실 거짓 객관 주관을 말할때는, 실재를 맞닥뜨리며 그들을 호명하는 탐구자, 관찰자, 행위주체의 '관점'에서 이야기하기 때문에, 이 인식론점 관점에서는 특정한 명제만을 진실이라고 말한다. 


(3)

왜 존재론적인 것과 인식론적인 것이 구분되는가? 바로 개념적인 것의 존재 때문이다. 우리는 존재론적으로 모든 실재를 총체로서 마주한다. 그러나 인식론적으로는 실재를 총체적으로 껴안는 것이 아니라, 편향되게 특정한 관점과 목적, 성향과 특성에 따라 실재를 재단하고 구획지어 대상화한다. 이 대상화의 과정이 거듭되면서 실재가 자의적으로 탈각될 수 밖에 없는 개념이 탄생한다. 그러므로 개념은 실재의 대상화로 인해 실재와 거리가 멀어질 수 밖에 없다.



개념, 쉽게 말해서 추상화, 일반화라고 했을 때, 완벽한 추상화가 가능한가? 추상화, 일반화란 특정한 잣대에 따라 공통을 끌어올리고 차이를 밑으로 내린다는 점에서 즉각적이고 공시적인 진실에 도달할 수 없다. 모든 진실은 통시적이고 과정적이다. 만약 확정적 앎이 순식간에 주어진다면, 이 세상에 인식론적 오류는 없다. 모든 공통점을 단 번에 파악하고 모든 차이점을 단번에 기각할 수 있다면 이 세상에 다른 생각도, 지식의 수정과 확장도 있을 수 없다. 보수주의는 자신의 신비와 독단을 유지하기 위해서 하늘에서 배 떨어지듯 진리가 통으로 주어진다고 말하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이해할 수 없다. 그저 지식이라는 덩어리를 손 안에 움켜쥘 수 있기만을 바란다. 보수주의가 괜히 더 나은 앎, 더 탄탄한 앎에 관심을 끄는 것이 아니다.


동시에 실질은 그 스스로 개념과의 괴리를 창조한다. 우리는 실재를 인식할 때, 감각기관의 작용도 포함하여 실재를 통으로 마주한다. 우리는 인식대상과 비대상을 한번에 받아들이는데, 중요한 것은 우리는 인식대상과 비대상을 칼처럼 구분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만약 대상을 명백하고 확고하게 인식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개념화, 일반화, 추상화, 보편화가 절대적일 수 없다. 대상이 순수하게 주어져 있지 않다면, 대상의 여부를 가르는 기준 대상의 요소가 절대적일 수 없고, 구성요소가 상대적이라면 반드시 그 요소들에 기반해서 형성된 개념은 유동적일 수 밖에 없다. 대상을 고정할 수 없고, 따라서 요소를 확정할 수 없는데, 어떻게 개념이 불변적일 수 있는가? 따라서 우리의 인식과 개념을 확실하고 명명하게 규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모든 인식은 반드시 아주 조그마한 티끌, 이물질을 수반할 수 밖에 없다. 여기서 개념은 결국 실재의 중복, 즉 허구적 망상을 포함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러므로 인식을 통해서는 실재에 온전히 다가설 수 없다. 



(4)

그렇다면 실재와 인식은 두 가지 힘에 의해서 무한히 멀어지는가? 만약 거리를 좁힐 수 없다면 현실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상을 안정적으로 구분하고 인식론적 참이라 부르는 것에 도달하는가? 둘의 간격을 좁히는 힘은 논리적인 것의 존재 때문이다. 실재를 더하고 뺌으로써 특정한 대상에 도달하는 것은 구성주의적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있다. 애초에 고유한 대상, 혹은 필연적 진리가, 우리가 신이 아닌 이상, 주어지지 않고, 또 곧이곧대로 알 수 없다면 아무리 하위요소들을 잘 조합한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상위의 대상이 되리라는 법은 없다.


논리가 바로 하위요소들을 묶어 상위요소로 승화되는 힘을 제공한다. 하위요소들간의 특정한 방식에 따른 배열을 통해 특정 요소의 존재감을 살리고 죽임으로써, 최대한 인식이 실재에 가깝게 만든다. 우리는 비록 불완전한 대상을 가지고 있지만, 이 대상들을 다른 대상과 접목하여 특정한 양태를 발견함으로써 동일성을 도출할 수 있다면 대상을 조금 더 정확하게 구성할 수 있다. 간략하게는 공통점과 차이점이 가장 간단한 논리적 조건이 될 것이다. 둘째로는 모형을 이용하여 다른 제 요소들을 제거했을 때에도 동일성을 유지하는 것들을 추림으로써 요소를 뽑아내고 대상을 추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대상들의 현상이 더욱 증강되면서도 대상이 다시 회귀하는 추동력이 무엇인지를 이해함으로써 대상을 더 잘 분별할 수 있다.


(5)

이것은 모두 경제학이 시도했던 것이다. 미제스는 항등순환모형, 휴식상태들을 통해서 균형개념과 불확실성 개념을 정립하였다. 시간이라는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시장은 그 한계가격이 좁혀지는 균형 개념을, 또한 모든 경제적 조건들이 불변되어, 순이자 개념을 추출했다. 물론 공통성을 배제했을 때 나오는 결과로 이윤의 성격도 이해하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 조건이다.


마지막 조건은 다변적 조건의 적용이 요구된다. 실제로 다양한 조건에서 특정한 요인이 자기 스스로를 유지하면서도 극대화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대상과 요소를 배치하는 논리를 이론이라고 하고 총체적 실재의 작용을 역사적인 것이라고 했을 때, 가장 고도화된 인식, (그나마) 가장 완성적 개념은 역사와 이론의 교차관계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미제스는 바로 이론과 역사의 결합으로 자본주의의 핵심인 자본과 그 자본의 핵심성격이 경제계산임을 밝혔다. 기존의 오스트리아 학파는 자본축적, 자본증가를 자세히 다루지 못했다. 그러나 미제스는 어떻게 대상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것이 누적적, 즉 유지 겸 확대가 가능한지 밝혔다. 미제스의 가장 큰 공로는 경제계산의 문제가 사실은 자본(의 처분 및 이전)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데 있다.


(6) 

이러한 논리 속에서 특정한 대상이 항상성 혹은 지속성을 얻는다면 우리의 인식은 분명히 우리가 자의적으로 절취한 것임에도 그 인식은 실재와 무한히 멀어질 수 없다. 분명히 일정한 거리를 둠으로써 갈등관계에 처하지만, 그것이 극복불가능할 만큼 갈등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인식론적 참이라 부르는 것들이다. 물론 이는 불완전하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적 조건 속에서 가장 분명한 앎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그리고 새로운 경험, 새로운 현상을 목도한다면 우리는 경이와 함께 새롭게 논리의 담금질을 통해 더 나은 앎을 규명할 수 있다. 과연 비트코인과 화폐의 관계가 바로 그 예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초)장기적 앎이라는 공시성을 보존하면서도 새로운 앎의 추구라는 통시성이 어떻게 공존가능한지를 보여주었다.


(7) 보수주의에 인식론이란 있는가? 실재론도 없기 때문에 인식론도 있을 수 없다. 그들에게 지식이란 기껏해야 자신의 열등감을 가리기 위한 하나의 은닉수단일 뿐이다. 그들은 어떻게든 진리가 당장 코 앞에 있다는 것에 천착한 나머지 정작 그 진리 형성의 시간소요적 과정을 다루지 않는다. 그러나 개념, 사실, 진리를 조금의 지체없이, 간격없이 인식하는 절대적 존재만이 가능하다. 신비와 독단으로 무장하며, 자신이 숭배하는 대상을 요소화를 통한 구성화가 불가낭하다 믿는 보수주의는 사실은 자신이 경탄하는 대상과 등치된다고 주장하는 매우 불경스러운 이념일 뿐이다.


 보수주의의 이러한 절대자 타령은 안타까운 면모가 있다. 많은 보수주의는 자신이 섬기는 주인의 은총과 행세를 누린다는 호가호위를 하거나 아니면 자신이 바로 자신의 주인과 동일하다는 주인 행세를 하는데, 결국엔 자기 자신의 존재마저 지워지기 때문이다. 이왕 놀음을 하겠다면 차라리 자신의 주인을 뛰어넘었다고 해보는 것은 어떠한가? 전광훈이 바로 그 예가 아니던가? 신도 꼼짝 못한다는 발상을 그것은 신도가 하기에는 사실 엄청난 발상의 전환이다. 대부분의 보수주의는 감히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이런 점에서 보수주의는 전광훈보다 시시하고 짜증날정도로 하찮다. 속된 말로 짜치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명명해볼 수 있을 것이다. 


'보수주의는 짜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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