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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아다시마) 떨어진 나의 매일앱에서 작성

ㅇㅇ(211.62) 2024.05.12 02:48:15
조회 474 추천 22 댓글 2
														

"시마무라에게는 더 이상 어떤 감정도 들지 않아, 미안".
아다치가 이별을 선고했다.

공원 벤치에 앉아 콜라캔을 따고 시원하게 들이킨 후, 고개를 떨궜다. 아무리 이런 나라도 그런 말을 듣고,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반드시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말로 표현 못할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생각을 해봐도 짚이는 게 너무 많았다. 나는 나대로 항상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 같았고, 아다치도 아다치대로 항상 나에게 할 말이 있는 듯, 없는 듯, 할말은 다 하는 것 같으면서도 실제로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건 관계의 시작부터 그랬고, 그런 식으로 유지되어 왔다. 끝맺음이 그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면 할 말이 없지만 지금은 무슨 말이라도 해야 한다. 끝이라도 특별하게 만들어야 한다. 우선 나, 시마무라 호게츠. 나는 커가면서 사람과의 어울림을 피하게 되었다. 그 이유를 묻자면, 어쩐지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아다치를 만나는 건 힘들지 않았다. 그렇기에 아다치는 나에게 특별한 사람이 되었고, 나에게 애정을 보이는 아다치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다치 사쿠라, 아다치는 그런 나이기에 자신이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나를 좋아하게 되었다고, 지금에서야 그런 생각을 한다. 나는 그런 아다치의 소망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지내왔다. 왜냐하면 그 편이 좀 더 아다치와의 관계를 지속시킬 수 있을 거라 믿었기 때문에.

그런 간단한 사실관계에 무슨 안 좋은 함정이 있어서 이렇게 되었나, 하고 생각해보면, 단순히 생각하지 않은 부분이 함정이 되어서 돌아왔을 뿐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나'는 어째서 사람과의 관계를 힘든 것으로 받아들였을까? 하지만 그 점을 생각하려 하면 할수록 감당하기 힘든 감각이 몸을 침범했다. 나아가기 위한, 살아가기 위한 생각 정리였을 텐데 어째서 이 부분에 대해 생각하면 나아가기는 커녕 지금 당장 모든 게 끊겨버릴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걸까. 간신히 이 감각을 억누르고 고개를 들어보니 밤이었다. 나는 너무 오래 앉아있어 굳은 다리를 털고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한 나는 어떤 것도 확인하려 하지 않고 그대로 쓰러져 잠에 들려했다. 하지만 쓰러지는 도중에 보아버린 것이 있었다. 2034년 5월 12일. 그날로부터 10년이 지난, 오늘이었다. 그 의미를 생각하기도 전에 난 잠에 들었다.

'살아가는 게 힘들었으니까 그런 게 아니겠어요?'

어디선가 그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나는 그 목소리를 들을 귀가 없었다. 정확히는 머리와 몸이 없었다. 형체가 없었던 거다. 이건 꿈인가? 그렇게 자각하기가 무섭게 어둠뿐이던 세상이 장면들의 혼합되어 어지러워지고 어느새 다시 평범한 화면을 비추었다. 이른바 관찰하는 종류의 꿈인 거다. 나는 금세 저항을 포기하고 화면에 몸을 맡겼다. 화면은 나와 아다치가 대화하는 풍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내가 장난스럽게 말하고 아다치는 과하게 감정을 표현하면서 대응하는, 당연하게 행복이라 여겼던 풍경. 괜히 마음 아프게 이런 걸 보여줘서 어쩌자는 것일까. 그런 불평을 늘어 놓는 사이 화면이 요란스럽게 교체되며 아다치를 만나기 전의 나를 보여주었다.

처음에는 단지 그저 나였던 것을 바라보고, 의문을 품지 않았다. 하지만 연속재생되는 영상처럼 반복해서 그것을 보다보니, 이상한 점을 깨달았다. 별 생각없이 반 친구들과 어울리는 점심시간, 그것보다 더 친밀했다고 생각되는 히노와 나가후지들과의 대화에서 시마무라 호게츠라는 인간은 존재하지 않았다. 물론 실제로 없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도저히 있었던 것처럼 느껴지지 않았다는 말이다. 밥을 먹고 대화를 하면서도 밥을 먹지 않았고 말을 하지 않았다. 단지 '그렇겠지'라는 감각만을 느끼고 있었고, 또 그 이상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도 평범하게 그럴 법한 것들이었다. 그동안 한 일을 다시금 되돌아보고 그 다음에 한 일을 생각한다는, 지극히 평범한 일. 하지만 나는 그 당연한 일을 한번도 멈추는 일 없이 계속해서 해왔다. 그곳에 제대로 파악할만한 제대로된 것들은 없었고, 단지 시간만이 흘렀을 뿐이었다.

쳇바퀴를 영원히 돌리는 다람쥐는 자신이 바퀴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하늘에 떠있었다. 하지만 아다치를 만날때는 달랐다. 아다치의 기이한 행동들을 보고 있자면, 나는 안심하고 전도 후도 없이 모든 걸 처음부터 다시 만들 수 있었다. 스스로 타루미나 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 대한 태도를 다시 정립하고 아다치를 대할 수 있었다. 아다치와 함께할때만큼은 진정으로 자유로운 천국에 있다고 느꼈다. 그 천국은 단순히 '하늘 위'였던 곳이 확장된, 아다치에게 제일인 내가 살아있는 세계. 그곳에서 나는 진정으로 시간을 잊었다. 그렇게 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아다치는 그게 아니었다. 쓸데없이 많은 생각으로 어떤 일이 다가와도 회피하는 식으로 해결할거라는 나와 다르게 아다치는 처음부터 다가오는 일의 결과들을 하나씩 받아들였다. 나의 세상이 쳇바퀴였다면 아다치의 세계는 먹으면 숨을 쉬어야 할 산소로 가득찬 세계였다. 내가 과한 시간 속에서 살았다면 아다치는 과한 공간 속에서 살았던 거다. 나는 내 시간이 아다치의 공간 속에서 해결될 거라 믿었고, 아다치는 자신의 공간이 내 시간 속에서 치유될 거라 믿었다. 그렇게 난 아다치를 바라보았고 아다치는 나를 바라보았었다.

그렇지만, 그게 불공정했던거다. 나는 감당해야 할만한 일이라는 게 없었고, 따라서 아다치를 문제없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아다치는 나 말고도 감당해야 하는 일을 또 다시 마주해야 헸다. 나로써 치유하려고 해도, 아다치는 내 주위에 있는 것들까지 감당해야 하는 일로 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내 잘못이다. 단순히 이렇게 간단하게 내 잘못이라고 하는 게 아니다. 세상은 언제나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더 많은 동정과 응원을 보낸다. 아다치는 나와 함께 현실을 헤쳐나가고자 했으나 난 아다치와 함께하는 일 자체를 비현실적인 것으로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내 잘못이다. 아다치는 단순히 자신과 함께 해주는 내가 아니라, 자신과 다른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서의 나를 알면 알수록 실망했을 것이다. 그 실망은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이 되어 아다치를 짓눌렀겠지. 나로 인해 품었던 기대가 전부 다시 돌아와서 감당해야 할 일이 된 거다. 나중에 알았던 사실이지만 나에게 이별을 선고하기 전에 아다치는 무심한 그의 어머니가 걱정할 정도로 심각한 얼굴이었다고 한다.

꿈의 화면은 아다치가 나에게 이별을 선고한 장면에 있다. 그 다음은 분명 그 후 나의 멍청한 나날이 전개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동영상의 일정 부분에서 갑자기 마지막 순간으로 넘어가 끝나듯 나의 꿈도 그렇게 끝났다. 하지만 꿈은 끝나도 잠은 끝나지 않았다. 화면이 나타나기 이전처럼 여전히 어두웠고, 무언가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마치 시간이 형체화되어 꿈틀거리는 모습. 그것은 나의 기억이었다. 나의 기억처럼 비굴한 모습이었다.

"아다치... 날 다시 봐주지 않을래?"

아다치가 이별을 선고한 지 4년 후, 비가 내렸던 날, 나는 카페에 앉아 멍하니 창문밖을 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나는 버스를 타는 아다치를 보았다. 우산을 챙기는 것도 잊은 채 이 지역에 올 사람이라면 갈만한 곳으로 미친듯이 달려갔다. 그리고 거기서 난 아다치를 보았다. 비내리는 사람들을 위한 피난처인 정자에 앉아있는 아다치에게 다가가서, 세상에서 가장 비굴한 그 한마디를 꺼냈다.

아다치는 나를 보고 처음엔 무척 놀라고, 그 다음엔 당황했지만 곧 무척 진지하고, 슬프고, 괴로운 듯한 얼굴을 하면서 한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하지만 아다치는 용기를 내서 고개를 들고, 나를 똑바로 보면서 '시마무라와는 더 이상 함께할 수 없어. 미안해' 라고 대답했다. 그 대답은 그날의 말과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성숙해진 아다치가 좀 더 솔직하게 표현할만한 말이었다. 요약하자면 아다치는 현실적인 인간이다. 거기에 내가 들어갈 틈은 없다는 것이다. 비현실이 가득했던 예전을 다시 비현실적으로 되살려 보자는 나의 바램이 안통할 것은 너무나 뻔했다. 그 사실을, 그 순간에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무너져 내렸다. 굳은 얼굴을 한 아다치의 무릎에 매달려, 그래도..., 그래도...라는 말만 하염없이 반복할 뿐이었다.

그 이후로 나는 아다치를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했다. 사실은, 그 이후라는 게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나에 대한 기대를 고통으로 되돌려받았던 아다치와 마찬가지로, 나의 천국은 그대로 돌덩이가 되어 이 세상에 강림했다. 천국에는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돌덩이에도 시간이 없었고. 나는 마치 깔려 죽은 듯 살아갔었다. 그것은 하루하루가 아니었다. 어떻게 살아있는 지 모르겠고 생각할 수도 없었기에, 쓸데없는 고민 같은 게 필요없었다. 꿈틀거리며 비내리는 그 날의 기억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돌덩이 위에는 누가 있을까, 그것이 아다치라는 건 나의 지나친 바램이다. 정확히는 아다치가 말한 이별과 거부의 말만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 자리는 분명 하늘 위에 있던 나의 자리였다. 하지만 그곳에서 나는 떨어졌다. 나는 떨어졌다는 걸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서 차라리 아다치의 말이 엄청난 무게로 날 눌러서 이대로 죽여줬으면, 하고 바랬다. 그 소원은 이루어졌다. 시마무라 호게츠는 존재했으나 살아있지 않았다. 지난 10년 동안, 그 순간만 빼고 그래왔다.

하지만 모든 건 끝나고 새로 시작된다. 강의 물이 교체되고 산의 높이가 변하듯, 현실을 살아가려 하지 않는 자에게는 자연이 대신해서 현실의 역할을 자처한다. 나는 눈 앞에 있는 거울을 보았다. 피폐해져서 정상인으로는 보이지 않는 얼굴이다. 하지만 이렇게 떨어진 나라도 살아가야 한다. 아다치가 있지만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살아가는 것만이 최후의 대가이자, 아다치와의 마지막 인연인 것이다. 나는 처음으로 매일을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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