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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붕괴:스타레일/제레x브로냐] 제레의 은밀한 소원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7 01:27:20
조회 421 추천 17 댓글 2
														

※본 소설에는 SM플레이에 대한 묘사가 등장하므로 가학적 / 피학적 묘사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화이팅


※본 소설에 나오는 제레와 브로냐는 원본과 성격이 조금 많이 다르니 캐붕에 민감하신 분들은 화이팅


*


야릴로 식스의 통치자인 그녀, 브로냐 랜드는 지금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었다.


이걸 대체 어떻게 받아줘야 할까, 눈쌀을 찌푸린 채 눈 앞에서 자발적으로 목줄을 찬 상태로, 쭈그리고 앉아있는 자신의 반려자-제레를 보면서 그녀가 관자놀이에 손을 집었다. 설마 내가 잘못들은건 아닐까, 아니면 어제 너무 열심히 일해서 지금 헛것을 들은게 아닐까...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제레의 말이 충격적이기 그지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반면, 죽상이 된 브로냐의 표정과는 정 반대로 제레의 표정은 마치 산책을 나가는 강아지처럼 활기차기 그지 없었다. 브로냐가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의 부탁을 들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표정이었던 것이다. 자신의 목줄과 연결된 쇠사슬을 살며시 들어서 입에 물어서 유혹하는 그 모습을 보며 귀엽다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지만 그것도 잠시뿐, 이내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린 브로냐가 입을 열었다.


"방금 그게 무슨 소리야?"


"매도해줬으면 해."


이어진 제레의 말은 그녀가 잘못 들은게 아니라는 듯 단단히 쐐기를 박는 말이었다. 후우우...깊게 한숨을 내쉰 그녀가 뭐라 말을 하기도 전에,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서 브로냐의 목덜미를 살며시 깨문 제레가 속삭이듯 말했다.


"그 왜, 나는 보다시피 성격도 이렇고, 하층에서도 거의 큰 언니였잖아?"


그래서, 그렇게 이야기한 그녀가 귓볼을 살며시 깨물었다. 살짝 깨물렸음에도 불구하고 온 몸에 느껴지는 쾌감이 브로냐가 몸을 부르르 떨자, 후우, 하고 바람을 불어넣으며 그녀가 계속 말했다.


"그래서 한 번 쯔음은, 나보다 높은 사람한테 마구잡이로 매도 당하고 싶거든! 이거 어디가서 말하면 안된다? 브로냐한테만 몰래 털어놓는거야!"


"그래서."


거기까지는 아슬아슬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성적취향은 모두 사람마다 달랐으며, 브로냐의 지인-그러니까, 은하열차의 스텔레도 행성 한 명 마다 여자친구를 한 명 사귀어서 하렘을 구축하곘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으니까, 제레가 이야기하는 SM정도는 당혹스럽긴 했지만, 브로냐한테 있어서 받아주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상황이 문제였다. 방금 전 들은 제레의 말을 떠올리면서 브로냐가 살짝 겁에 질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래서 원하는 상황이, '상층 구역한테 노예로 끌려온 하층민' 이야?"


"더 정확하게는, 포로로 잡힌 나를 브로냐가 마구잡이로 대해줬으면 하는데에...♡"


그 제레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마니악한 취미였던 것이다. 이걸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해...끙끙거리면서 고민하고 있으려니 더 참을 수 없다는 듯 브로냐를 꼬옥 끌어안은 그녀가 혀로 뺨을 살짝 핥으며 속삭였다.


"안될...까?"


그 말이 결정타였다. 그래, 취향이 마니악하면 어떻고 SM이면 어떨까...평소에는 까칠하기 그지 없는 반려자가 자신에게 이런 식으로 전력을 다해서 애교를 떠는데 그걸 들어주지 않을 사람은 없었던 것이다. 다만, 잠시 고민하던 브로냐가 입을 열었다.


"연기는 잘 못할지도 몰라?"


"괜찮아!"


브로냐가 받아들였다, 그 사실에 기뻤는지 제레가 고개를 위 아래로 미친듯이 끄덕였다. 저렇게나 기뻐해주니 받아들인 보람이 있네, 키득 웃은 브로냐가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정하자는 듯 손가락을 들어올렸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세이프티 단어를 정하자. 플레이 도중 멈추고 싶을 떄에는..."


"스타루이팬텀!"


"알겠어, 알겠어..."


빨리 플레이를 진행하고 싶다는 듯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제레가 그대로 외치며 브로냐에게 달려들었다. 진짜 강아지 같네...웃으면서 머리를 몇 번인가 쓰다듬어서 말려준 브로냐가, 한숨을 내쉬고 그대로 문쪽으로 다가갔다.


"내가 들어오면, 플레이 시작이야?"


그 말을 남긴 브로냐가, 이윽고 쾅 소리가 나게 문을 닫았다.


*


문이 언제 열릴까.


꽉 닫힌 문을 보면서 자신의 목걸이를 매만진 제레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문 너머를 바라보았다. 혹시나, 혹시나 싶어서 부탁했는데 진짜로 받아줄 줄이야! 자신의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부탁해보길 잘했다고 생각하면서 기다리고 있으려니, 이윽고 문이 열리고 또각거리는 구두소리가 들려왔던 것이다.


"반란은 모두 진압했나? 그 계집은? 내가 말한대로 침실에 데려다놨나? ...좋아."


대답은 들려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떠드는 걸 보면 아무래도 설정에 몰두하기 위해 스스로 연기를 하는 것 같았다. 브로냐, 브로냐...입 안에서 작게 중얼거리고 있으려니 이윽고 문이 열리고, 속옷 한 장만 걸친 그녀가 모습을 드러냈던 것이다.


"반란을 일으킨 다른 하층민들은 모두 숙청했다는군."


그렇게 이야기한 브로냐가 제레의 앞으로 오더니, 그대로 침대에 털썩 주저앉았다. 방금 전 자신에게 보여주던 사근사근한 표정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야릴로의 지도자 다운 냉철한 표정을 지은 그녀가 제레의 목에 매달린 쇠사슬을 붙잡더니, 그대로 휙 잡아당겼던 것이다.


갑작스러웠다, 예고도 없이 들어온 그 행동에 균형을 잡지 못하고 바닥에 풀썩 쓰러지자 그런 제레의 머리에 발을 올린 브로냐가 비웃듯이 말했다.


"살아남은건 너 하나 뿐이야...그래, 하층의 계집, 이름이 뭐지?"


"제레..."


"그래, 제레."


그 박력에 연기라는 것도 잊어버린 나머지 살짝 겁을 집어먹은 제레가 브로냐를 올려다보자, 요염하게 미소를 지은 브로냐가 발을 때더니, 그대로 제레의 턱을 꾸욱 붙잡았다.


"다른 동료들을 모두 잃고, 원수의 몸종으로 혼자 살아남은 기분이 어때?"


"차라리 죽여...!"


"아니지."


제레의 말에 브로냐가 손을 들어올리더니, 그대로 제레의 뺨을 쳤다. 물론 제 아무리 연기라고 해도 사랑하는 사람의 뺨을 진짜로 칠 수는 없다는 듯 가볍게 가져다만 댄 수준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는 듯 제레의 뺨이 살며시 붉어졌던 것이다.


분명 손만 가져다 덌는데, 정말로 아픈 것 같다고 느끼며 화끈거리는 뺨을 매만지고 있는 제레를 보며 브로냐가 말을 이어나갔다.


"아직 사태파악을 하지 못했나보군...넌 내 몸종으로 삼으려고 일부러 살린거야. 얼굴하나는 내 취향이더군."


키득, 웃으면서 그녀가 혀로 제레의 입술을 핥았다. 평소같았으면 여기서 입을 맞췄겠지만 지금은 다른 동료들을 모두 잃고 홀로 살아남았다...는 설정, 인 만큼 좋은 티를 내면 안되었기에 일부러 표정을 구긴 제레가 그대로 고개를 젓자, 입꼬리를 비튼 브로냐가 그대로 제레의 머리를 붙잡았던 것이다.


"입 벌려."


"싫어..."


"잘들어, 하층구역의 개."


플레이의 다음으로 넘어가려면 슬슬 튕기는 건 자제해야되니, 한 번만 더 밀어붙이면 넘어와야겠다...그런 제레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조금 강하게 밀어붙인 브로냐가, 한 손으로 제레의 입을 억지로 벌리더니 그대로 혀를 잡아당겼다.


"너가 다른 노예들과 다르게 지금 이 자리에서 숨쉬는 이유는, 오로지 내 변덕 때문이라는 걸 잊지 마."


"켁...케엑..."


혀를 붙잡고 있어서 말이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 그런 제레의 반응을 보자 흥이 조금 오른걸까, 방금 전 보다 어쩐지 즐거운 듯한 목소리로, 그렇지만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은 브로냐가 혀로 입술을 핥았다.


"그 하찮은 목숨을 조금이라도 부지하고 싶으면 뭘 해야되는지 그 멍청한 머리로도 알 수 있겠지?"


입 벌려, 그 말에 제레가 선선히 입을 벌리고, 그대로 혀를 내밀자 망설임없이 브로냐가 그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겹쳤다. 평소와 같은 키스, 그렇지만 진득하게 시간을 들이고, 애를 태워서 플레이를 하니 평소보다도 더 진득한 키스처럼 느껴졌던 것이다.


하지만 이 키스조차도 플레이의 일환이었다, 방심하면 안된다는 듯 브로냐가 송곳니로 살짝, 아주 살짝 제레의 혀를 깨물었던 것이다. 읍, 입 안에서 느껴지는 쇠맛에 제레가 표정을 찌푸리자 그녀가 곧장 입술을 때었다. 입 안에서 브로냐의 맛과 쇠맛이 뒤섞이는 걸 느끼면서 제레가 혀를 내밀자, 두 사람 사이에 침과 피가 뒤섞인 채 길게 이어져있었다.


"주인님의 맛이야, 잘 기억해야지, 하층구역의 개?"


"크윽..."


"대답은 멍으로, 알겠지?"


멍, 작게 난 상처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기분이 좋아지는 걸 느끼면서 제레가 혀를 내밀며 그렇게 말하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은 브로냐가 그대로 침대에 주저앉았다. 좀 더운걸,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부츠를 벗기 시작하는 브로냐를 보면서, 그제서야 위화감을 느낀 제레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플레이를 즐기기 위해서 속옷 한 장만 입고 방에 들어왔는데, 왜 부츠를 신고 있는거지?


그런 의문도 잠시뿐이었다. 이윽고 부츠를 완전히 벗은 그녀가 스타킹을 신은 다리를 그대로 내밀었던 것이다. 이건, 고개를 갸웃거리는 제레의 행동에 그녀의 머리 위에 발을 올린 브로냐가 피식 웃었다.


"벗겨."


그런 플레이였나, 브로냐의 말에 살짝 흥분했다는 듯 뺨을 붉힌 제레가 곧장 손으로 벗기려고 했지만 그건 정답이 아닌 듯 했다. 이번에는 다리로 그녀의 뺨을 살짝 때렸던 것이다. 손으로 때릴 때와는 다르게 힘조절을 못했는지 조금 더 세게 맞긴 헀지만, 그런 통증조차도 쾌감이라는 듯 제레가 뺨을 붉히자 브로냐가 엄지발가락을 그녀의 입술에 가져다댔다.


"입으로 벗기는거란다, 입으로...♡"


연기 못한다더니 잘만하네, 브로냐의 고압적인 말투에 제레가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자신이 없다고 한 것 치고는 방금 생각한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무척이나 자연스러운 플레이였던 것이다.


역시 재능이 있다니까...그런 생각을 하며 제레가 브로냐의 발 끝에 그대로 입을 맞춘 다음 그대로 스타킹을 입으로 벗기기 위해 천천히 고개를 올렸다. 밤은 아직 기니까 오늘은 즐거운 밤이 되겠네, 속삭이면서 막 스타킹을 내린 그 때 였다.


"옳지♡ 잘한다 우리 강아지, 무사히 벗기면 포상을 줄게..."


"브로냐, 제레, 자?"


브로냐의 칭찬과 동시에, 방문이 벌컥 열리더니 어느 여성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그 목소리에 방금 전 까지 흐르고 있던 팽팽한 긴장감은 그대로 실이 끊어지듯 툭, 하고 끊어졌다. 순식간에 플레이에서 벗어나 현실로 돌아온 두 사람이 방문을 쳐다보자 언제 온걸까, 은하열차의 일원인 개척자-스텔레가, 방 문을 연 채 두 사람을 쳐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잠시, 침묵이 맴돌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윽고 휴대폰을 꺼낸 스텔레가 두 사람의 모습을 찰칵 찍었다. 한 장, 두 장, 세 장...열 장을 연거푸 찍은 그녀가 이윽고 실례했다는 듯 고개를 꾸벅 숙였다.


"플레이중에 방해해서 안, 하던거 마저 해."


"잠깐만, 스텔레? 그런거 아니니까...!"


"아니, 응! 통치자로 있으면 이래저래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난 이해해! 이해하고 말고! 아무한테도 말 안할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하던거 마저 해!"


그 말에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브로냐가 곧장 그녀에게 손을 뻗었지만 걱정하지 말라는 듯 손을 저은 스텔레가 문을 닫더니, 그대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그 뒤를 따라서, 급하게 옷을 챙겨입은 제레와 브로냐가 그대로 달려나갔다.


*


난...난 원래 순애취향이었는데 백붕이들 때문에 SM이 새로 생겼어...!


그래서 신분차이가 있어서,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마구 매도하는 SM이 써보고 싶었음


누구로 할까 열심히 고민하다가 제레랑 브로냐가 찰떡인거 같아서 얘네로 써봤는데 쓰고보니 뭔가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


포로로 잡힌 제레 마구잡이로 대하는 브로냐도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브로냐한테 매도당하고 싶은 제레 X 그런 제레의 취향을 만족시켜주는 브로냐 이야기


그런 특수취향 제레x브로냐 회로


대충 그런 회로


중간에 스텔레 난입으로 끝난 이유는 저걸 유지하면서 본방까지는 도저히 못쓸거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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