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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소백) 클럽 뉴비인줄 알고 들이댔다가 호되게 당하는 꼴 보고 싶다앱에서 작성

곰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1.19 21:47:26
조회 884 추천 46 댓글 6
														

"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거야? "


" 너는 이렇게 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


친구의 대답에 한숨을 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이럴 필요까진 없다니까.


" 시간낭비 하지마. "


" 이건 낭비가 아니라 투자라고 하는 거야. "

" 너 여기 죽순이잖아. 꼬박꼬박 얼굴도장은 찍으면서 왜 아무도 안 만나냐고. "


그야 난 누구한테 들이대는 거 잘 못하니까, 라고 대답하기도 전에 친구는 손가락으로 내 등 너머를 가리켰다. 내가 누굴 바라보고 있었는지 눈치 챘었나. 친구는 내 시선이 계속 향하고 있었던 한 여자를 보며 내게 말했다. 가라, 클럽 죽순몬.


" 저 여자 꼬셔서 스킨십 좀 하고 와봐. "


" 싫다고 했다 떠밀지 마- "


" 가벼운 터치 10만원. 키스하면 50. "


" 돈이 아주 썩어 남아도는구나? 이런 쓸데없는 데에 쓰는 걸 보면. "


" 너 아는 사람들이랑 내기를 했더니 판돈이 꽤 커져가지고. "

" 여기서 모르는 사람이 없던데, 너. "


" 뭐? 날 어떻게 알아. "


놀란 얼굴로 친구를 보며 말했다. 최대한 눈에 안 띄게 있으려고 했는데 어째서지. 이해를 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자 친구는 어깨를 으쓱해보이며 말했다.


" 네 얼굴을 보고도 그냥 넘어갈 사람이 몇이나 되겠니. "

" 쨌든 빨리 가서 하고 와. 너 성공하는 데에 건 사람 나밖에 없다. "


" 저 여자가 뭔 물건도 아니고... 그런 불순한 의도로는 안할 거야. "

" 그러려고 온 것도 아니고. "


" 여기 불순한 의도로 스킨십하는 그런 장소 맞거든요? 빨리 가서 하고 와. 아니면 니가 돈 다 물어내던가- "


" 얘기가 왜 그렇게 되는데? "


" 그야 내가 너한테 최소 베팅액에 5배 넘게 베팅을 했으니까. 못들었어? 성공에 건 사람 나밖에 없다니까?? "

" 그래도 정 안하겠다면 네가 술먹고 울면서 전여친한테 전화하는 영상도 있- "


" 갈 테니까 그것도 지워. "



친구를 날카로운 눈빛으로 한번 째려보고는 여인에게로 눈을 돌렸다. 팔짱을 끼고 피곤하다는 듯 풀린 눈을 한 채, 기둥에 조용히 기대어 있는 그녀였다. 아까도 한참이나 쳐다봤던 모습이지만 다시 한번 그녀의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스캔했다. 짧고 타이트한 원피스가 너무 섹시해 눈을 뗄 수 없는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침이 저절로 삼켜지는 몸매에, 입이 떡 벌어지는 미모까지. 하지만 답지않게 클럽엔 처음 와보는 것처럼 보였다. 분위기에 적응을 못한다고 해야 하나. 뭐 그런 모습도 귀여워서 보고 있던 거지만. 멀리서 구경이나 계속하고 싶었지만 친구의 눈치가 보여 그녀의 곁으로 가야만 했다. 또각또각. 발소리는 자신있고 경쾌했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아. 나 이런 거 진짜 못한다고. 대충 얘기만 하다 나와야겠다고 생각하다, 어차피 공돈인데 오늘 마신 술값이나 벌어보자라는 생각으로 립스틱을 새로 바르며 그녀의 옆에 다가섰다.



" 클럽 처음 와봤죠? 완전 티나요. "


그녀의 옆으로 바짝 다가가 귓가에 속삭였다. 내가 말을 걸고 나서야 제 옆에 누가 왔다는 걸 알아챘는지 나를 향해 스르륵 고개를 돌리는 그녀였다. 멀리서 봤을 때도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었는데 풀린 눈을 한 그녀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마주하니 심장이 남아나질 않는 기분이었다. 인위적이지도, 심하지도 않은 자연스럽게 헝클어진 머리가 어울리는 게 딱 내 취향이었다. 취한듯 풀렸지만 깊이 있는 눈빛이 내게 닿을 땐 얼마나 어찔하던지. 그리 달달한 눈빛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매력적이었다. 넌 또 뭐냐라는 눈빛으로 말없이 나를 보던 그녀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 ...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


" 이런 거? "


조심스레 손을 뻗어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 그러자 꽤나 취했는지 그녀가 내쪽으로 살짝 기울어지는 느낌이 들어 어깨에 힘을 주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내 툭하고 그녀의 머리가 어깨에 닿았다. 5초 정도 지났을까. 내게 잠시 기대어 있던 그녀가 갑저기 나를 빤히 올려다 보기에, 살짝 긴장한 얼굴로 그녀를 내려다 보았다. 나와 눈을 맞추던 그녀는 손을 올리더니 가까이 와보라는 듯 제 쪽으로 손가락을 까딱해 보였다. 그리고는 천천히 입을 여는 그녀였다.


" 이쪽으로 잠깐 와봐요. "

" 더 가까이. "


내게 할 말이 있나 싶어 듣고 있다는 뜻으로 고개를 살짝 까딱이자 더 가까이 와보라는 그녀였다. 지금 이 자세는 그렇게 안 해도 충분히 가까운데. 의아해 하며 고개를 그녀의 눈앞으로 가져갔다.



" 쪽 "

" 이런 거요? "


눈 깜짝할 사이에 그녀가 내게 입을 맞춰왔다. 훅하고 들어온 그녀의 달콤한 향기와 부드러운 입술이 내게 닿았다. 아쉽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느끼게 해주겠다는 건지 한참이 지난 뒤에서야 느긋하게 입술을 떼는 그녀였다. 방금 바른 틴트 때문에 끈적하게 떨어지던 입술의 감촉이 생생해서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 들었다. 순간 얼굴이 달아올라 점점 뜨거워지는 게 느껴졌다. 온몸에 전기가 흐른 것만 같다. 방금 뭐야. 이런 이미지 아니였던 것 같은데- 뒤늦게서야 몸을 움찔하고는 그녀의 허리에 올렸던 손을 급히 떼었다. 난 꽤나 당황했지만 정작 일을 낸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듯 표정 하나 바뀌지 않은 모습이라 매우 혼란스러웠다. 이게 아닌데... 혼란스러운 것도 잠시, 당황해서 무어라 말도 못하는 내게 그녀는 방금 무슨 일이 있었냐는 얼굴로 뻔뻔하게 말했다.


" 누가 내 허리 만지래요. "


그녀의 말에 방금과는 다른 의미로 얼굴이 달아올라 손등으로 입을 가렸다. 창피함이 순식간에 차올라 뭐라 대답할 수가 없었다. 괜히 나를 이 자리로 밀어넣은 친구 놈에게 화가 나서 돌아가면 그녀석을 어떻게 족칠까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이자식, 너 때문에 이게 뭐야. 물론 돈 벌자고 되도 않는 스킨십을 한 건 나지만... 술이 확 깨버려서 제정신이 돌아온 것 같았다. 제정신이 돌아오니 방금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도 점점 감이 오기 시작했다. 그래, 사람이 분수에 맞는 행동을 해야지 이게 뭐야.


" 미안..해요. "

" 이만 가볼게요. 실례했어요- "


그녀의 얼굴을 더는 볼 수 없어 시선을 내리깔은 채 꾸벅 인사를 하고는 급히 자리를 떠났다. 멀리서 지켜보던 친구가 내게 다가오며 축하한다는 둥 무어라 말을 했지만 장단 맞춰줄 기분이 전혀 아니었다.


" 말 걸지 마. 나 갈 거니까. "


친구의 손에 들려있던 내 핸드백을 챙겨 출구로 향했다. 짜증나, 짜증나-


" 이제 여기 다시는 못 오겠네 이게 뭔- "


" 지이이잉 "


친구녀석에게서 전화가 왔다. 마음같아선 욕 박고 끊어버리고 싶지만 꾹 참기로 했다. 대신 부득부득 이를 갈며 전화를 받았다.


" 야- 왜 벌써 나갔어? "


" 몰라서 물어? 너같으면 거기 계속 있을 수 있겠냐고. "


" 아니 뭐 까일 수도 있는 거지.. "


" 속 긁는 소리하려고 전화한 거면 이만 끊는다. "


" 걱정돼서 전화했거든? 차 끊겼는데 어떻게 가려고 그래. "


" 택시 타고 가면 될 거 아냐. "


" 니 가방 여깄는데? "


그게 무슨 소리야. 내 손에 있는데. 어이없어하며 손을 봤는데 내 핸드백이 아니라 웬 낯선 파우치가 들려 있었다.


" !!! "


" 나 화장 고치러 가는 길이었는데 왜 그걸 가져가고 난리야. "


아. 젠장. 안그래도 취해서 정신 없는데 급하게 나오느라 잘못봤나보다. 어쩐지 가방끈이 안 찰랑거리더라니. 머리가 지끈거렸다. 찾으러 가야 하나. 얘보고 잠깐 나오라고 하면 안되나...


" 너 잠깐 "


" 안 가. 니가 오던가? "


이럴 줄 알았다. 어떡하지. 내가 내려가는 수밖에 없나. 한숨을 쉬며 다시 클럽으로 돌아가려는데 친구가 날 멈춰세웠다.


" 그러지 말고 내가 텔 잡아줄테니까 자고 가. "

" 나도 이따 자러 갈거야. "


아까 미안했으니까 방값은 제가 내겠다는 친구의 말에 솔깃했다. 그래, 피곤한데 그냥 모텔 가지 뭐. 알았다고 대답하니 방을 예약하고 주소를 보내주겠다고 하고는 전화가 끊겼다. 바로 앞에 편의점이 보였지만 별로 춥지도 않고 살 것도 없는데 들어가 있기 뭐해서 밖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몇 분 지나지 않아 문자로 모텔 주소가 왔다.


" 가깝네, 생각보다. "


모텔에 들어서서, 카운터에 친구 이름을 말하고 키를 받아 방으로 올라왔다. 아, 피곤해. 바로 옷을 벗고 샤워를 하고 나오니 초인종이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친구가 벌써 왔나, 하고 핸드폰을 확인하니 친구에게서 온 문자가 보였다.


' 문 앞이야. 열어줘. '


" 뭐야 진짜 벌써 왔어? "


이른 새벽에나 올 줄 알았는데. 대충 샤워 가운을 걸치고 문을 열어주기 위해 현관으로 향했다.


" 들어와- "

" 으앗 "

" 쾅 "


누군가가 재빨리 안으로 들어오고 문을 쾅 닫았다. 친구인 줄 알았는데 친구가 아니었다. 당황스러움과 동시에 덜컥 겁이나 가운을 제대로 고쳐 입고는 뒷걸음질을 치며 낯선 뒷모습에 대고 조심스레 물었다.


" 누... 누구... "


계속 보다보니 익숙한 기분이 들었다. 잠깐, 이 향수 냄새는 아까...

낯선 여자가 천천히 몸을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아까 클럽에서 내가 빤히 쳐다보던 그녀였다. 놀라서 커진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을 더듬으니 그녀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 모텔 처음 와봤죠? 완전 티나요. "


저, 전혀 아닌데요, 라고 하려다가, 질문이 익숙한 것을 느꼈다. 아 맞다.. 아까 내가 이 여자한테 했던 질문을 그대로 받는 중이었다. 처음엔 정말 당황했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차분히 머리를 굴렸다. 이게 무슨 상황일까. 아까 나랑 입맞췄던 여자가 내가 있는 모텔까지 따라와서 나를 유혹하고 있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결론은 하나였다. 각이다. 오늘 이 여자랑 할 각이다-

모르는 척 그녀에게 장단맞춰 주기로 했다. 아까 이 여자가 나한테 뭐라고 대답했더라. 아, 맞다-


" 그... 그럼 어떻게 해야하는데요. "


내 물음에 그녀가 끈적한 눈빛을 보내며 미소를 지었다. 아까처럼, 더 가까이 와보라는 듯 그녀가 손가락을 까딱였다. 그녀에게 홀린듯 가까이 다가가니 그녀가 귓가에 속삭였다.


" 침대로 가서 알려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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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밤새 신나게 레섹했답니다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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