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대회] 소백) 마왕의 봉인을 풀어버렸다. 1

ㅇㅇ(218.209) 2019.11.20 20:20:59
조회 565 추천 20 댓글 5
														

쓸까 말까 계속 고민했는데 소백일장도 열린 겸 올림미다 마왕과 마왕의 봉인을 풀어버린 커여운 소녀 이야기구 5편 내외로 완결할 예정이니 많이 봐주새오






전적으로 우연이었다. 어른들이 위험하다며 가지 말라 경고하던 그 서늘한 숲에 들어간 것도 그렇지만, 실은 귀신나무가 우글우글 밀집한 그곳에 돌연 호기심이 깃든 건 정말 우연이자 어쩌면 필연이었다.


귀신나무가 이리 온 이리 온, 그 주름 잡힌 팔을 뻗는 숲에는 마왕이 봉인되어있다고 들었다.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질리도록 들어왔다. 불과 몇 백 년 전만 해도 마기가 이 토지를 갉아먹고 다닌 건 물론 인간이 도무지 거주할 수 없을 만큼 황폐했다면서. 그때 한 명의 용사가 제 목숨을 버려서까지 마왕과 싸웠으며, 그녀의 주문이 빛을 발해 마침내 마왕은 저 깊은 마왕의 숲에 영원히 갇히게 되었다고.


 

 몇 백 년은 묵은 그런 한심한 이야기를 듣고 벌벌 떨던 예전이 어렸던 걸까? 쨍쨍 내리쬐는 햇살이 당연하던 한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날 루이는 그들이 그렇게나 말리고 본인조차 남몰래 두려워하던 마왕의 숲에 들어갔다.






1)



 숲은 신기하게도 여러 방면으로 뚫린 게 아니라 한 갈래의 길이 뚜렷하게 나있었다. 분명 사람이 다닌 흔적이었기에 루이는 형언할 수 없는 배신감을 느꼈다. 어린애들한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말리더니 이런 길도 뚫어놓네. 설마 애들이 좋아하는 보물이라도 숨겨져 있는 건 아닐까?


루이는 길을 걸었다. 이따금씩 물에 젖은 흙이 찰박이며 신발창에 달라붙었지만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 그따위 것에 넘어질 만큼 어리지도, 멍청하지도 않았던 까닭이다. 대신 그녀는 숲에 깊이 들어갈수록 느껴지는 한산한 기운이 부담스러웠다. 일단 나뭇잎들이 빛을 막는 게 문제는 아니었다. 더 진지하고 위험한 무언가가 있는 듯했다.


그래... 이를테면 어른들이 입이 닳도록 떠들어대던 마왕의 숲에 봉인된 주인! 마왕이라던가. 그럴싸한 이야기지. 길을 따라가면 나오는 봉인된 장소. 그렇다면 이 길은 아주 오래전 마왕을 가둘 곳까지 끌고 갈 때 생긴 흔적일 가능성이 높으니까.



 루이의 예상을 동의하기라도 하듯 길의 끝에는 커다란 묘비가 하나 있었다. 사각형의 나무관은 사람 네다섯 명이 들어가도 다 차지 않을 정도로 커다랗고 넓었다. 관뚜껑에는 대충 뿌린 듯 질서 없이 흩어진 부적들이 거의 백 장 가까이 붙어 있었고 그 앞에는 누가 뭐래도 죽음을 상징하는 비석이 떡하니 세워져 있었는데, 루이가 다가가서 보니 조그맣게 새겨진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99대 마왕 - 아만델'



옳거니. 루이는 그 이름을 가만 들여다보았다. 과연 이 커다란 무덤은 99대 마왕의 것이리라.

루이는 비석과 관을 찬찬히 뜯어보며 마왕의 얼굴을 떠올렸다.


커다란 뿔이 달렸고, 쫙 펼치면 하늘을 덮을 길쭉한 검은 날개가 등가죽에 솟았을 테며, 무시무시한 적안에다 소름끼치게 뾰족한 마귀할멈의 손톱까지! 애석하게도 치기어린 열다섯 살 루이의 상상력은 고작 그 정도였다. 게다가 그건 상상도 아니었다, 어릴 때부터 '마왕'이 나오는 동화책에서 묘사한 마왕은 전부 다 그렇게 생겼으니까. 물론 지금은 충분히 무서웠다. 루이는 혼자였고, 이곳은 '죽은 자'가 확실히 존재하는 무덤이었기 때문이다.


휴, 참 끔찍한 모험이었어. 오늘은 이만 돌아가자.



 발길을 돌리려다가 루이는 문득 또 다른 호기심에 사로잡혔다. 그녀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경위는 다름아닌 그 빌어먹을 호기심이었다. 이제 무덤을 봤으니 수그러들었나 싶었는데, 글쎄 요놈이 또 나타나서는 루이의 팔랑귀를 팔랑팔랑 흔들어대고 있는 게 아닌가. 저 관뚜껑을 한 번 열어보고 싶지 않아? 응? 저기에 정말 네가 생각하는 무서운 마왕이 있을지 어떨지는 모르잖아. 혹시 제물로 사람이 갇혔다면 어쩔래? 넌 방관한 게 되는 거라고!


호기심을 부추기듯 관뚜껑이 덜그럭거렸다. 당장이라도 꺼내달라는 것처럼, 그 안에 정말 산사람이 갇혀 나가게 해달라며 문을 두드리는 것처럼.


뭐 몇 백 년을 지속한 그 굳센 봉인이 겨우 문 하나쯤 열어본다고 풀릴 리 없었다.



그리하여 그녀는 제 호기심에 넘어가버렸고...

결과적으로 마왕을 수백 년간 묶어두던 봉인이..... 어이쿠 이런! 한순간에 풀려버리고 만 것이다.




 관이 커다란 만큼 뚜껑도 필시 무거울 거라 짐작했건만 열 때는 무슨 기름칠이라도 한 양 스르륵 열렸다. 이상하다고 여기면서도 멈출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게, 설마 안에서 문 여는 걸 도와줬다고는 보통 상상하지 못하잖아? 


뚜껑이 반 열렸을 때 갑자기 쾅! 소음을 내며 뚜껑채로 날아가 버렸다. 강풍에 휩쓸려 하늘로 솟구쳤다 곤두박질한 루이가 제대로 눈을 뜨기도 전에, 그 녀석이. 그러니까 그 마왕이란 놈이. 태연하게 기지개를 켜면서 일어났다. 그녀 혼자 있기엔 지나치게 넓은 관 안에서.



"아, 이런. 드디어 일어났네. 망할 놈의 부적은 왜 그리 많이 붙여둔 거야?"


"어....."


"시발것들. 나를 언제까지 묶어두려고."



허리까지 길게 뻗은 금발이 찬란하게 반짝였다. 이곳은 귀신나무들이 수두룩한 관계로 도저히 햇빛을 받을 수 없는데도, 그 빛나는 모습은 마치 온 세계의 빛을 쬐는 듯했다. 관에서 일어난 여자는 안 그래도 빨간 눈을 더욱 빨갛게 빛내며 루이를 응시했다.



"... 아하! 내 힘으로 푼 게 아니군. 어쩐지 이때까지 고생한 거에 비해 잘 풀리더라니."



입을 쩍 벌린 루이가 그 마왕에게는 어떤 인상이었을까. 아니, 애초에 마왕일까? 그녀는 너무도 찬란해서 사실 마왕이 아니라 천사 같았다.



"흠흠. 이 아름다운 나무들이 당시에도 있었던가... 그때는 교회가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뭐 아무렴 어때."


"......"


"아, 이봐 인간! 네가 나를 도와줬다. 보답을 해야 하는데, 혹시 원하는 게 있나?"


"......."


"너 귀머거리니? 말을 못해? 그럼 이걸 주마."



루이의 앞에 펑, 연기가 퍼지면서 종이와 펜이 생겼다. 마법인가? 

느닷없이 생겨난 것들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루이는 섣불리 받아들지 못했다. 제가 만진 바람에 저... 저 사람? 아무튼 사람 같은 무언가가 깨어났는데, 이걸 잡았다가 맹독이라도 걸린다면?


오, 맙소사! 내가 왜 깨웠지? 그놈의 호기심!



"그렇지. 귀머거리면 내가 이걸 왜 줬는지도 모를 거 아냐."



깔깔깔, 뭐가 웃긴지 한참을 웃어대던 마왕이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그녀의 앞에 똑같이 종이와 펜이 나타났다. 허공에 둥둥 뜬 물건을 잡아 그녀는 힘차게 글씨를 휘갈겼다.



'원하는 게 뭐지?'



성의가 담긴 물음에도 루이는 차마 '당신이 순순히 봉인되는 거요'라고 말할 수 없었다. 봉인이 풀렸다고 저리 좋아하는데 "여보세요, 내가 잘못 깨웠으니 다시 들어가세요!" 그렇게 말하면 글쎄. 저 사람이 순순히 들어갈까 아니면 내 목이 순순히 따일까.


루이가 또 대답을 않으니 이제는 심드렁해진 모양이었다. 그녀는 자리에 풀썩 주저앉았다. 애꿎은 풀을 뽁뽁 뽑아서 산산조각으로 분해를 하며... 그녀는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힘도 거의 안 사라졌잖아. 역시 일찍 풀려나서 그런가?


한동안 조용히 짜져 있다가 루이는 슬그머니 그녀를 살펴보았다.

허리까지 오는 긴 금발, 타오르는 붉은 눈동자, 뾰족... 음? 뾰족한... 귀. 웃을 때 드문드문 보이는 날카로운 송곳니. 가슴팍이 살짝 파인 와이셔츠와 그 위에 걸친 길고 검은 코트.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녀의 주위를 맴도는 검은 연기가 싱싱한 풀들을 한 움큼씩 집어삼키고 있다.



........... 엥?



"저기!"


"뭐야? 말할 수 있었잖아?"


"저, 그쪽이 가진 검은 연기들이 이상한 짓 하고 있는데요!"


"실례되는 말을 하는군, 첫 마디부터. 이건 연기가 아니라 영혼이라고, 타락한 검은 영혼들! 음, 하지만 나쁘지 않아. 그런 인간은 처음도 아니고 무엇보다 나는..."


"그런 말을 할 때가 아니라! 풀들이 죽고 있잖아요!"



그래, 풀들이 죽고 있다. 1초 전까지만 해도 싱싱하게 싹을 틔우고 있던 풀들이, 저게 닿자마자 순식간에 시름시름 앓게 된 거다. 누가 봐도 소름끼치는 저 징그럽고 검은... 아무튼 검은 영혼 때문인 게 분명했다.



"그야 어쩔 수 없지. 난 생명이 붙은 게 싫거든."


"... 뭐라고요?"


"명색이 마왕인데 이런 파릇파릇한 공간에 있어서야 쓰나."



마왕이 손을 힘껏 하늘로 치켜들었다. 그 손에서부터 검은 영혼이 퍼져나가더니 이윽고 루이와 마왕 본인 주위를 온통 검게 물들여버렸다. 세상에, 그냥 이상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위험하잖아.



"아, 참. 내가 생각을 해봤는데 말이야. 인간들은 나처럼 부활할 수 없다지?"


"......"


"그럼 원하는 게 무엇이든 결국 목숨으로 통하는 거 아니겠나. 그치? 목숨이 제일 소중할 테니까."



해맑게 웃는 마왕에게서 뱀의 독니 같은 이빨이 보였다. 그제야 자세히 볼 수 있었다.

루이는 멍청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정신이 아득해지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마왕이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는 거였다.



"내 이름은 아만델. 99대 마왕이자 거저 주는 부활을 간절히 바라던 어리석은 자였지."


"......"


"드디어 부활하게 되었으니 수월한 복수를 할 수 있겠구나. 그게 다 네 덕분이다."


"그게 아니라..."


"이름이 뭐지?"



이게 무슨 봉변이람. 호기심에 숲 들어가서 뚜껑 하나 열었다가 세계의 멸망을 자초한 셈이었다. 말도 안 돼. 꿈인가? 

의식이 몽롱한 채로 루이는 홀린 듯이 대답했다.



"루이..."


"좋아, 루이. 곧 하늘 가장 높은 곳에서 네 이름을 부를 테니 안심하고 나오렴."


"안심, 하라고요?"


"그래. 네 이름을 부를 땐 모든 게 끝난 뒤일 테니까."



그때까지도 마왕 아만델에게서 뿜어져 나온 검은 녀석들이 야금야금 숲을 파먹고 있었다, 애벌레처럼. 루이는 점점 높이 날아오르는 아만델에게 불쑥 손을 뻗었다.

저기 잠깐만요, 근데 여기다 절 버려두시면 저도 같이 죽을 것 같은데요! 이 검은 녀석들한테 나는 좋은 먹잇감 아닐까요?




"내가 세계를 멸망시킬 때 너는 남겨두마."



그리고 세계는 멸망했다.





ㅡ 


피드백 즐겁게 받슴미다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20

고정닉 6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8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1398712 공지 [링크] LilyDB : 백합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22]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3.17 6031 45
1331557 공지 대백갤 백합 리스트 + 창작 모음 [17]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13243 25
1072518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 대회 & 백일장 목록 [23] <b><h1>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11.27 24440 14
1331471 공지 대세는 백합 갤러리는 어떠한 성별혐오 사상도 절대 지지하지 않습니다. [9]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8897 32
1331461 공지 <<백합>> 노멀x BLx 후타x TSx 페미x 금지 [11]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7361 25
1331450 공지 공지 [31] 샤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30 10343 43
830019 공지 삭제 신고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29 92899 72
828336 공지 건의 사항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9.27 41135 27
1464427 일반 밤의해파리 왜 아직도 자막이 안뜬거야? [1] ㅇㅇ(222.110) 01:13 6 0
1464426 일반 념글 짱깨들 지랄하는 글 보니깐 새삼 소리야겟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3 15 1
1464425 일반 니나모모가 맛있는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9 19 0
1464424 일반 스포)드디어 종트도 거의 끝나가네 ㅠㅠ AGBMD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4 36 0
1464423 일반 소네트?? 왜 배송 지연이야???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3 62 2
1464422 일반 마이고는 운좋게 완결되고 보기시작햇는데 뒤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00 32 0
1464421 일반 블아) 공주님 안는 사오리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8 41 2
1464419 일반 사사코이까지 역대급 퀄이었다면... [2] 뒤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7 76 0
1464418 일반 버틴정실 [2] 공혜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5 33 3
1464417 일반 이야 나로우 전생메이드 드디어 고백박았네 [2] 제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5 37 0
1464416 일반 사실 사사코이 사태가 [3] 온두루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3 73 0
1464415 일반 ㄱㅇㅂ) 짱깨 애들 남캐넣지 말라고 하는거 보빔 미는거 아님 [5] ㅁ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8 340 12
1464414 일반 종트도 꽤 하는구만 ㅇㅇ(125.177) 00:42 55 0
1464413 일반 다들 사야카호 신작 봤지? [2] 만달로리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9 65 1
1464412 일반 타키 나약하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9 16 0
1464411 일반 걸밴크 시작 전까지만 자야겠다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8 82 0
1464410 일반 샬려줘 네니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8 13 0
1464409 일반 로코는 애니 나오고 떡상한 느낌 [3] ㅇㅇ(110.13) 00:35 107 0
1464408 일반 요시의 대가는 정말 크구나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5 92 0
1464407 일반 2분기도 슬슬 끝나네 [5]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4 67 0
1464406 일반 더워 [1] 네니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3 20 0
1464405 일반 가끔 번역어 선택 기준이 이해가 안 가 [4] 백합백문학과교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0 97 0
1464404 💡창작 [요루쿠라] 엇갈림 [2] 연속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30 53 9
1464403 일반 늦어버린 봇치 특전 [1] 일레사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9 63 0
1464402 일반 이번분기 돈이 너무 깨진다 [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8 107 0
1464401 일반 요루야 왜 갤탭이 아닌거니 [3] rwbyros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7 71 0
1464400 일반 말나온김에 아이패드-갤럭시탭 회로돌려줘 [2] ㅇㅇ(180.65) 00:25 46 0
1464399 일반 동화영애 일본어 제목이 뭐었더라 [2] 나리유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5 50 0
1464398 일반 대세는 종트갤에 올리는 종말트레인 스탬프랠리 후기 [9] Zris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3 173 15
1464397 일반 요루쿠라 마지막엔 시작점으로 돌아갈 거 같아. [4] 백합백문학과교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22 96 4
1464396 일반 요루패드가아니라 패드요루일지도 [6] ㅇㅇ(61.105) 00:20 301 16
1464395 🖼️짤 유루캠 3기) 아키이누 [1] ㅇㅇ(125.177) 00:19 58 0
1464394 일반 해파리 분량 그렇게 걱정할 필요 없을 거 같기도 [7] Chiy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7 254 13
1464393 일반 걸밴크는 진짜 노래가사도 너무좋당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7 30 0
1464392 일반 걸밤종 세개 다 잘나올거 같다 생각은 했는데 rwbyros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6 51 0
1464391 일반 무생물이랑 엮이는건 첨보네.. [2] ㅇㅇ(180.65) 00:15 83 0
1464390 일반 사슴킥은 분기탑이 가능할 것인가 [5] ㅇㅇ(110.13) 00:15 102 0
1464389 일반 안욱무지카 자막으로도 보고 싶은데 언제 올라와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14 29 0
1464388 일반 요즘 흑장발들은 다 천사에 벤츠야 [6] ㅇㅇ(180.65) 00:09 103 3
1464387 일반 이번 분기는 걍 아무도 예상 못했을 듯 [4] 백합은이상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8 152 0
1464386 일반 이번 분기탑 애니 뭐임 [13] ㅇㅇ(122.44) 00:08 218 0
1464385 일반 토모 루파 공식이라고 생각하는거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7 57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