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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사린백 ) R-18 ㅣ 다시 만난 세계

여치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1.25 16:55:58
조회 809 추천 33 댓글 3
														

첫사랑의 기억은 어줍잖게 끝났었다.


노을빛이 어스름하게 들어오는 학생회실, 반쯤 걸친 교복. 거칠게 서로 엮이는 숨. 맞대어지는 가슴, 서로를 탐하는 혀와 손이 난잡하게 엮였었다. 하지만. 결코 서로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는 못했었다, 일방적으로 들이댔던건 자신, 히카와 사요였고, 그걸 받아주는건 시로카네 린코였으니까. 관계가 끝나면 곧장 업무로 돌아가는, 속되게 말하자면 섹스 파트너였다.


연습이 끝나고, 땀에 젖어있는 그녀를 보고 참지 못해서. 가만히 물을 마시고 있는 네가 그저 아름다워서. 자신의 욕구는 그렇게나 쉽게 타올랐고, 네게 상처를 남겼을지도 몰랐었다. 로젤리아의 활동이 끝나고, 고교 3년의 생활이 끝나자 자신은 도망치듯이 그녀에게서 떠났었다. 너를 옭아맬것 같아서. 더 이상 너를 바라게 된다면 네가 나를 환멸할까봐. 이미 늦은 후회를 곰씹으면서 대학교에 진학했다.


"..씨, 히카와 씨! 그, 시간이 된다면 같이.."


"죄송합니다만, 선약이 있어서요."


여대에 진학하고, 적당한 전공을 잡았다. 기타는 혼자 취미로서 즐기고 있었고. 가끔씩 다가오는 여성들은 자신이 밀어냈다. 철저하게 벽을 치는건 아니지만, 어느 이상은 들어오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던건 단 하나. 그 선 안으로 그녀, 시로카네 린코의 손을 끌어왔었으니까.


근처의 벤치에 앉아서 가만히 하늘을 바라본다, 햇빛이 너무나도 눈부셔서 조금 큰편인 손으로 가려보았다, 그러고보니 그녀도, 자신의 손가락이 길어서 더욱 느낀거였을까, 시덥잖은 상상을, 다시 이루어지지 못할 상상을 하면서 다시 자리에서 일어섰고, 휴대폰 화면에 보이는 문자메세지를 하나 보았다.


- 히카와 씨, 소개팅인데 한자리가 비어서, 3:3 이거든? 제발 한자리만 맡아주면 안될까?


- 잠깐 얼굴만 비추고 나와도 돼. 그리고 옆 학교에서 피아노 잘 친다는 예쁜 사람도 있다던데.


반쯤 치고 있었던 거절의 문자가 지워진다, 옆 학교, 딱히 관심은 없었다. 교류를 가진것도 아니고. 학생을 알리도 없었다, 하지만 " 피아노를 잘 치는 예쁜 사람. " 이라는 말이 자신을 묶고 있었다.


- 곧 나갈게요.


시간이 촉박해서 곧바로 가야겠지. 다행히도 소개팅 장소는 가까운 곳에 있었던 카페였었다. 그러나, 그곳에서 본 사람은 결코 다행이 아니였다. 굳은 눈으로 다시금 얼굴을 확인해보지만, 자신의 눈이 틀릴리가 없었다. 검은 머리카락, 잘못 보면 음침해보이는 그 눈. 프릴이 달린 화려한 옷, 아주 조금 큰 키. 새하얗고 긴 손. 


시로카네 린코였다.


처음에 느낀 감정은, 시덥잖은 분노였다, 애인도 아니면서, 그녀는 이런곳에 나오는게 의외였기는 했지만.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었다. 하지만 아직도 불타고 있었던 첫사랑의 기억은, 자신에게 배신감이라는 이상한 감정을 가져다주었다. 바깥쪽에 앉아있던 그녀의 손목을 잡고는 끌어당겼다.

"따라오세요."

나머지, 남은 네명은 눈을 크게 뜨면서 의아한 표정을 지었지만 별 신경을 쓰지 않는것 같았다. 자신의 힘에 이끌려 따라오는 그녀를, 카페에 있는 화장실로 밀어 넣었다. 가만히, 두렵다는듯 자신을 올려다보는 네 눈빛이 자신을 더욱 흥분하게 만들었고. 문을 잠구었다, 카페에는 네명밖에 없었으니, 아마 왠만해서는 안 들어오겠지.


" 저, 히카와.. 씨."


당황스럽다는 눈빛이 자신을 쓸고 지나간다, 그 오물거리며 말하는 그 입을, 자신의 입술을 맞대어서 그 말을 끊어버리고는, 질척하게 서로 혀를 엮는다. 오랫만에 맛보는 네 타액, 그리고 혀는 달콤할정도여서, 뒷머리에 손을 넣고는 가만히 눈을 감았다, 기분 좋은 입맞춤, 몸을 적당히 달구어주기는 좋은 입맞춤이여서, 자신도 모르게 가만히 있던 손이 네 옷 안으로 들어간다. 예전과 비슷한 옷차림, 과거를 떠올리게 해서. 괜히 더 기분이 나빴다.


" 저는, 당신을 쭉 보고싶었는데. 당신은 소개팅이나 다니고. "


" ..읏, 아.. 응. "


손이 위로 점점 올라가서, 네 가슴을 쥐어잡는다, 손에 가득찰 정도의 가슴, 자신과 맞닿았던 가슴, 그러고 있었으면 심장이 빠르게 뛰었었다. 네가 좋았으니까, 그 사랑을 배신당한 느낌에, 손길이 거칠어진다. 네 유두를 강하게 잡아서 비틀어보이면서, 네 목에 입술을 맞추었다.


" 뭐라고 말이라도 해보세요, 시로카네 씨. "

뒷머리를 쓰다듬던 손길이 앞으로 가서, 점점 네 몸을 어루만지기 시작한다. 자신이 과거에 만졌던 너의 몸, 누군가도 이 몸을 만졌을까. 그런 생각마저 들자, 네 가슴을 쥐고있던 손에 힘이 더 들어간다.


" 히, 카와 씨..! "

내뱉듯이 나오는 신음, 아마 가볍게 가버린걸까, 너는 항상 가슴이 약점이였었다. 이쪽 애무를 좋아했었지만, 애타게 들려오는 신음과, 마지막으로 부르는 자신의 성이 너무나도 야릇하게 들려서. 더 이상 참을수가 없었다. 네 치마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어서, 너의 속옷 위로 천천히 쓰다듬어준다.


" 시로카네 씨, 저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


" ..저도, 그랬어요. "


그 말은, 허락이겠지. 그녀의 속옷을 아래로 조금 내리자, 액이 짧게 따라나왔었다, 상관하지 않고 안쪽으로 손가락을 두개 밀어넣고는 그녀를 바라본다, 눈을 꽉 감고, 자신에게 안겨서 올려다본다, 이 시점이. 너를 조금 내려다보는 이 시야가 그렇게나 그리웠었다. 서로의 체온때문에 조금은 더워진 화장실 안에서. 조금의 물소리와 살이 맞물리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 아, 흐응, 흐.. "


그녀의 목소리가 참 좋다고 느꼈었다, 평소에도 그렇지만, 섹스를 하는 도중에는 더더욱이, 그녀의 애타는. 쾌락을 노래하는 신음을 들으면서 손가락을 깊숙히 움직인다, 따듯하고 조여는 안쪽에, 자신도 괜사리 스위치가 켜져버려서는 그녀를 내려다보면서.


" 앞으로, 이런 장소는 나오지 마세요. "


" 윽, 후응.. "


고개를 끄덕이면서 답을 대신한다, 신음을 내뱉는거는, 이 와중에도 쉴틈없이 움직이고 있는 자신의 손가락 때문이였겠지, 누구보다 그녀가 느끼는곳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녀의 안쪽 깊숙한곳을 찔러낸다. 그러자 몸을 크게 움찔거리면서, 가만히 그녀가 경련하였다.


" ..그리고, 앞으로 저를 바라봐주세요. "

가볍게 가버린걸까, 자신의 어깨에 묻혀있던 그녀가 고개를 든다, 섹스 때문인지 얼굴이 붉어져서 올려보는게 너무나도 귀여웠고, 짧게 입술을 맞춰내었다. 그리고는 그녀의 입술이 열린다.


" ..그 말을, 쭉 기다리고 있었어요. 평생 가보지 않던 소개팅을 간것도, 히카와 씨가 나올거라는걸 믿어서.. 고요. 바깥쪽에 앉은 이유도.. 히카와 씨가 저를 끌고가주길 바라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


그리고, 자신도 알 수 있었다, 똑바로 바라본 그녀의 눈에는 청초함도 있지만, 분명 자신에게 지지 않을 깊은 욕구와 욕망, 그리고 집착이 있다는걸, 시로카네 린코는 자신쪽으로 더욱 붙으면서 말했다.


" ..젖어버렸어요, 그러니까.. ..벗고, 마를때까지 다른곳에 가서라도 할까요. "


" 좋아요. "


히카와 사요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두 사람은 사이좋게 다음 날 대학교를 쉬었다.


-


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사실 크싸레 린코를 보고싶었는데


린코의 크싸레가 잘 안보인거 같아서 참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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