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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크리스마스] 미사키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어. - 1

파도사이(112.164) 2019.12.07 10:29:15
조회 820 추천 28 댓글 5
														



치사토가 옥상에 다다랐을 때, 미사키는 휴대폰 화면에 열중하고 있었다. 화면에선 파란색 실루엣이 잠깐씩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옥상 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들고 치사토를 보더니 오래만에 친척이라도 본 사람처럼 손을 흔들었다.


"시라사기 선배. 어서와요."


"그래, 미사키. 왜 날 불렀니?"


카논과 미사키가 사귀게 된 이후, 미사키와 치사토의 사이는 급격하게 나빠졌다. 이전에도 좋았다곤 하기 힘든 두 사람이었지만


적어도 인사 정도는 나눴던 반면, 지금에 와서 두 사람은 냉랭하다 못해 서로 모르는 사이보다 못했던 것이다.


예의상이나마 애칭처럼 붙였던 미사키짱은 이제 미사키가 되었다. 미사키는 잠깐 인사만 하더니 다시 휴대폰에 집중했다.


"미사키. 사람을 불렀으면 용건을 말해야 하지 않겠니?"


"이 쪽으로 와주시겠어요?"


미사키는 휴대폰에 집중한 채 치사토를 자기 옆자리로 불렀다. 의자를 툭툭 내려치는 폼이 건방져서 치사토는 눈을 찌푸렸다.


카논이랑 사귀더니 애가 거만해졌다고, 속으로 욕을 했다. 왜 카논은 이런 미사키를 싸고 도는 걸까.


마지못해 다가가 앉으니, 미사키의 핸드폰 화면이 한 눈에 들어왔다. 카논의 얼굴이 제일 처음 들어왔다. 반 쯤 벗겨진 교복으로


울먹이고있는 눈망울과, 파란색 머리와 갈맞춤한 듯, 파란색 속옷, 그리고 뽀얀 살결이 고스란히 드러난 사진이 있었다.


"너, 이게 무슨....!"


"카논 씨. 예쁘지 않아요?"


"이게 무슨 짓이니? 아무리 둘이 사귄다지만 이런 걸 보여주고 다닐 필요가 있어?"


"다른 것도 있어요. 보실래요?"


미사키가 휴대폰 화면을 이리저리 만지더니, 앨범 탭으로 들어갔다. 동영상이 10편도 넘게 있었다. 미사키가 그 중 하나를 틀자


낯뜨거운 음성과 함께, 흔들리는 화면 아래로, 헐떡이는 카논의 상기된 얼굴이 잡혔다.


- 하아...흐읏...흣....미사키...짜....!.....그렇게.....그...하앙......항...하아....


치사토는 그 화면에 어쩔줄 몰라서 고개를 돌렸다. 그러면서 미사키의 휴대폰을 바닥으로 쳐냈다.


"당장 꺼!"


"한창 좋은 부분이었는데."


미사키는 툴툴거리며 바닥에 떨어진 핸드폰을 주워들었다. 치사토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왜 그러세요?"


"이런 짓이나 하고다니다니, 카논 보기에 부끄럽지도 않니? 돌아가겠어."


"후회하실텐데, 아직 이야기는 시작도 안했다구요."


"뭐?"


치사토가 날카롭게 쳐다보자 미사키는 자기 휴대폰을 흔들어보며 말했다.


"이 사진이랑 동영상들, 인터넷에 뿌릴까하는 데 어떻게 생각해요?"





미사키의 말에 치사토는 그야말로 얼어붙었다. 이게 무슨 소리지? 내가 무슨 말을 들은거지?


치사토는 반사적으로 손이 먼저 나갔다. 짝, 소리가 울려퍼지고 미사키가 바닥에 나뒹굴었다.


휴대폰이 떨어지고 치사토는 그 휴대폰을 주워들더니 다시 바닥에 내려쳤다. 몇 번이고 밟아서 가루가 될 때까지 짓이겼다.


그리고 치사토는 물었다.


"뭐라고?"


".....백업본이 있어요."


미사키의 주머니에서 다른 핸드폰 하나가 더 나왔다. 치사토가 흠칫 뒤로 물러났다.


"얼마전에 핸드폰을 바꿨거든요. 그거 공기계에요. 어떻게할까요? 사진이랑 영상, 인터넷에 올릴까요?"


휴대폰 화면에는 아까와 똑같이 낯뜨거운 사진들과 영상들이 주르륵 보관되어 있었다.


".....카논을 좋아하는 게 아니야?"


"카논 씨는 정말 예뻐요. 저한테 잘해주시구요. 그렇지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서로 다른 법이잖아요."


"그래서 뭘 원하는 데?"


치사토가 불안한 얼굴로 물었다. 미사키는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우리 한 번 잘래요?"


"뭐?"


"저, 시라사기 선배랑 한 번 자보고 싶었어요."


"헛소리 하지 말아줄래?"


"그럼 올릴게요."


미사키는 망설이지 않았다. 몇번 핸드폰을 두드리더니 치사토에게 화면을 들이밀었다.



- 여고생 알몸 사진 달린다 wwwwwwww


저질스러운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글에는 얼굴과 헤어스타일만 가린 카논의 속옷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자, 잠깐만!"


"뭐, 저랑 하실 생각이 없으시면..."


"잠깐!"


옥상이 크게 울리도록 소리쳤다. 미사키도 그 소리에 놀라서 휴대폰 만지는 걸 멈췄다.


"......한 번만 해주면 되는 거야?"


치사토의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미사키는 그 얼굴이 마음에 들었는 지 웃었다.


"한 번은 너무 싸고, 제가 만족할 때까지 어울려주세요. 우리."


치사토가 고개를 푹 숙였다. 미사키가 천천히 치사토에게 다가가더니 옆머리를 쓸었다.







그 날 밤. 치사토의 집에는 가족들이 없었다. 우연의 일치였다. 치사토는 마음 속에서 치솟는 혐오감을 억누른 채 미사키를 집으로 들였다.


미사키는 생글거리는 얼굴로 조심스럽게 현관에 발을 옮겼다.


"집에 아무도 안계세요?"


".....어."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미사키가 치사토와 입을 맞췄다. 벽에 밀어붙히며, 부딪히는 바람에 치사토가 약한 신음을 흘렸다.


꾹다문 이빨을 미사키의 혀가 두드리고, 마지못해 연 입 안으로 댐의 물이 터지듯 혀가 밀려들어와 입안을 헤집었다.


뱀처럼 뒤엉킨 혓바닥이 치사토의 입 안에 내려앉고, 미사키의 손이 치사토의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치사토가 몸을 비틀며 반항하려고 했지만, 미사키는 그걸 신경쓰는 기색이 아니었다. 가슴을 주무르는 손이 점점 아래로 내려가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반사적으로 오므린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치마 속으로 들어가 엉덩이를 움켜쥐었다. 탄력있는 팬티 주름 속으로 들어간 손이 단단한 살을 움켜쥔 채,


아래로 끌어내렸다. 허벅지 사이로 들어간 손을 다시 뺀 미사키는 물기가 어린 손가락과 치사토를 한 번씩 보더니 씩 웃었다. 치사토는 빨개진 얼굴로 시선을 피했다.


".....빨리 끝내..."


"밤은 길어요."


팬티를 무릎 아래까지 끌어내렸다. 치사토의 비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살짝 맺힌 물기가 미사키를 자극했다.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미사키가 속삭였다.


"뒤로 돌아줄래요?"


치사토가 미사키를 질색하는 얼굴로 쳐다보다가 뒤로 돌았다. 미사키가 직접 치사토의 손을 들어서 벽을 짚게 했다. 허리를 가볍게 내리 누르자, 치사토는 마지못해서


엉덩이를 뒤로 내밀었다. 미사키는 조심스럽게 치사토의 중심부 주변을 훑다가,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흡...."


치사토의 무릎이 떨리고 허리가 휘청였다. 처음맞이하는 감각에, 치사토의 머리는 혼란스러웠다. 천천히 안쪽을 헤집는 손가락은 이곳 저곳을 눌러보기 시작했다.


몸 안쪽을 압박하는 이상한 기분에 치사토는 그럴 때마다 몸을 떨었다. 한참을 이리저리 휘젓던 손가락이 부드럽게 더 안쪽을 헤집으며 내리누르자


"흐읍...!"


치사토의 허리가 한 번 크게 튀었다. 미사키가 그 소리가 기분좋게 웃으며 다른 한 손으로 치사토의 가슴을 그리쥐었다. 삽입한 손가락을 압뒤로 움직이며 귓볼을 깨물었다.



"읍...으윽....읏.....흣....흐으...."


억눌린 신음소리가 텅 빈 복도에 퍼졌다. 뜨거운 액체가 한 두 방울 허벅지를 타고 흘렀다. 찔걱이는 손가락 움직임에 따라 치사토가 허리를 떨었다. 점점 손가락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치사토가 무릎을 반 쯤 굽힌 채 고개를 푹 숙였다. 한 손으로 입을 틀어막은 채, 다른 한 손으로 벽을 붙잡고 억지로 신음성을 참았다.


"흐응....흥..! 흡.... 흐으으....하아.....흣...."


점점 빨라지는 손가락은 더 깊이, 더 빠르게 치사토의 내부를 휘저었다. 미사키의 다른 손은 가슴을 주무르다가, 입을 틀어막은 치사토의 왼손을 억지로 떼어냈다. 그와 동시에 억눌린 신음이 입으로 튀어나왔다.


"흐응! 흥!.. 하앗...핫! 앙...!"


치사토를 휘젓던 손 끝이 점점 더 빠르게 움직인다, 치사토의 신음성이 현관을 타고 복도에 퍼졌다. 아무도 없는 복도에서 신음성만이 몇번이나 메아리 쳤다. 미사키가 치사토의 몸에 자신을 더욱 밀착하고, 치사토의 몸 안을 휘젓던 손가락이 안 쪽을 꾹 누를 때, 치사토의 신음성이 메아리치며 그녀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흐으으으읏...! 하앗...!"



주저앉은 치사토의 다리를 타고, 끈적한 물줄기가 허벅지를 번들번들하게 만들었다. 치사토는 거친 숨을 내쉬며 미사키를 올려다봤다.


".....만족했어?"


"아직요."


밤은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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