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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토모히마][토모에 생일특집] 서프라이즈는 무조건 성공시키자!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4.15 00: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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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제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제 여자친구, 토모에의 생일!


연인이 되고나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생일인 만큼 무엇인가 특별한걸 해주고 싶었어요! 처음에는 그냥 단 둘이서 축하하는 선에서 끝내려고 했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소꿉친구인 란이랑 모카같은 경우, 사귀고 나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란의 생일때 일선을 넘었다지 뭐에요? 그런 말 까지 들으니까 몸이 근질거려서 참을 수 없더라고요!


무슨 이벤트를 해줘야 좋아할까요...다른 친구 세 사람이랑 몰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끝에 그럴싸한 서프라이즈를 준비할 수 있었답니다! 말이 그럴싸한 서프라이즈지 사실 깜짝 이벤트에 불과했지만요! 원래 간단할수록 더 잘먹힌다는게 아니겠어요?


아는 친구 몇 명인가의 도움을 받아서 생일 당일 날, 토모에를 잠시 으슥한 곳에 불러내서 시간을 끌어달라고 해준 다음 저랑 다른 소꿉친구들끼리 생일파티 준비를 할 예정이였답니다. 그 후에는 친구들이 눈치껏 자리를 피해주면 그 뒤로는 저랑 토모에랑 단 둘이서...헤헤...후헤헤헤...


하지만 단순한 만큼 계획이 들킬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했지요! 그래서 친구들한텐 절대로 계획이 들키면 안된다고, 내일 서프라이즈는 무슨 일이 있어도 성공시키자고 다짐했어요! 다짐했는데...


"잠시마안~!!"


어째서 제가 지금 밧줄에 꽁꽁 묶인 채로 있는걸까요!


발을 둥둥 구르면서 눈 앞에서 웃으면서 마지막 마무리랍시고 제 머리에 붉은 색 리본을 달고있는 세 사람한테 외쳣답니다. 설마 츠구도 한 통속이였을줄은 몰랐어요! 십 여분 전, 준비 도중에 할 말이 있다면서 츠구한테 불려갈 때만 해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는데 방에서 대기하고 있던 모카랑 란한테 순식간에 붙잡혀서는, 양 손이 묶인 채 그대로..


"후후후, 히마리여~ 그대가 어제 오늘 서프라이즈는 반드시 성공시키자고 하지 않았느냐~"


제 질문에 모카가 조금 과장된 말투를 쓰면서 제 앞으로 오더니 양 팔을 벌렸답니다. 또 뭘 계획한건지는 몰라도 일단 맞다면서 고개를 끄덕였지요. 그러니까 모카의 바로 옆에서 새침한 표정을 지은채 팔짱을 끼고 서있던 란이 고개를 끄덕였지요.


"그래서 우리 서프라이즈도 히마리한테 비밀로 한거야."


"훗훗훗. 적을 속이려면 먼저 아군부터~그런 말이 있잖아~"


"도대체 무슨 서프라이즈길래 그래?"


사실 질문을 하기는 했어도 머리속으로는 어느정도 짐작하고 있었답니다. 꽁꽁 묶인 몸, 제 머리에 예쁘게 달린 붉은 리본...안봐도 뻔했어요. 토모에한테 세 사람이 절 그대로 끌고가서는 히마리가 선물이야! 라고 외칠 생각이 아니면 뭐겠어요!


"토모찡한테~ 토모찡이 제일 좋아하는 히~짱을 선물로 줄거야~"


그리고 역시나, 제 예상과는 한치의 다름도 없는 대답이 들려왔답니다. 살짝 머리가 아파져서 고개를 숙였다가 그대로 다시 들어올렸어요. 뭔가 이상한 점을 눈치챘기 때문이엿죠.


모카가 이런 계획을 짜는 것 쯤이야 쉽게 예상할 수 있었어요. 그녀는 겉으로 보기에는 안그렇지만 의외로 장난꾸러기였던 만큼 이런 계획을 짜는 것 쯤이야 쉽게 납득할 수 있었지요. 


하지만 다른 두 사람은요?


모카라면 몰라도 란, 특히 츠구는 절대로 이런 계획에 참가할 아이가 아니였어요. 하더라도 조금 더 원만하게 저한테 미리 이야기를 해놓거나 하는 식으로 서프라이즈를 준비하지, 이렇게 강압적인 수단을 쓸 아이들이 아니였어요. 그런데 어째서 모카를 도와준걸까요? 설마 약점이라도 잡힌걸까요? 그것도 아니면...제가 뺨을 살짝 부풀린 채로 두 사람을 쳐다보니 제 시선을 이길 수 없던걸까요, 두 사람이 살짝 시선을 돌리더라고요.


"모카는 그렇다 치고 란이랑 츠구까지 이런 바보같은 계획에 동의한거야?"


결국 참을 수 없어서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묶여있어서 그런걸까요, 그렇게 거칠게 항의했음에도 의자가 덜그럭 거리는게 전부였답니다. 란이 조금 진정하라며 오기는 했지만 이 상황에 어떻게 진정할 수 있겠어요! 모카가 그럴 아이는 아니지만 설마 협박이라도 한걸까 싶어서, 이유라도 알기 위해서 항의했지요.


오 분 정도 거친 항쟁이 이어졌을까요, 결국 포기한듯 란이 살짝 곤란한 듯한 한숨을 내쉬고, 모카가 그걸 보면서 히죽히죽 웃고 있었어요. 


"그냥 말해버리자아~"


"...부끄럽잖아..."


"뭐 어때~"


짤막하게 그런 대화를 나누더니 이윽고 두 사람이 절 쳐다보았답니다. 드디어 말해줄 생각이 든거야? 제 말에 모카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란이랑 츠구의 어깨에 손을 올렸어요.


"히~짱의 생각대로야~ 일을 도와주는 대신에 두 사람한테 보상을 주기로 했지~"


"보상? 무슨 보상? 아우우! 놀리지 말고 확실하게 대답해줘!"


점점 더 알수없는 말이 나와서 제 머리속은 미궁으로 빠져들었지만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어요. 부끄러워서 제대로 말을 못하고 입술을 움짝달싹 거리는 란을 대신해서 모카가 먼저 말을 꺼냈거든요.


"후후후, 계획만 무사히 성공시킨다며언~"


"시킨다면?"


갑작스럽게 낮아진 모카의 목소리에 저도 모르게 진지해졌어요. 침을 한 번 꼴깍 삼키고 잠시 무거운 분위기가 맴돌때 쯤, 갑작스럽게 표정을 푼 그녀가 헤헤 웃으면서 양 뺨으로 얼굴을 감싸고는


"이번 주말 내내 란이할 하루종일 키스해주기로 약속했어~"


"...뭐라고?"


상상 이상의 이유에 제가 순간 말을 잇지 못하고 되묻자 모카가 다시 설명해줄까~? 그렇게 놀리듯 말하더니 손가락으로 입술을 한 번 슥 흝더라고요. 아니, 못들었다는게 아니라...말 끝을 흐리면서 대답한 뒤에 그대로 란을 쳐다보았지요.


"설마 키스에 날 팔아넘긴거야?"


"응."


곧장 들려온 란의 즉답에 제가 어이가 없어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란을 쳐다보니까 모카가 잘했다면서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가져다 대더라고요. 키스를 받은 란은 또 뭐가 그렇게 좋은지, 뺨을 붉히면서 헤헤거리고...도저히 제가 알던 란이 아닌 것 같더라니까요?! 사랑인가요? 역시 사랑이 란을 저렇게 바꿔놓은걸까요?!


그러면 츠구는, 츠구는 왜? 제가 고개를 돌려서 츠구를 쳐다보니까 그녀도 얼굴을 붉힌 채 고개를 푹 숙여서 란 처럼 뭔가 얼도당토 않은 이유라는것을 쉽사리 짐작할 수 있었지요. 제가 그녀의 다음 말을 기다리고 있자니 그녀가 다람쥐처럼 자그만한 입을 움직였어요.


"주말에...사요 씨랑...히나 선배랑...셋이 같이 자기로 했어..."


너무나 부끄러워하면서 띄엄띄엄 말하긴 했지만 알아듣지 못할 말은 아니였지요. 하지만 차라리 알아듣지 못했으면 좋았을 것을! 그 말을 듣고 어이가 다 없었다니까요?! 그러니까 뭐에요, 두 사람 다 자기 연인...한쪽은 두 사람이랑 동시에 사귀고 있으니까 연인 들이기는 하지만! 어쨋든 그것때문에 이런 말도안되는 서프라이즈에 동참해준거란 소리에요? 히카와 선배들은 또 어떻게 끌어들인걸까요,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모카를 쳐다보자 그녀가 당당하게 미소지으면서 양 팔을 옆구리에 가져다댔어요.


"후후후, 아오바 네트워크를 무시하지 마~ 가장 처음으로는 아르바이트 동료 리사 씨부터 시작해서..."


"아니야, 그냥 못들은척 할래."


모카의 말을 들으니 어딘지 모르게 머리가 아파져와서 고개를 저으면서 곧장 회화를 거부하자 그녀가 아쉬운 듯 혀를 찼어요. 그러더니 시계를 흘끔 봤답니다. 그 행동에 저도 모르게 가게 안의 시계를 슬쩍 보니까 약속시간까지는 채 십 분도 남지 않은 시간 아니었겠어요?


도대체 언제 시간이 이렇게...몇 마디 안한 것 같은데! 제가 당황하는 사이에도 세 사람은 시간을 보더니 침착하게 마무리를 짓자면서 어디선가 커다란 상자를 꺼내왔어요. 토모에의 생일이라서 그런걸까, 새빨갛게 타오르는듯한 예쁜 적색이었지요. 그러더니 묶여있는 의자 채로 절 그 안에 넣기 시작하는게 아니겠어요? 처음에는 들어서 놓으려는 줄 알고 친구들이 다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상자가 가벼운지 상자를 통째로 들어서 제 위에 엎었지요. 마치 저한테 맞춘 것 처럼 상자가 딱 들어맞았어요! 순식간에 시야가 어두워졌지요.


"슬슬 준비하자~"


"응, 곧 토모에가 올꺼야."


"히마리, 곧 열어줄께!"


빛이 비추는것은 뚜껑이 덮이지 않은 위쪽 뿐, 위를 쳐다보니까 세 사람이 각각 한마디씩 하더니 손을 열심히 흔들어주더라고요. 어딘지 모르게 얄미워보이는 그 표정에 제가 뭐라 말을 꺼내기도 전에 천천히, 아주 천천히 뚜껑이 닫히기 시작했어요...


얼마나 그렇게 빛 하나 없는 상자속에 앉아있었을까요, 이제 슬슬 좀이 쑤실 지경에 이를때 쯤 타이밍 좋게 밖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답니다. 귀를 쫑긋 세우니 조금이나마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요.


"...오오, 토모찡~생일축하하구려~"


"오우! 고마워 모카! 근데 히마리는?"


"후후후, 히마리는 지금 서프라이즈를 위해 숨어있다네..."


나 여깄어 토모에! 나 여깄어! 아무리 외쳐봤자 상자 밖에 있는 토모에한테 들릴리는 없었답니다. 결국 체념한 제가 고개를 살짝 숙였어요. 잘 생각해보니까 썩 나쁜게 아니더라고요! 그냥 이대로 토모에의 선물로 토모에의 집에 가져가진다면, 오늘 하루는 토모에의 것이라는 소리니까 잘하면, 정말로 잘하면 키스는 물론이고 그렇고 그런 일 까지 진도를 뺄 수 있다는 소리...아니, 상대는 그 둔탱이 토모에인걸 생각해보면 손만잡고 한 침대에서 잘 수 있는것도 기적에 가까운 일이 아닐 수 없겠네요.


묶인채 후후후 웃으면서 기다리고 있자니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 쪽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들리기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이야기가 다 끝난 모양이네요! 제가 곧 보일 당황한 토모에의 얼굴을 상상하면서 입가에 미소를 띄웠답니다.


이윽고 상자가 열리고, 토모에의 얼굴이 보이자마자 활짝 웃으면서 큰 소리로 외쳤어요!


"토모에, 생일축하해!!"


아직도 어리둥절해하는 표정의 토모에한테 제가 씩 웃으며 결정타를 날렸지요!


"선물은 바로바로...응! 나야!"


응, 토모에! 생일축하해! 제가 미쳐 한 마디 덧붙이기도 전에 토모에가 어딘지 모르게 감격한 표정으로 의자에 묶여있는 절 그대로 껴안았어요...


근데 토모에.


일단 손에 묶인 밧줄부터 풀어주고 기뻐해주면 안될까?


--


토모에 얼마 안나오는 토모에 생일특집 


라운지에서 회화보다가 회로 돌아서 써봤음


이제 하루동안 토모에의 것이 된 히마리는 토모에의 집에 가서 하루종일 토모에랑...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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