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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히나사요 이야기모바일에서 작성

이붕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4.16 00:29:36
조회 1221 추천 15 댓글 5
														

"히나, 잘 자."
"응, 언니도 잘 자."

꿈만 같다. 같은 방에서, 같은 침대에서 같이 잠을 잔다는게 꿈만 같다. 내가 가진것중에 일부를 포기하니 언니와 나의 사이는 가까워졌다.  

2년전 나는 언니가 날 멀리하는것을 느꼇다. 그 이유가 내가 언니를 따라하고 그걸 더 뛰어나게 해내는것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고, 나는 지금 이 관계를 잃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가진것을 내려놓았다.

다음 날

'음.. 분명히 괜찮은 곡 같은데 기타가 한 명 더 있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제목도 있으면 좋겠는데.'

사요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지켜보는 히나를 보며 생각했다.

"저기, 히나. 기타 한번 배워보지 않을래?"
"응? 그래도 되는거야?"
"그래. 기타가 한명 더 있으면 곡이 나아질거같거든."
"응. 좋아. 근데.. 나 기타가 없는걸?"
"일단 이거로 연습하고. 내일 학교끝나면 같이 악기점을 가서 알아보자."

히나는 정말 좋아한다면서 사요를 껴안았다. 사요의 얼굴이 붉어진다.

다음 날

"색은 이게 좋은데, 소리는 이게 더 좋아. 히나 너는 어떤게 좋겠어?" "나는 언니가 선택해주는거면 뭐든지 좋아!!"
"그래도 일단 손에 맞는 걸 사용해야 하니 이거 가지고 어제 가르쳐 준 코드 잡아봐. 난 다른게 있는지 보고올테니까."

사요가 건넨 기타를 잡은 히나는 기타를 치기 시작했고 무의식적으로 사요가 작곡한 곡을 치기 시작했다. 악기를 구경하던 사람들은 히나를 구경하기 시작했고 사요 또한 소리를 듣고 돌아온다.  

"히나..? 그 곡은.. 어제 내가 한 번 들려준 곡 아니야?"
"어.. 응? 아니.. 이건.."
'생각해 내. 빨리 변명을 생각해 내.'
"아~ 이거 어제 언니 책상에 있던 악보를 복사해서 학교에서 리사치꺼로 연습한거야. 언니가 잘 가르쳐줘서 실력이 빨리 느는것같아."
"... 그래? 아무튼 그게 마음에 들면 그거로 하자."
"으응. 그럴게 빨리 가서 같이 연습하자."  

'들키지 않았어. 너무 부주의했어. 하지 못하는척을 연기해내지 않는다면 우리들의 사이는 다시 멀어질거야. 내가 조심해야해.'

"헤에~ 언니~ 돌아가는길에 감자튀김 사서 돌아가자. 연습하면서 먹자~ 응?"
"군것질이라니.. 내키지 않지만 히나가 원하니까 그러도록 하자."  

일주일 뒤

히나는 기타 줄을 갈기 위해서 악기점에 들렀고, 한 여성이 명함을 건네며 말을 건다.  

"실례합니다. 저는 XX음반에 OO이라고 합니다. 저번주에 여기서 기타치던분 맞으시죠? 저희가 지금 아이돌밴드팀을 만드려고 하는데 기타랑 드럼 자리가 비어있거든요. 기타 실력이 너무 좋으셔서 저희쪽에서 스카우트 하려고 하는데 혹시 생각있으시면 연락주세요."
"흐음..? 저기 질문이 있는데"
"네. 말씀하세요."
"그게 ..."

이틀 뒤

Roselia 밴드연습이 있는날

"이쯤하고 카페가서 잠시 쉴까?"  

좁은 카페안에 5명이 앉을 자리는 수다를 떨고있는 여고생들 옆자리 뿐이었다.

"저기 가서 앉자."  

멤버들이 먹고싶다고 말한걸 아코가 받아적는다.

"히...배...멋"  

아코소리때문에 주변에서 뭐라하는지 하나도 들리지 않는다.

"그럼 아코 갔다올게요. 린린 같이가자~"
"응 그러자"

아코가 빠져나가자 주변이 조용해지고 다른사람들의 대화소리가 들린다.

"헤에~ 히나선배 대단한걸? 너도 이거 봤어?"
"응? 누가 뭐?"
"우리 학교 2학년에 히나선배 말이야. 그 학교 들어올때는 성적이 높은편이 아니었는데 첫 중간고사부터 지금까지 1등을 놓친적이 없다는 그 선배 말이야 몰라?"
"아~ 알지 알지. 근데 그 선배가 왜?"
"지금 대화방에서 난리야. 그 선배 아이돌밴드 기타리스트로 데뷔한다는데?"
"우와~ 멋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사인 받아두는 거였는데.. 앗 음료 나왔다. 가자."  

옆자리에 앉아있던 리사와 사요는 둘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리사는 어쩔줄 몰라하는 표정을 짓고 사요는 표정이 굳었다.

"이마이씨. 저게 무슨 말이죠? 히나가 아이돌 밴드 기타리스트로 데뷔한다니.. 히나.. 기타치기 시작한지 2주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이마이씨 혹시 알고계셨나요?"
"저기.. 사요.. 그게"
"미나토씨, 먼저 가보겠습니다."

사요는 자리를 떠났다.

"유키나.. 어쩌지?"
"숨긴다고 숨겨지는 일이 아니였어, 언젠간 일어날 일이였고, 그게 지금인거야. 이제부터는 둘에게 맡기는수밖에."

사요는 집으로 가면서 계속 생각한다. '히나가 데뷔..? 지난 2년간의 히나는 그러지않았는데.. 그때 악기점에서 기타 잘쳤지.. 하지만 그건 이마이씨꺼로 연습했다고...?'

한참을 생각하던 사요는 무언가를 깨달았다.

'이마이씨는 베이스잖아.. 기타가 아닌데.. 그렇다면 히나는..?"

사요의집  

"어라. 언니 오늘은 빨리왔네? 연습있는날 아니였어?"
"...히나, 너는 나한테 숨기는거 없지?"
"... 언니 무슨말이야. 그런거 있을리가 없.."

흥분한 사요는 소리치며 말한다.

"없다고..? 그래 내가 눈치챘어야 했는데.. 어느날부터 너 뭔가 못하는 척 연기를 하는것같았어. 시험을 보면 틀린적 없던 니가 문제를 틀리는 날이 오기도 했고, 내가 하면 어떤일이든 바로 따라서 하던 니가.. 내가 궁도를 시작했을때도 너는 하지 않고 나를 바라만 봤지. 기타때도 마찬가지야. 내가 하자고 하기 전까지는..."
"언니..."

흥분이 가라앉은 사요는 이내 눈물을 흘린다.

"내가... 눈치챘어야했는데... 미안해.. 히나.. 다 내가 미안해.."

사요가 울며 사과하자 히나는 당황했다.  

"언니. 울지마 왜 사과하는거야.. 잘못한건 나야. 내가 미안해."
"아니.. 내 잘못이야.. 왜.. 눈치채지 못했을까? 사람이 하룻밤 사이에 변했는데, 나는.. 나는... 네가 그렇게 있으면 더이상 날 뒤쫓아오지 않을거라고.. 내 숨통을 조여오지 않을거라고 안심했어.. 그래서 의심조차 하지 않았던거야.."
"......"
"나는.. 너에게 얼마나 긴 시간동안 하고싶은일을 참게 했을까. 전부 내 이기심때문이야. 몇분 빨리 태어났다는 이유로 언니가 되어서 너에게 비교당하는게 무서웠어.. 그게 몇년간 쌓여왔었고 그게 터져서 너에게 해선 안될말을 해버렸어.. 네가.... 히나 네가 아무것도 하지 못했으면 좋겠다고."
"......"
"히나 너는 누구보다 아름다운 날개를 가지고 있어, 누구보다 높게 날아오를수있어. 하지만 나는 널 가두는 새장이였던거야."
"아니. 그렇지 않아. 그날부터 그 선택을 한건 나야. 내가 그러고싶어서 한거니까 언니는 아무 잘못없어. 다 내 잘못이야."
"전부 스스로 선택한거라고? 히나, 그러면 이제 그만두자. 지난 2년간 안심이 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찝찝한 기분이 들었어. 이제야 이유를 알것같아."

사요는 히나의 뺨에 손을 올리며 말을 이어갔다.

"그야 아무것도 하지못하는 히나는 히나가 아닌거잖아. 그러니까 이제 그만둬도 돼."

히나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이 사요의 손에 닿는다.  

"나는 항상 나만 희생하고 있다고 생각했었어. 하지만 그게 아니었어. 히나도 나를 위해서 스스로를 희생시키고 있었던거야."
"그치만... 그치만... 그렇게 되면 우리 사이가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게 될거아니야... 그건 싫..."

사요는 말없이 히나를 꼭 안아주었다.
히나의 머리를 계속 쓰다듬어주었다.

"변하는건 아무것도 없어, 히나. 매일 같은 방에서 잠을 자고, 같이 일어나고,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쇼핑도 하고, 기타연습도 하는거야. 그야 나도 히나가 없는 삶은 상상이 안가는걸?"

진정이 됐는지 히나는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웃으며 사요를 바라본다.

"언니 정말 좋아해"
"응, 나도 마찬가지야"  

잠겨있던 새장의 문이 열렸다. 갇혀있던 새는 아름다운 날개를 자랑하며 날아오른다. 새장은 항상 그곳에 있고 새도 날개가 피곤해지면 새장이 있는곳에 돌아와서 쉰다.

몇개월 뒤   합동문화제

"어느덧 합동문화제가 마지막으로 향해가고 있네요. 다음 무대는 히카와 자매의 기타연주입니다. 곡은 히카와 사요씨의 자작곡이라고 하네요.  

"히나 떨려? 떨리면 내 손 잡고있어도 좋아."
"응 좋아. 어? 언니손이 더 떠는거같은데?"
"무슨.. 가자, 히나. 우리 차례야."
"응!!"

곡의 제목은 <새장>입니다. 그럼 잘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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