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마] 저장용

ㅇㅇ · 2020.04.17 02: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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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무라가 원하는 세상은

마도카가 행복한 삶을 사는 곳.

그런 행복한 마도카를 장막 너머에서 지켜보는 것만이

호무라의 행복이다.

나는 마도카와 접촉해서는 안 돼

백조가 까마귀와 같이 있으면 그 순수가,

추악함으로 물들고 말 거야

마도카를 바라보며

때때로 울고 싶어하는 표정을 짓는 걸 호무라는 알까.

그 여린 가슴을 갈라보면 눈물로 가득 차있겠지

분명 새카매서 안이 보이지 않지만

가끔 들리는 훌쩍거리는 소리와

찰박이는 파도소리가 그를 증명하고.

다가갈수록 멀어지고

멀어질수록 궁금해지는데

나를 밀어내지는 않지만 다가오지도 않는 호무라가

점점 신경쓰이기 시작한다.

항상 중요한 일에는 호무라가 곁에 있어.

호무라는 수호천사가 아닐까?

사야카는 그 말을 듣고는 코웃음을 치며

"천사보다는 악마에 가깝지."라고 하지만

으으응, 난 보여.

호무라의 날갯죽지에 누구보다 크고 새하얀 날개가.

있잖아 호무라.

나 네 꿈을 꿨어.

난 웃고 있었고, 넌 울고 있었어.

왜? 꿈 속의 너는 왜 그렇게 다정한 거야?

누구에게나 울어주는 걸까?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 발레리나 마도카의 대기실 뒤에서

다리를 꼰 채 와인을 우아하게 마시는 호무라가 보고 싶다

옷 갈아입을 때도 힐끔힐끔 눈치보다가

호무라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한숨 푹 쉬고 갈아입는 거지.

사실 갈아입을 때마다 코피 줄줄 흐르는 걸

기억조작하기 때문에 모르는 것일 뿐.

울퉁불퉁해진 마도카의 발에 입맞추었으면 좋겠다

숭배하듯 그렇게.

두번 다시 마도카가 모두의 신이 되도록 내버려두지 않겠다 다짐하면서.

그러면 마도카는 더럽다고 부끄럽다며 얼굴 붉히겠지만

호무라는 아랑곳하지 않고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

정성스럽게 훑겠지

마도카의 입에서 아,하는 탄성이 터지고

덤덤한 얼굴로 호무라는 올려다 볼 거야.

호무라에게서 경건한 수녀의 얼굴이 보여.

그리고는 두툼한 케이프로 마도카를 감싸주고는

아무 말 없이 떠나는 호무라.

케이프를 두손으로 꾹 잡고,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마도카.

신을 믿는 사람은 처절한 사랑을 할 거 같다

호무라랑 쿄코가 그렇다

둘다 신에게 배신당하고 한때는 원망했지만

사실 누구보다도 신의 사랑을, 구원을 갈구하겠지.

또 다시 버려질까 두렵지만 그래도 믿지 않을 수 없는 거야

사랑에도 마찬가지로

호무라는 마도카를 위해 제 영혼을 말 그대로 깎아나가며

지키려했고

더 이상 손닫지 않는 곳으로 가버리자

눈물을 삼키며 기도하는 수밖에.

쿄코는 겉은 당차고 제 밥그릇 잘 챙기는 애로 보이나

실상은 너무 여린 마음을 방어하는 기재에 불과하다

한번 데인 상처가 쓰라려서 다시는 그 고통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이빨을 세우고 그르렁대는 거지

하지만 그 최후는 타인을 위한 숭고한 희생

배고픈 자에게 제 살을 발라내어 먹이는 영락없는 성직자.

불타는 듯 사랑하다 마지막은 재조차 남지 않는

쓸쓸한 사랑으로 보여도

아마 타오르는 연기 속에서 웃고 있지 않을까

호무라가 루프 중 가장 의지했던 건 쿄코인데

제 앞가림 잘하는 당찬 마법소녀라서 믿음직 한 것도 있겠지만

쿄코가 창을 소환할 때 하는 기도에서

아마 동질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반역에서도 자신이 마녀인지 마지막으로 확인할 때 역시

쿄코에게 전화했었고.

사야카와 투닥대는 걸 계기로 쿄코와 많이 친해졌을 거고

사야카는 쟤네는 언제 저렇게 친해졌담하면서

호무라에게 털을 세우며 얜 내꺼라고 으르렁 댈 듯

그럼 코웃음치며 호무라는 자리를 비켜주겠지

1.호무마도 안심의 정석컾

미쳐버린 이타심에 서로 엇나가는 시리어스물

음란핑크 마도카가 호무라를 덮치는 개그물

마도카를 숭배하는 수녀호무

발레리나 마도카의 스폰서 호무라 등등

2. 호무사야 -애증, 악우

반역컾 이후로 떡-상

모든 걸 알고 호무라를 불쌍히 여기는 사야카와

그런 눈이 맘에 안드는 호무라.

결국 뒤집어서 사야카를 밑에 깔고 되려 자기가

사야카를 내려다보는 거지

"내가 이겼어. 미키 사야카."

은근 호무라가 승부욕 있을 거 같지 않냐

사야카는 빡쳐하면서도 미인인 호무라 얼굴을 샅샅이

힐끔거릴 거 같음

3. 호무쿄 -신앙, 신뢰

호무라가 마도카를 제외하고 가장 신뢰하는 인물

공통분모가 은근 많음

다른 점이 있다고 하면 쿄코는 상처받기 싫어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우고

호무라는 아픔에 무뎌져 고통이고 나발이고 신경 안쓰는 쪽

얘넨 약간 뭐랄까

호무라가 루프하다 지치면 쿄코와 섹파할 거 같단 말이지.

쿄코는 튕기다가 음... 뭐 괜찮지 않을까? 넌 질척거릴 거 같진 않고. 하면서 받아줄 듯

몇 번 반복하다보면 쿄코가 사람의 온기에 중독되어

떠나가는 호무라를 뒤에서 껴안겠지.

냉정하게 내치지는 않겠지만 쿄코를 무감정한 눈으로

바라보며 "이건 계약사항에 없는 일일텐데 사쿠라 쿄코."

이럴 느낌이라 쿄코가 또 상처받지 않을까.

내색은 안하겠지만 호무라가 돌아가고 펑펑 울 듯

마도카밖에 모르는 병신...

4. 호무마미 -동정 의존

얘낸 하... 호무라가 가장 다루기 어려워하는 부류임.

마미는 특정부분에서 멘탈이 존나 약한데

루프하면서 항상 마주치는 부분이라 피해갈 방법이 없음

거기다 얘가 마법소녀가 된 계기를 생각하면 예정된 수순.

언제나 백에 백으로 폭주하고

제압하려해도 존나 쌔서 정면돌파로는 이길 수가 없음

터질 것이 분명한 핵폭탄에

스위치는 늦든 빠르든 눌리게 되어있고 ㅋㅋ 좆망겜

루프가 반복되다보면 마미를 측은하게 바라볼 듯

사람의 애정을 갈구하면서도 사람때문에 죽고

또 프라이드는 높아서 적을 대할 때는 고압적이야

동료면 든든한 타입인데 호무라 입장에서는 그게 또 아니고

아무튼 호무라가 적대하지 않고 마미를 회유한다면

마미의 크나큰 외로움을 달래줄 거고 그러면

마도카와 사야카를 영업할 일도 없을테니

방심하다 죽을 가능성도 줄겠지.

근데 100에 100 호무라가 마음을 열진 않을테니

마미가 매달릴 게 훤하다.

마미는 아무리 봐도 다단계나 사이비에 빠지기 존나 쉬운 타입이고.

그걸 지켜줘야되는데 호무라는 그러지 않을 거고.

나쁜 여자 호무라한테 디저트랑 그리프시드를 쪽쪽 빨아먹힐 것 같다 ㅠㅠ

5. 마미나기 사실은 반대

마미가 나기를 보살펴주는 거 같지만

실상은 반대.

나기사는 나쁜 녀자 호무라와는 달리

돌봐주어야 할 마미를 잘 지탱해 줄 거고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하니 더할 나위없는 천생연분

역시 서로 사랑을 나눠야 행복한 거지

6. 쿄사야 친구에서 연인까지

약간 소꿉친구느낌이 난다

오랫동안 친구여서 연인으로 의식하지 못하다가

잃고나서야 사랑을 깨닫고 후회하는 커플

개그도 잘 어울리지만

시리어스 최적화 컾

아마 쿄코 진심의 고백을 두고두고 놀려먹지 않을까

사야카

레즈마경 마마마에서 이성애자는 소각당한다고 ㅋㅋ

7. 쿄마미 사제

기둥서방 쿄코와 현모양처 마미

다행히도 쿄코가 구제불능은 아니라서

마미가 외로워한다는 걸 몰랐을 뿐

알고나면 쑥쓰러워하면서도 챙겨줄 거야

자기는 그런 쪽으론 둔하니까 직접 말해달라고

너가 외로워할 줄 알았다면 그러지 않았을 거라며

ㅠㅠ 쌉벤츠

마미가 최연장자인게 신의 한수야 정말

사실 제일 손이 많이 가는데 말야

길냥이에게 몇번 밥주다보니

어느새 마미 근처를 배회하게 되고

가끔 집 앞에 쥐 시체가 놓여있다거나

요 며칠 사이 길냥이가 안보이길래

찾아나서는 마미

뒷골목에서 죽어가는 길냥이를 보고는

집으로 데려와서 치료해준다

다 낫고 나니까 집을 나가려하는 고양이가

늘 그랬듯이 외로움을 참는 그 애처로운 모습을 보고는

이젠 자신이 지켜주겠다며 마미 곁에 남겠지

마도카 스폰하는 호무라가 보고싶다

귀국자녀로 중학생 때 일본으로 돌아온

재능있는 발레리나인 마도카는

돌아온 직후부터 공허함을 느끼고 있다

어린 아이에게선 볼 수 없는 그 덧없음과

젊음 특유의 생기가 만나 마도카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이끌어 내 발레계에서는 상당히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마도카에게는 어찌되든 상관없는 이야기였다.

분명 누군가를 위해 발레를 했었다고 생각하는데

...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마도카는 호무라를 만나게 된다.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각.

처음으로 토슈즈를 신고 백조의 호수를 연기했을 때와

비슷한 기쁨을 느꼈다.

분명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전혀 남처럼 보이지 않아

하염없이 바라보게 되었다.

호무라는 잘나가는 신생 기업의 사장님으로

이 곳의 발레리나들 중 한 명을 후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 사람의 꿈이 활짝 피어나

꽃을 맺을 수 있도록하는 것이 단 하나의 소망이라고.

그것만이 자신의 행복이라고.

후원을 받고 싶은 발레리나는

호무라의 앞에서 공연을 해야한다.

호무라는 무관심한 눈으로 발레를 보았다.

마치 이곳은 자신과 관련 없다는 듯이.

그리고 마도카의 차례가 되었다.

백조의 호수.

처음으로 마도카의 가슴을 뛰게한 이야기.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의문이 생겨났다.

어째서 악마는 공주를 백조로 만든걸까?

반드시 백조는 인간으로 돌아가야하는 걸까?

악마는 외로웠던 게 아닐까...

백조 오데트를 연기하며 마도카는 생각했다.

호무라는 누구일까?

외로움을 삭이고 가슴을 저미는 아픔을 품은 듯한

저 눈을 보면 왜 심장이 뛰는 걸까.

여린 몸을 이끌어 품에 담아

그 온기를 여실히 느낀다면.

여태까지 힘내줘서 고맙다고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네가 좋다고

하지만 힘들 때 의지해주지 않는 건 조금 서글프다고

그리 말하고 싶다.

응. 호무라는 악마인거네.

백조와 친해지고 싶었던 외로운 악마.

하지만 쑥쓰러운 나머지 흑조로 모습을 바꿨겠지.

어슴푸레한 달빛이 어울리는 고고하지만 서글픈 흑조.

연기가 끝나고 마도카는 호무라 앞으로 다가갔다.

호무라의 여린 두 손을 마주 잡고 얼굴을 본 그 순간부터

가슴에 쌓여만 갔던 말을 내뱉었다.

"저와 친구가 되어주세요."

백조와 흑조를 구분도 못하는 왕자에게

백조는 아깝단다 악마야

마도카는 분명

왕자와 백조가 같이 죽는 결말보다는

사랑의 힘으로 악마를 물리치는 이야기가 더 마음에 들었을 거야

그리고 흑조를 만난다면 반드시 친구가 되었겠지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다.

마약과도 같은 마도카의 빛이

호무라를 길들이고, 더 이상

그 빛이 아니면 살아갈 수 없으니

이는 살게함과 동시에 상냥한 죽음을 선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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