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요를 두고 끝나지 않는 싸움을 벌이던 히나, 츠구미, 리사, 린코가 어느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맞대결을 벌이기로 함.

그건 바로 다섯이서 놀이공원에 가서 각자 사요를 유혹하는 것임. 거기서 사요를 사로잡는데 성공한 사람이 앞으로 혼자서 사요랑 썸탈 기회를 가지는거지

나머지는 사요를 포기하란 말과 같았기에 히나츠구리사린코는 굳게 결의를 다짐. 그리고 그날까지는 다같이 사요를 건드리지 말기로 합의함

한편 사요는 학교에선 린코가 자기만 보면 뒤돌아서 도망가고 연습하러 가니 리사가 쿠키에 자기 이름 옆에만 하트를 안 붙여주고 카페에 가면 츠구미가 부엌으로 가버리고 집에 가니 히나가 자기 방문 닫고 마중을 안 나와줘서 날벼락 맞은 기분임. 마침 넷 다 놀이공원 같이 가기로 한 멤버들이라서 거기서 좀 더 잘 대해줘야겠다고 다짐함.

대망의 그날 놀이공원까지 히나만 사요랑 같이 있는건 불공평하니까 히카와 아파트 앞에서 만나서 가기로 함. 사요는 긴장된 분위기가 자기 탓인 것 같아서(맞긴 함) 용기내서 오늘 다들 예쁘시네요 라고 말하고 웃음. 그때부터 지금부터 대결 시작이라는 종소리가 넷의 머릿속에서 울림

놀이공원까지 걸어가는데 벌써 불꽃이 붙음. 사요 양옆으로 히나랑 리사 자연스럽게 팔짱 낀 채로 놀이공원 가면 뭐 탈지 얘기하고 린코는 부끄럽지만 앞서서 걸어가면서 손질한 머리랑 원피스 보여주려고 나름 어필하고 있음 츠구미는 타이밍을 놓쳐서 뒤에서 “아.. 아노 사요상!” 하는데 사요한텐 안 들리는 것 같음.

사요는 골목길에서 이러고 있는게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민폐인 것 같고, 계속 뒤돌아보는 린코가 넘어질까 걱정되고, 뒤따라오는 츠구미가 맘에 걸려서 선도부장답게 줄을 세우기로 함. 히나랑 리사는 둘이 잘 노니까 같이 세우고, 린코는 이야기하고 싶은데 못 끼는 것 같아서 친화력 좋은 후배 츠구미랑 붙여줌. 같은 키보드니까 얘기가 더 잘 통할 것 같음. 길에선 위험하니까 놀이공원까지는 이렇게 가자고 하고 사요는 제일 앞에서 길 찾으면서 혼자 걸어감. 넷 다 반박할 수가 없어서 결국 그대로 놀이공원 도착함

티켓 끊을 때 넷이 모여서 절대 서로 봐주는 일 없이 싸우자고 눈빛교환함. 하지만 레즈퀸 사요 앞에선 애초에 태평하게 봐주고 자시고 할 수가 없었음.

놀이공원 안에 들어와서 우선 꽃밭 근처에서 산책하기로 함. 히나가 간식 사러 갔다가 언니 좋아하는 솜사탕 사왔다고 달려와서 장난으로 “언니 한 입 나 한 입~” 하는데 진짜로 히나 손 감싸고 한 입 먹음. 당황해서 히나도 얼른 앙 먹는데 히나 입가에 솜사탕이 묻음. 그거 본 사요가 어쩔 수 없다고 웃으면서 솜사탕 떼주고 자기 입에 넣음.

그 후 타기로 한게 무섭다고 소문난 롤러코스터임. 린코가 혼자 남을 순 없다고 각오하고 줄 섰지만 너무 긴장해서 식은땀이 나고 눈이 핑핑 돌아감. 그거 본 사요가 탈 때 자기 옆좌석에 앉혀서 끝날 때까지 손잡아줌. 내린 후 어지러워서 주저앉은 린코 공주님안기로 안아서 벤치에 앉혀줌.

그 뒤에 후룸라이드 타는데 리사 옷이 젖으면 바로 비치는 재질임. 리사가 웃으면서 “하핫.. 말리면 되니까 괜찮아!” 하는데 걱정하는게 사요 눈에 보임. 그래서 사요가 말 없이 가디건 벗어서 덮어주고 자기 앞으로 오라 해서 물 튀길 때 리사 위로 엎드려서 막아줌.

그리고 돌아다니면서 사격부스 보는데 경품 중에 츠구미가 좋아하는 순정만화 주인공 인형이 있음. 그거 본 츠구미가 도전하는데 잘 안 맞음. 지켜보던 사요가 잠깐만요 하자와상. 하면서 옆에 서서 총 장전하더니 한 번에 명중시키고 받은 인형 츠구미한테 선물로 줌.


그렇게 평소보다 더 신경써주는 사요한테 수도 못 쓰고 감겨버린 히나, 츠구미, 리사, 린코는 이번 대결은 무승부로 하고 다음을 기약하기로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