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쇼>

킨슈의 환상의 소종이 각성한 모습. 기모노 차림에 연관과 종을 지니며 요염한 분위기를 풍기는 호랑이 수인으로, 몰입(思い込み)이 심해 사랑이 무겁다. 도사를 평생의 반려자로 단정짓고 폭주하는 조금 위험한 신기. 도사와의 인연의 증거인 대종을 위해, 아니 이로하노쿠니의 전통행사 [제야]를 위해 대열쇠 제작을 돕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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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슈의 축하 무드는 계속 이어지고, 다양한 장소에서 밤낮으로 연회가 열리고 있었다.

후요

자, 여러분. 편안하게 식사와 술을 즐기세요.

가브

와아, 잘 먹을게요!

왠지 죄송해질 정도에요...

후요

아뇨, 여러분에게는 항상 신세를 지고 있으니까요.

맞아, 슬슬 조림도 부드러워졌을 겁니다. 지금 가져다드릴 테니 먼저 드시고 계세요.

이사무

정말 고마워, 후요.

후요가 방에서 나가자 각자 요리에 손을 댄다.

단 한 명을 제외하고.

본쇼

이사무~!

이사무

와앗!? 왜그래?

본쇼는 자신의 자리를 떠나 이사무의 옆에 달라붙듯이 앉았다.

후요

너한테 먹여주고 싶었거든. 자, [아-앙]해!

이사무

엣, 그건 좀...

본쇼

뭐야, 부끄러워?

...그럼 나랑 같이 먹을까? 요리 말고 더 맛있는 걸 말이야...

본쇼는 그렇게 말하더니 이사무의 어깨를 끌어안고 입술을 만진다.

엑스칼리버

어이, 본요! 슬슬 나의 마스터에게서 떨어져라.

본쇼

누가 본요야! 난 본쇼다!

하쿠마

그보다 이사무도 곤란해하잖아. 얼른 자기 자리로 돌아가.

본쇼

핫! 왜 평생의 반려와 같이 있으면 안 되는 건데?

모처럼 맹세했잖아... 그치?

본쇼의 한마디로 그 자리에 충격이 일고, 쥐죽은 듯이 조용해진다.

이사무

에엣, 맹세했던가!?

엑스칼리버

자, 자꾸 되는대로 내뱉으면 이 자리에서 베어버리겠다, 봉쿠라!

본쇼

본쇼라고!

증거라면 있어, 봐!

본쇼가 가슴팍에서 한 장의 종이를 꺼내고 전원에게 보여준다.

가브

어-디...?

[저, 이사무는 본쇼와 평생 함께할 것을 맹세합니다.] ...!?

지장까지 찍혀있네요!?

본쇼

핫-핫하! 이제 알았겠지, 이사무는 날 골랐다 이거야!

엑스칼리버

마스터! 저라는 존재가 있으면서도...!

하쿠마

이사무! 나, 나... 나는...!

이사무

이, 이런 종이 몰라! 다들 믿어줘!

갑작스러운 발표로 패닉에 빠지는 엑스칼리버와 하쿠마.

하정승진 슈미엘

확실히 그 지장은 진짜같긴 한데... 으-음.

가브

...얼레? 왠지 이사무 씨의 엄지손가락 빨개지지 않았어요?

전원의 시선이 이사무의 손가락으로 모인다.

이사무

이상하네, 낮잠자기 전에는 더럽지 않았는데...

...핫!

하쿠마

...설마, 이사무가 낮잠자는 사이에 멋대로 찍은 건 아니겠지?

가브

잘 보면 문장도 이사무 씨의 글씨체가 아니네요...

본쇼

으극...!

따, 딱히 상관없잖아!

이사무도 같은 마음이니까 내가 대신 써서 찍었을 뿐이라고!

하정승진 슈미엘

아니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본쇼

뭔데 너,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거야? 내가 싫어졌어?

그런 건 아니지? 그치, 그치?

본쇼는 이사무의 멱살을 잡고 다그친다.

그 때 맹장지가 힘껏 열리더니, 두 명의 남자가 들어왔다.

아조트

냄새와 소문을 의지해서 마침내 도착했다! 주인님은 내 꺼얏!!

영춘검호 제론

이야- 조사하느라 늦어서 미안해.

아까 얘랑 합류했는데, 이사무를 찾고 있대서 데려왔어.

하정승진 슈미엘

나쁜 예감이 들어...!

아조트

만나고 싶었어요, 주인니-임...

아니, 누구에요 이녀석!?

지금 당장 주인님에게서 떨어지세요!

본쇼

너야말로 누군데! 난 이사무의 반려라고!

아조트

하아-!? 주인님의 총애를 받는 건 저뿐입니다만!?

본쇼와 아조트는 서로 싸우기 시작한다.

엑스칼리버

...하쿠마, 지금 우리가 힘을 합치면 라이벌을 줄일 수 있다.

하쿠마

그래, 힘을 빌려주지.

그리고 엑스칼리버도 하쿠마와 참전하는 꼴이 된다.

밥상은 뒤집히고, 방석과 욕설이 난무한다.

이사무

다, 다들 일단 진정해-!

영춘검호 제론

아하하... 인싸 도사님은 힘들구나아.

그 때, 다시 맹장지가 열렸다.

거기에 서 있었던 것은 조림을 들고 이마에 핏대를 세운 후요였다.

후요

너희들, 무슨 짓이지...?

이사무

후요!? 그게, 이건, 그-러니까...!

이사무 일행은 후요에게 호되게 꾸중을 듣고, 절 전체를 청소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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