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손가락이 인의예지신에 해당한다는 가설이 꽤 메이저한데, 거기에 좀 덧붙여 보려고 함
들어가기 앞서 유교의 사랑, 인은 다른 덕들, 인의예지신 모두의 바탕이 되는 덕인데 그냥 보편적인 의미에서 사랑이라 생각하면 별 문제는 없을듯
엄지
다들 알다시피 엄지는 예를 강조하는 집단임.
예는 사양지심, 사양하는 마음을 통해서 알 수 있는 덕으로, 인의 현실적 형태이며 주로 도덕법칙을 의미하는데 엄지는 이런 도덕법칙에 대해서 아무런 비판 없이 수용하는 집단임.
그것이 인을 실현하는 것인지도, 인을 가리우는 행위인지 판단도 없이 단순한 현실적 법칙으로서 예에 집착하는 모습으로 예 이외의 것은 생각하지도, 생각할 필요도 없다 여기는 모습에서 왜곡된 예의 모습을 볼 수 있음
검지
검지는 그 모티브가 신이라 알려져있음
신은 유교에서 기본적으로는 진실됨에서 오는 믿음을 의미함. 그리고 검지는 지령의 진실됨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을 보여주는데, 이게 유교의 신 개념을 통해 이해될 수 있을 것 같음
근제 사실 유교에서 신은 신의로, 의리에 맞는 (의도 인의 형태라 인을 실현하는이라 봐도 무방함) 신이 덕목인데 검지의 신은 의, 인에 대한 아무런 고려도 없는 말 그대로 눈 먼 신, 맹신인 모습에서 왜곡된 신의 모습을 볼 수 있음
중지
중지는 보통 의가 그 모티브라 알려짐
의는 수오지심, 즉 잘못된 것을 미워하는 마음을 통해서 알 수 있는 덕이자 인의 실천 방안으로, (주로 상하적인) 사회 질서, 인간 관계에서 윤리를 뜻함. 아랫사람은 윗 사람을 공경하고, 윗사람은 아랫사람을 보듬어 주는 게 기본적인 의임. 중지의 상하적 관계(형님 아우)랑 서로의 복수, 즉 해를 준 놈을 극도로 미워하는 꼴은 의를 통해 이해될 수 있음
또 유교의 사랑이 차별적인 사랑, 그러니까 내 주변, 내 가족부터 사랑하자는 의미라는 점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 같음.
그런데 유교의 인, 의가 어느정도 차별적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모르는 사람은 패거나 죽여도 된다고 말하는 건 당연히 아님. 애초에 그딴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던 시기에 이렇게 살지 말자고 나온 게 유교니까 차별적이라는 건 처음부터 모두를 사랑할 수는 없으니 가까운 사람부터 사랑하자는 의미일 뿐임. 보편적 사랑인 인을 무시하는 의를 볼 수 있을 것 같음.
약지
아마도 지를 모티브로 삼았을 것으로 추정됨
지는 시비지심, 즉 옳고 그름을 아는 마음을 통해 알 수 있는 덕으로, 분별하는 마음임. 대체로 외부 대상에 대해서 분별하는 것으로, 예술적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분별하는 약지의 모습에서 이런 지를 엿볼 수 있어 보임
유교에서 지는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분별하는 덕이지만, 그 옳고 그름의 기준은 언제나 인임. 그런데 약지는 사람을 갈아넣고, 사람을 그 지보다 천대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왜곡된 지의 형태가 드러남.
위의 네 손가락들은 모두 인을 무시한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사실 인이 유교의 핵심가치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들을 유교적 덕에 맞추어 바라보는 것이 옳은가 생각도 들지만, 가장 중요한 것을 잊었기에 이렇게 매력적인 악역이 나온 거라 생각함
소지는 인의예지의 핵심 중 핵심이자 유교의 근본인 인을 모티브로 할텐데 어떻게 악역으로 등장할지 기대가 많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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