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일밤에시작해서

오늘 오후에 마참내 끝냈다. 플탐은 159시간 걸렸다.

공군 유입은 또 뭔 소린가 하겠으니 설명하자면, 공군 인트라넷 게시판에 로보토미 관련 글을 꾸준히 올리는 사람이 있었다. 

환상체 소개 + 그림판으로 직접 그린 환상체 그림 올리는 미친놈이 있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인트라넷에 아무 자료나 스캔 혹은 파일을 복사해서 올릴수는 없다. 그래서 그림판으로 직접 그려서 올리는거다...) 

내가 24시간 교대 근무하는 상황병이라서 야간 근무 때 매우 지루했지만 덕분에 심심함을 좀 덜 수 있었다. 

그리고 전역하고 나서 로보토미가 마침 할인을 하더라. 그래서 홀린 듯 사서 했다.

근데 시발 호크마, 비나 억제에서 멘탈 터져서 접고, 1일 런 해서 직원들 야근 ㅈㄴ 때리고 에깊 작하고 이지랄하다 보니까 갑자기 현타가 오더라

비나는 둘째 치고 호크마는 일시정지 습관이 돼서 다시해도 깰 자신이 없더라. 

그래서 일단 유튜브 에디션으로 엔딩보고 도서관으로 가기로 했다. 내가 진짜 웬만하면 이런 짓 안하는데 라오루가 스토리 요소가 크게 강화되었다길래 고민하다 유튭 보기로했다...

이미 사둔 라오루 롭톱때문에 포기하기도 좀 그래서...

라오루에 대한 리뷰를 조금 하자면

음악, 스토리는 두말 할 거 없이 훌륭했다. 전투 시스템도 굉장히 재밌었다.

근데 진짜 욕할 수 밖에 없는 요소들이 몇 개 있더라.

그 중 몇 개를 꼽자면, 이 겜은 시스템도 복잡한 주제에 설명을 ㅈㄴ 못한다.

원거리, 광역, 반격에 대한 이해를, 붉은 두건의 용병 잡을 때 겨우 이해했다. 나무위키 뒤져가면서 천천히 읽어보니까 좀 이해가 가더라. (증여 때는 운빨로 깬거 같은데 덕분에(?) 이해함)

그것 외에도 책장이나 지속능력 설명도 ㅈㄴ 가시성 떨어지게 하더라 (+ 고유명사 까지 환장의 콜라보)

예를 들어 침묵 책장을 보자.

아군 한 명: 손에 비용 0/'[장착 시 발동] 자신을 제외한 모든 캐릭터의 속도 5 감소, 자신에게 최대 체력의 15%만큼 피해'효과를 가진 침묵 책장과 비용 0/'[장착 시 발동] 자신의 속도 5 증가, 자신에게 최대 체력의 10%만큼 피해'효과를 가진 가속 책장을 추가한다.

이걸 그냥

아군 한 명: 손에 아래 두 책장을 하나 씩 추가한다. 

침묵 : 비용 0/'[장착] 자신을 제외한 모든 캐릭터의 속도 5 감소, 자신에게 최대 체력의 15%만큼 피해'

가속 : 비용 0/'[장착] 자신의 속도 5 증가, 자신에게 최대 체력의 10%만큼 피해'

이렇게 줄바꿈도 써가면서 했으면 더 읽기 좋지 않나. 또 장착 시 발동도 그렇다. 장착은 하는데 장착 시 발동 안 하는게 없던 거 같은데, 왜 굳이 저건 또 쓸 때 없이 친절하고 길게 써놨는지 모르겠다.

기믹도 ㅅㅂ 걍 허술하게 만든건지 일부러 엿먹으라고 그런건지 굉장히 불쾌한 경험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 설명은 아래 스샷으로 대체함.

이 외에도 자연과학층 완전개방 때 증여에서 페이즈 넘어가는 법 몰라서 증여 페이즈에서 걍 개노가다로 줘패서 잡은거(탐왕 때 지속능력이 이때 또 바뀐 줄 모름)

총류 완전개방 마지막 페이즈 즉사기 날라오는거보고 버근줄 알고 접대포기하고 다시하다가 2트 때에 자포자기하고 즉사기 맞았으나 산거보고 현타 시게 왔었던적이 있었다.

백야 때는 맞아도 안죽는거 써놨으면서 왜 이때는 이래놨는지 ㅅㅂㅋㅋㅋㅋ

그래도 좋았던 점을 더 써보자면

원래 하스스톤 유희왕 그 외 보드게임등을 좋아해서 덱 빌딩 자체를 좋아하는 편이라 덱 여러개 짜는 맛이 있었던거 같음

시간도 저렇게 많이 걸린 이유 중 하나가 스토리 머리 들이받는기보다. 덱 계속 여러개 만들어보고 테스트해보고 한적이 많아서 그런듯

썼던 덱 중 인상 깊은 덱을 몇개 써보면

피흡출혈유진덱 : 문학의 층에서 출혈 덱 굴리면서, 잔혹함으로 피흡 하는 덱, 도시악몽까지는 진짜 든든했었던거 같음 특히 청소부 우는아이 같은 초장기전에

타마키원턴킬 : 걍 초반에 힘 올려주는 특성 다 귀속하고 3공격 주사위로 줘패는 덱, 도별 이상에서도 짜증나는 버프주는애들 자르고 다음 무대로 넘기는 전술로 쓰기 좋더라.

검지하랜덱 : 걍 뇌 비우고 지령이 시키는대로 카드쓰면 이김

화염일섬 복제덱 : 김삿갓으로 골단 절대 안나오는거 깨닫고, 해봤는데 불순물에서도 밥값하더라

막심 방밀덱 : 호크마한테 쓴덱인데 처음으로 쓴 상대가 하필 뒤틀린얀이었음 ㅋㅋㅋ 근데 얘가 탱킹 다하고 보조사서들이 딜하니까 어떻게 깨지더라.

불길가다듬기 광역기싸개 얀 : 불순물 오니까 알겠더라, 광역기는 걍 씹사기가 맞다. 근데 이걸 거의 매 턴 난사할 수 있으니까 난이도 확내려 가더라. 예열이 문제지만.

여튼 간만에 게임 하나 엔딩보니까 너무 재밌고 성취감도 느껴지고 기분좋다.

그건 그렇고 림버스는 재밌냐? 모바일 겜 염증 느껴서 좀 꺼리는 감이 있는데 할만함?

림버스하기 vs 호크마 비나 코억하러가기

댓글로 둘 중 하나 추천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