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인공감정또한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철학자들이 있어.
(아마 섹스로봇 같은걸 만들고 싶어하는 철학자들이겠지)그러한 사실은, 옛 미국 영화인,블레이드 러너 에서 부터 엿볼수있어
영화 줄거리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이 영화의 주인공은 겉으로는 인간과 구분할수 없고, 말도 사람처럼 하는
인공지능을 사람이냐 아니냐를 구분하는 역할을 해. 이것을
"튜링 테스트" 라고 하지.
영화에서 나온 테스트는 아니고, 튜링 테스트는, 영국의 수학자 앨런 튜링이 1950년 제시한 사고실험이야.
실험은 위와 같아. 동시에 튜링은, 만약 질의자가 응답자중
누가 인간이고 인공지능인지 구분할 수 없을정도로,인공지능이 정교하다면, 인공지능도 생각을 가진다.라고 주장했지.
이러한 튜링의 주장이 옳다면, 만약 우리가 때렸을때 아야! 하면서 반응하는 로봇이 있으면,
우리는 그 로봇이 감정이 있다고 봐야해.
그리고 만약 배터리가 닳으면 자동으로 충전하는 로봇 청소기의 경우는
"아 쟤가 배가 고픈가 보구나" 라고 생각해야 된다는 거지.
그러나 로봇청소기 케이스에 관해서는 뭔가 좀 이상하지?
그래서 이에 대한 반론도 제시되었어. 아마 최근에 몇번 이슈가 된적이 있어서
들어봤을 수 있는데, 바로 존설의 "중국어방 논증" 이야.
어느 방안에, 중국어를 하나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그 방안에는, 이 세상 모든 중국어의 질문이 적혀있고 이에 따른 올바른 답이 적혀있는 사전이 있어.
만약 누군가 이 방안에 중국어도 된 질문을 넣으면,
방안에 있는 사람은 이 뜻이 뭔지는 모르지만, 사전을 보고 같은 모양을 찾아 올바른 대답을 바깥으로 내놓지.
그럼 방 밖에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중국어를 할줄 안다고 볼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방안에 있는 사람은 중국어를 하나도 할줄 모르는 사람이잖아?
그렇기 때문에 인공감정을 가진 기계도, 사실은 그저 프로그래밍 된대로 입력값에 대한 출력을 내놓는 것 뿐이지,
감정이 있다고 보는 입장은 아니지.
물론 여기에 답은 없다. 그냥 철학자들은 무슨 생각하며 사나~ 정도로 읽으면 좋다.
자 그럼 프문세계관에서 머리는 어떠한 입장을 고수 중일까?
머리는 "인간성" 의 기준을 어떤식으로 잡고 있을까?
라오루에서 나온 대사를 토대로 살짝 엿볼수 있다.
어? 그럼 태생이 인간이었으면 인간이라는건가?
이걸 받아들인다면, 도저히 너무 많이 의체로 바꿔서 인간으로 볼수 없는 것도,
뒤틀림이 되버린 한때는 인간이었던 괴물들도 환상체도, 머리가 인간으로 보는 것에 대한 기준에 모두 부합하는 것 처럼 보인다.
허나, 이 대사 하나 때문에 모순이 발생하게 되는데,
안젤라에게 한 이 말때문에 "태생이 인간이면, 인간이다." 는 언뜻 모순처럼 보일수 있다.
하지만 오해하면 안되는 것은,
이것으로 우리가 알수 있는건, "태생은 인간의 필요조건이 아니다." 일뿐이다.
즉, "태생은 인간의 충분조건이다." 라는 것이야.
대체 이게 무슨 소리냐고? 이 말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간단한 표준논리학 지식이 필요한데, 모든 철학은 이 표준논리학이라는 틀 안에서 움직이므로, 간단하게 알아보자.
"총각은 남자다"
라는 말을 생각해보자. 이 말은, "어떤 누군가가 있고, 그 사람이 총각이라면, 그 사람은 남자다." 라는 뜻이지.
뭐 당연한 말이야.
(아마 확실히 총각일 히스클리프)
여기서, 총각은 충분조건, 남자는 필요조건이라고 해.
총각은 남자이기 위한 충분한 조건이야. 그치? 누군가 총각인데 여자일수는 없으니까.
그리고 총각이려면 남자여야해. 즉, 남자는 총각이 되기위한 필요한 조건이라는거지.
이는 "총각이면, 남자다." 와 같은말이고,
기호 논리학으로 표현하면, "총각 → 남자" 와 같은 뜻이야.
이걸 A나 B의 꼴로 나타낸다면,
"A이면 B다." 로 나타낼수 있고,
A가 충분조건, B가 필요조건인 셈이지.
이 둘은, "일방통행" 관계 라는것에 주의해야해. (성관계아님)
누군가가 남자라고 해서 총각이라고 단정할수는 없겠지? 유부남도 남자고, 돌싱남도 남자고 다 남자니까.
어렵지 않지? 이해를 돕기위해 간단한 논리학 퀴즈를 준비했어.
만약 논리학에 관심이 없거나, 충분히 이해했다고 생각하면 넘어가도 좋아
누군가가 당신의 눈앞에 갑자기 카드 네장을 내려놓으며 이렇게 말했어
누군가가 당신의 눈앞에 갑자기 카드 네장을 내려놓으며 말한다.
"카드에 모음이 적혀있으면 그 뒷면은 무조건 짝수입니다."
당신은 상대방이 거짓말을 했는지 진실을 말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모든 카드를 뒤집어서 확인해보면 편하겠지만, 아쉽게도 상대방은 딱 두장만 뒤집어 보는 것을 허락할 것이다.
(숫자는 짝수와 홀수뿐이다.그리고 각 면에는 오직 한 글자만 적혀있다.)
그럼 어떤 카드 두장을 뒤집어야 상대방의 말이 진짜인지 아닌지 확신할수 있을까??
E와7이다. 만약 'E와4' 라고 답했다면, 이는 논리적 비약을 저지른 셈이야.(다른 답도 마찬가지)
만약 제대로 답했다면 뿌듯해하며 지나가도 되고,
그 외에 답을 말했다고 해서 슬퍼할건 없다.
논리학도들도 자주 저지르는 실수이고, 다음부터는 안하면 되니깐.
왜 그럴까? 왜 E와 7일까?
먼저 "카드에 모음이 적혀있으면 그 뒷면은 무조건 짝수입니다." 라는 말을 파악해보자.
이 말의 첫번째 뜻은 '모음이면 뒷면은 무조건 짝수' 이다. 말 그대로니까 당연하다.
그리고 두번째 뜻은 '짝수가 아니면(홀수면) 뒷면은 무조건 모음이 아니다(자음이다)' 라는 뜻이다.
(나의 부족한 설명 탓에)
아직 이해가 안갈수 있기 때문에, 직접 카드를 골라보는 상황을 상상해보자.이미 이해가 되었다면, 앞에 두 문단은 넘어가도 좋다.
자!
당신은 E를 뒤집었다. 만약 E를 뒤집었는데 홀수가 있다면 바로 거짓말이라고 확신할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짝수가 나왔다고 생각해보자. 그렇다고 바로 참이라고 믿을수 있을까? 아직은 부족해 보여.
왜 그런지 상상해보자.
만약 4를 뒤집었다고 가정해보자. 헉! 이럴수가 B 라는 자음이 나왔네!! 당신은 눈을 부라리며 상대방에게
지금 쒸이벌 진짜 나에게 거짓말을 한거요!?!?!? 하면서 큰소리로 따지기 시작하지.
그럼 상대방은 이렇게 말해
"어쩌라고요..? 저는 자음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데요?"
이 말을 들은 당신은 곰곰히 생각해보니 맞는말이라,
머쓱해하며 돌아간다.
사실 이러한 가능성이 있는 순간부터 4를 고르는건 오답이지만, 아직도 납득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4를 뒤집었는데 A라는 모음이 나왔더라도 결과는 같다.
당신이 4를 뒤집고 A가 나온것을 보고 의기양양하게 상대방을 쳐다본다.
(의기양양하게 쳐다보는 모습)
이렇게 솔직한 친구가 있을 수 있다니! 이 사람이 보증을 서 달라고 해도 나는 서줄것이다.
그러자 그 사람은 한숨을 쉬며 홀수인 카드를 뒤집어 당신에게 보여준다.
'O' 모음이다. 그렇다. 모음 뒷면에 홀수인 카드가 있었던 것이다! 당신은 형용할수 없는 배신감이 올라오는 것을 느끼지만,
'아 내가 논리학을 배웠더라면..' 이라고 한탄하는 수밖에는 없다.
즉, "카드에 모음이 적혀있으면(총각이면) 그 뒷면은 무조건 짝수입니다.(남자다)" 꼴에서
짝수가 나왔다고(남자라고) 그 뒷면도 무조건 모음이라고 생각하면(총각이라고 한다면) 이는 논리 오류를 저지른 셈이다.
(이를 논리학자들은 후건긍정의 오류 라고 이름지었다.이름을 지을만큼 자주 나오는 오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도, 특히나 국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해야 하는 언론이나, 바른 말을 해야하는 정치인들도 이런 실수를
자주 저지른다. 특히나 게임은 이러한 실수때문에 억울한 누명을 많이 씌워왔다.
"폭력적인 아이들은 폭력적인 게임을 많이 한다." 라는 것을 토대로 "폭력적인 게임을 하면 폭럭젹인 아이가 된다." 라는것은 전형적인
논리적 비약이야.
자 다시 머리 이야기로 돌아와서,
즉, 머리는 '태생' 뿐만이 아닌 다른 '어떤것' 도 인간이 될수있는 조건이 있다고 하는 셈이지.
뿐만아니라 '인간의 육체' 는 필요조건이라고 규정하는 듯해.
그리고 고지능과 감정을 느끼는것 또한 필요조건 이라고 규정하는 것 같아. (사실 필요조건이라고 할수는 없지만)
왜냐하면, 작중에서 안젤라가 인간과 가깝게 변하고 있는것을 육체의 변화로 표현했고,
안젤라가 육체의 변화 이후에 성격이 변한것은 아니기 때문에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것과 별개로)
'인간의 육체가 있고, 인간과 유사하거나 혹은 더 뛰어난 지능과 감정을 느낄수 있다면, 인간이다'
라고 보는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
자 이제 이걸 정리해서 보기 편하게 기호 논리학을 곁들어서 표현해 보자면,
머리의 인간의 기준은,
"태생인간 → 인간"
(태생이 인간이면, 인간이다.)
또는
"인간의 육체&고지능&감정 → 인간"
(인간의 육체가 있고, 고지능이 있고, 감정을 느낄수 있으면, 인간이다.)
글로 나타내면, (태생이 인간이거나 인간의 육체가 있고 고지능이 있고 감정을 느낄수 있으면 인간이다) 가 되어!
여전히 너무 긴거 같은데...
그래서, 이를, 아까 잠깐 언급한 기호논리학 이란걸 사용해 수식화 해보자.
기호논리학은 글 쓰기 귀찮은 논리학자들이 만든건데,
&(and)는 기호 논리학에서 ^ 로 표시하고,
또는(or) 는 v 로 표시한다. 그러니 위를 조금더 간단히 표현 하자면,
'태생인간 = A'로 규정하고,
'(인간의육체&감정&고지능) = B'로 규정하면,
'(A v B) → 인간' 으로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다. (무려 한줄 요약)
(tmi)
자 여기서 논리학을 배운 친구들이라면,
우리의 제나양이 말한
'태생이 인간이 아니면 인간이 될 수 없다.' 는 필요조건을 뜻하는 말 아니야?
라고 의문을 가질 수 있겠지만, 이 후에 제나 스스로가 한 말들과 종합해 봤을때,
제나가
머리의 규율이 햇갈려서 잘못 말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는,
제나는 그냥
'일상어적 감각' 으로 말한거라고 생각한다.마치 우리가 '철수가 범인이면 철수는 어제 영화관에 갔을거에요
' 라고 일상어적으로 말할때는,
우리는 '철수가 범인이 아니면 철수는 영화관에 안갔다는 말이군' 이라고 알아듣잖아? 이건 논리적으로는 비약이지만, 일상어적으로는 괜찮아.
즉, 맥락상 제나가 한 말은 필요조건을 말한것이 아니라는 말이지
.
우리는 여태까지 나온 기나긴 철학이야기와 논리학을 토대로, 머리가 '인간'을 구분하는 기준을 찾아내었다.
물론 추후에 다른 예외사례등이 등장하면, 추가되거나 수정될수있지만, 현재까지 나온 정보를 토대로면
어느정도 개연성 있는 추측이라고 나는 생각해
이 후의 작성할(이미 작성했지만) 글은 코기토와 금기의 목적과 이유등에 대해서 (아마도)작성할 예정이야..
그럼 이만 거던을 돌러..!
세줄 요약.
머리:
1. '태생인간 = A'
2. '인간의 육체&고지능&감정 = B'
3. '(A or B) →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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