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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다가 나는 한가지를 깨달았다.
머리가 쇼펜하워의 사상을 채택했다면 빛의 씨앗 프로젝트는 큰 골칫거리라는 사실이다.
쇼펜하우어는 "국가란 최소한의 개입만을 하며 법을 제외한 모든것을 자유롭게 해야한다"
라는 사상을 주장했다.
즉, 그것이 아무리 선이라 한들 누군가에 의한 개입이라면 그것은 무가치하다 라고 해석할 수 있다.
쇼펜하우어가 바라보는 세상은 고통이다.
이는 역으로 말해 세상을 구성하는데 고통이란것은 필수 불가결한 것임을 의미한다.
아인은 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카빌라를 따라 '고통으로 구원의 도출'을 해내었다.
그러나 유의해야 할것은 쇼펜하우어의 사상에서 고통이 세상에 주어지는 이유는 불교의 윤회관을 따라 일종의 해탈을 조장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이다.
무슨말이냐하면 오늘 이덕구씨가 밀웜을 먹으라는 지령을 받는 것은 더이상 지령과 도시에 얽메이지 말라는 일종의 힌트라 생각하면 된다.
다시 아인의 사례로 넘어가 아인은 스스로가 겪은 고통에서 진리를 얻고 빛으로 산화=해탈했다.
이는 불교에서 말하는 일종의 보살이 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때 쇼펜하우어의 사상과 정면으로 충돌하게 된다.
쇼펜이 증요시 한것은 누구도 자아를 강제할 수 없으며 고통은 개인의 해탈을 위한 힌트이다 라는 것인데, 고통은 나 혼자 충분하며 단 한번의 악으로 모두를 깨우치겠다? 아인의 사상은 쇼펜하우어적으로 본다면 매우 위험한 사상이다.
국가조차 개인을 건들지 말고 스스로 알에서 나오길 바래야 하는데 단 하나의 새를 가지고 모든 알을 깨려한다는 것은 집단적 세뇌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는 결론이 도출된다.
그리고 머리는 문을 지키며 쇼펜하우어의 사상을 따른다 가정한다면. 문이란 일종의 윤회를 위한 통로로 볼수 있다. 당장 세밑강과 단테의 문도 모두 죽음 및 사후 그리고 초월을 위한 도구와 과정 중 하나이지 않는가.
그리고 이러한 문이 유지되고 더 나아가 인간이 인간으로서 존재하려면 적절한 고통과 무간섭이 필요하다.
이제 머리와 아인의 차이점을 알겠는가?
머리는 초월 또는 그에 준하는 인간적인 상태를 위해 강제되지 않는 스스로의 확실성을 요구하는 것이며
아인은 이것을 자신의 깨달음으로 강제하여 초월시키려는 차이를 보인다는 거다.
이렇게 된다면 가리온이 외곽까지 찾아온것도 이해가 간다.(물론 설정 찐빠가 있음은 넘어가자)
인류는 누구도 강제해서는 안되며 알아서 해탈에 오를 때까지 일종의 거시적 윤회를 해야하는데 빛의 씨앗 계획은 그들에게 절대적 진리를 부여해 자칫 강제성이 생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머리는 빛의 씨앗을 위험물질로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뒤틀림과 에고를 받아들였다는 제나의 말로 미루어 보아 머리가 예상한 '획일화된 진리'는 발생 하지 않았고 오히려 각자의 욕망과 방법을 깨우칠 기회가 주어진것이니 더이상 건드릴 필요가 없어졌다 추측해본다.
이건 카르멘을 머리가 안족치려 하는것과도 연관되는데
아인만 있는 '완전한 세계'보다 카르멘의 욕망적 유혹이 함께하는 세상이 더욱 활발할 수 있다 생각하기 때문으로 본다.
요약하면
1. 머리는 간섭없이 알아서 초월하길 바람.
(그것이 악이건 선이건 내면까지 구제하면 안됨)
2.아인의 계획은 자칫 강제성이 생길 수 있다.
(내면이 빛이라는 것으로 강제됨)
3.머리는 우려해 가리온을 보냈지만 오히려 카르멘과 앤젤라 덕분에 뒤틀림과 에고라는 '방향성'이 생겨 받아들임. (강제성이 적거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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