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ilbetter Games라고 13년째 같은 세계관으로 게임 만드는 애들 있는데 

fallen london, 2009년작, 공포, 텍스트, 선택지 기반 웹게임

sunless sea, 2015년작, 공포, 생존, 운영게임

sunless skies, 2019년작, 공포, 생존, 운영게임

+현재 같은 세계관의 비주얼 노블 제작중

대강 이런 것들 만드는 회사임

얘네들 게임 설정도 ㅈㄴ 복잡하고, 고유명사도 프문겜 이상으로 심하고, 

떡밥도 ㅈㄴ 많은데 욕은 잘 안먹고, 첫 게임 말고도 두 번째, 세 번째 겜 유입이 꽤 있음. 이게 왜냐하면

1.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고유명사, 설정 등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아갈 수 있게 함

라오루의 경우에는 날개, 둥지, 안개전쟁 등의 고유명사가 깜빡이도 안키고 들어오는 반면

이 제작사 게임에서는 고유명사라도 어느 정도 부연 설명이나 맥락 속에서 대강 느낌이 오게 해주고

전작의 설정이나 작품 사이의 대형 사건을 조금씩 조금씩 텍스트 등에 직, 간접적으로 묘사하면서 

대략적으로라도 전작, 작품 사이의 설정이나 사건 등을 알게 해줌

2. 게임 간의 인물들, 서사가 철저히 구분되어 있음

같은 세계관인 만큼 전작에 등장하는 인물이 다음 작품에서 언급은 되지만, 

전작의 인물이나 굵직한 사건이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음

물론 프문 겜들 특성상 이정도로 단절될 필요는 없지만, 라오루가 지금 불타는 것처럼

적어도 뭔가 이야기를 끝마친 느낌은 들게 해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함

3. 텍스트 분량이 많음

2번째 겜 기준으로 총 텍스트 분량이 35만 단어정도 됨(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약 8만자 정도)

그래서 설정들에 대해 설명할 기회가 많음

물론 프문한테 이런 글자수는 바라지도 않고, 불가능하다는 건 알고 있음

그래도 지금보다는 조금 더 전작 관련 설정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이 필요한 것 같음

라오루의 경우에는 인물들 간의 대사에 조금 더 설명을 보태는 걸로 가능하고,  

예정된 로보토미B같은 경우에는 플레이버 텍스트나 인물들 대사 등으로 대체할 수 있겠지

이번 4.16 사태가 일어나게 된 이유는 결국 스토리텔링 능력의 부족 및 설정구멍, 

그리고 전작과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었으면서 결국 이야기가 끝난 느낌이 안 들고,

그리고 이로부터 비롯한 라오루 정출, 후속작에 대한 걱정 때문이라고 생각함

프문이 이러한 부족한 점들을 보충하고 라오루 마무리 잘하고, 앞으로의 작품활동도 잘 할 수 있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