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신은 고양이 (토에이 애니메이션, 1969)

프랑스 동화인 <장화신은 고양이>를 원작으로 하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동화 원작 애니메이션이면서도 디즈니처럼 아기자기한 느낌이 아닌

활동적인 액션 장면이 매력인 작품이다.

침체에 빠졌던 토에이 애니메이션을

일본 최대의 애니메이션 회사로 부흥시킨 일등공신이었다.

1. 줄거리

평범하지만 장난기가 많은 고양이 "뻬로"는 쥐를 살려주었다는 이유로

고양이 무리에서 쫓겨난다.

그리고 그를 죽이기 위해 무리의 대장 고양이가 뻬로에게 암살단을 파견한다.

한편 부모 없는 삼형제 중 막내인 "삐에르"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유산을 적게 주려는 형들의 계략에 빠져

집에서 쫓겨난다.

뻬로는 암살단을 피해 삐에르의 집에서 온갖 난리법석을 피운 다음

둘 다 쫓겨나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둘 다 갈곳 없는 처지라는 걸 알게 되어 친해져 같이 도시로 가게 된다.

도시에 도착한 두 명은 마차를 타고 지나치는 공주님을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된다

마침 공주의 약혼자를 결정하는 때였는데

세상에서 제일 부자인 마왕 루시퍼가 청혼을 하게 되고

그것을 거역하면 왕국을 멸망시켜버릴 것이라 협박한다.

삐에르와 뻬로는 이 소식을 듣고 공주를 구하기 위해

뻬로의 꾀로 삐에르를 카라바 공작으로 속여 청혼을 하게 된다.

공주는 삐에르를 더 사랑하게 되고

자신의 진짜 정체를 밝혀도 계속 사랑한다고 했다

분노한 루시퍼는 공주를 데리고 자기 성으로 납치해버린다

뻬로와 삐에로는 공주를 다시 되찾으러 루시퍼의 성으로 가서 루시퍼를 무찌르고

도시의 궁전에서 결혼식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뻬로는 공주님을 구한 영웅이 되어 중간에 꾀를 낼 때 얻었던 말을 타고 떠난다.

2. 망할 뻔 했던 토에이 애니메이션을 일으켜 세운 고양이

작품 외적으로도 이 고양이는 영웅이 되었다.

이 만화영화의 전작은 1965년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태양의 왕자 호루스의 대모험>이라는 작품이었는데

1억 3천만엔, 3년이라는 돈과 시간을 들였음에도 이 영화는 흥행에 처참히 실패했다.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엄청난 적자에 거의 망할 뻔 했고

다시 사활을 걸어본 것이 이 장화신은 고양이었다.

결과는 대성공, 토에이 영화사가 갖고 있던 500개의 영화관도 모자라

110관을 다른 곳에서 긴급편성하여 총 610관 상영, 총 관객 260만명이라는 당시 극장판 만화영화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3. 숨겨진 일등공신

이 애니메이션이 이렇게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캐릭터 디자인과 작화감독인 베테랑 "모리 야스지"의 귀엽고 생동감 있는 캐릭터,

호루스의 작화감독이었던 "오오츠카 야스오" 의 센스있는 액션 작화,

그리고 한 애니메이터가 제안하고 그린 굉장히 동적인 액션 연출 덕분인데

이 애니메이터가

훗날 일본의 애니메이션계의 대표 감독이 되는

미야자키 하야오 였다.

그러나 미야자키 하야오와 오오츠카 야스오는 장화신은 고양이를 만들고

<호루스의 대모험>의 흥행 참패를 이유로 도에이 동화에서 짤려버린다.

도에이 동화로써는 참으로 큰 실수였다.

오오츠카 야스오는 이후 A 프로덕션(현재의 신에이 동화)에 가서 무민 등의 애니를 만들고

이후 다른 곳에서 이적해 온 미야자키 하야오와 같이 루팡3세를 만들며

커리어를 쌓게 된다.

두 거장을 쫓아낸 것은 안타깝지만

토에이 애니메이션은 이후로

마징가 Z, 원피스, 드래곤볼, 슬램덩크, 세일러문, 디지몬 어드벤쳐, 프리큐어, 꼬마마법사 레미, 갓슈벨 등등등의

설명이 필요없는 유명한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회사로 남았고

그 공로로 저 고양이를 마스코트로 삼았다

저 모자 쓴 고양이가 없었다면 아래의 애니메이션도 없었을 것이다

지금도 토에이 애니메이션 본사와 박물관에 가면 저 고양이가 우뚝 서있다

4. 공유

한국에는 1986년 금성사 비디오테이프로 나왔고

지상파에서는 1993년 KBS2에서 어린이날 특선으로 오후 4시에 방영되었다

지금 공유하는 것은 비디오 판이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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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