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리 활성화되면서 큐시간이 좀 사람이 하는 게임답게 변했는데 골드부근에서 게임하다보니 운영을 잘 모르고 조금씩 손해보다가 결국 질수밖에없는 한타를 강제받고 지는사람들이 많아서 안타까워서 씀.

나는 AOS를 히오스로 처음 접했고 첫 배치봤을때 실버5였음.
지금도 실력이 딱히 남들보다 좋다고는 생각 안함.
빠대하다보면 줘털리기 일쑤고 피지컬캐들면 똥도 많이 싸고 그럼.
하지만 한 700렙까지 맨땅에 헤딩하고 프로경기도 몇번 본 결과 어떤상황에 뭘 해야할지는 확실히 알게됐음.
그리고 이게 어떻게보면 진짜 별것 아닌데도 상위티어로 가는 사람들과 못가는사람들의 차이점중 하나라고 생각하기때문에 이번에 운영에 대해서 좀 설명해보려고 함.

지난시즌 영리. 많이 돌리진 않음.

이번시즌 팀리 배치. 전부 솔큐로 돌린것. 운영을 아는것만으로도 이길 확률이 많이 높아짐.

운영이란?
간단하게 말하면 오브젝트를 두고 5:5로 싸우기전에 최대한 좋은 상황을 만드는것, 그리고 오브젝트싸움 이후 최대한의 이득을 챙기는 것.
경험치를 끌어모아 레벨 및 특성차가 나는 상황에서 전투에 돌입하고, 라인 분배를 효율적으로 해서 경험치를 놓치지 않으며, 미리 용병을 굴려놔서 싸우는동안 용병이 건물을 깨부수도록 함으로서 5:5 한타에서 지더라도 최소한의 손해로 넘겨서 싸움 외의 방법으로 어떻게해서든 이길 확률을 높이는 작업임
후반부에 성채 하나가 깨지고 난 이후에는 투석기가 핵을 밀때까지 오브젝트에서 대치하는것도 역시 운영의 일종이라고 볼수있음.

다음의 4가지만 알면 모든 맵 공통으로 통용되는 운영의 기본은 다 배운거라고 할수있다.

1. 용병 (특히 오브젝트 타이밍)

(파란팀 탑을 볼 것)
용병이 있으면 라인이 줄줄이 밀리고, 공성 용병의 경우 가만히 냅두면 핵까지 진격함.
이 용병으로 최대한 이득을 보려면 오브젝트를 두고 대치하는동안 굴리거나 투사용병과 같이 몰려가서 요새 앞문을 뜯어내는 방법이 있는데, 그건 부차적인 문제고 안 굴리는 사람들이 더 많으니 일단 굴리는게 중요함. 한쪽은 굴리는데 한쪽은 안굴리면 용병이 주는 경험치때문에라도 무조건 안굴리는쪽이 손해이기 때문.
짤 끝부분에 보면 빨강팀이 빠르게 한타를 이기고 리밍이 탑으로 올라가는걸 볼수있는데, 만약에 이 한타로 빨강팀이 저주를 얻었더라도 파랑팀의 탑은 용병이 어느정도 막아줬을것임
이렇게 용병은 오브젝트를 둘러싼 싸움에서 싸움이 길어져도 좋고, 지더라도 손해를 최소화해주니 재깍재깍 굴려주자.

공성용병은 대부분의 영웅이 혼자서 돌 수 있고, 투사용병은 그 영웅에 힐러 한명만 붙으면 됨.
그런데 이게 가능은 해도 오래걸리는 경우가 많아서 자기가 속도가 나는 영웅이 아니라면 라인에 서서 경험치나 수급하고 용병은 가급적 다른사람에게 시키는걸 추천함.

용병담당 추천영웅: 전사:소냐, 아르타니스(1레벨 풋내기 상대), 바리안(대검 및 쌍검), 이렐
암살자: 메피스토와 노바를 제외한 모든 영웅
지원가: 레가르, 카라짐(철권), 태사다르
전문가: 아바투르, 길잃은바이킹, 메디브, 아즈모단을 제외한 모든 영웅


2. 운영형 영웅을 이용한 운영
우선 한가지 알아둬야할게 있는데, 이 게임은 레벨차가 나지 않는 한 중반부까지 킬보다는 돌격병을 통해 얻는 경험치가 더 많음.
1레벨 기준 돌격병 경험치는 452, 1킬의 경험치는 300, 그리고 레벨업에 필요한 경험치는 2000임.
따라서 얻을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킬경험치보다는 돌격병에 집중하는게 효율이 더 좋고, 프로 경기들을 유심히 보면 단 한마리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기를 쓰는것을 알 수 있음.
그리고 이 돌격병 먹기를 극대화하는게 넓은맵에서 글로벌 이동기를 가진 영웅들을 통한 운영임
이 영웅들을 쓰면 보통 상대보다 2라인정도 더 먹고 합류하게되는데 그만큼만해도 900, 즉 0.5레벨 앞서나가고 저주받은골짜기등의 맵에서는 이걸 두번만 해도 2번째 공물부터 1레벨 앞서나갈수 있다는 계산이 나옴.

(빨간팀 데하카를 볼것)
대강 이런식으로 밑에서 라인을 하나 더 먹고 합류해서 싸우는걸 볼 수 있음.
만약에 제이나가 공성용병을 먹었다면 라인이 밀린상태에서 용병이 봇을 깨부숴서 더한 이득을 봤겠지만 그때 핑찍었는데 안돌더라...
라인을 먹고 합류하기 전에 불시의 기습으로 아군이 물려서 짤리더라도 이 운영형 영웅들은 밀던 라인을 계속 밀어서 포탑이라도 깸으로서 아군이 죽음으로서 넘겨준 경험치를 벌충할 수 있음. 맵이 넓다면 한명쯤은 뽑자.

해당 영웅 목록:

전사: 데하카, 정예 타우렌 족장(궁극기 스테이지다이브)
암살자: 일리단(궁극기 사냥), 사무로(궁극기 환영의대가), 폴스타트, 라그나로스(궁극기 용암파도)

지원가: 빛나래

전문가: 아바투르, 머키(죽어서 복귀시), 스택높은 아즈모단, 자가라(궁극기 땅굴망)

3. 기본 라인서는법
이 게임은 맵별로 라인분배를 잘 할줄 알아야 경험치 손해없이 빠르고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음.
돌격병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면서 용병을 굴릴 짬을 내고 기습타이밍을 잡는것, 전부 이 라인서는법에서 시작함.

A. 1-3-1

(파랑팀을 볼 것)
저주받은 골짜기, 알터랙 고개등 넓은 3라인맵
운영캐릭터는 오브젝트와 제일 먼 라인에 서서 먹고, 솔라인 가능하고 갱에 짤리지 않는 캐릭터(서브탱커 또는 자신있는 딜러) 또한 한 라인을 맡는다.
힐러, 메인탱커, 딜러2는 미드에 서서 라인을 빠르게 지우고 시야를 보거나 탑/봇으로 갱/역갱을 가거나 용병을 먹는다.
오브젝트가 뜨면 천천히 합류하되, 운영캐릭터가 있다면 레벨차이가 날때까지 캐스팅만 끊으면서 대치하는것도 좋음.

B. 1-4 (솔탑)
탑에 차지해야 할 오브젝트가 있는 맵에서, 한명을 탑으로 보내서 1:1로 겨루게 하고 나머지 넷이서 4:4로 싸운다.
탑에서 붙는 캐릭터는 상성이 있고 밴픽순서에따라 어느 한팀이 이길수밖에 없는데, 보통 못해도 상대가 라인을 먹는틈을 타 오브젝트를 잠깐이라도 점령할 수는 있을것임. 하지만 아예 차지할 수 없을정도로 영웅 상성에서 밀린다면 2:3으로 세워서 봇은 라인을 받아먹고 탑을 강하게 압박하거나 갱킹전문 영웅 (겐지, 제라툴)등으로 몰래 기습을 가서 게임을 풀어나가면 된다.
그외에는 운영이 가능한 캐릭터로 탑에서 라인만 받아먹다가 순간적인 합류로 봇싸움을 5:4로 만들어서 봇을 확실하게 이기는 방법도 있음.

이 게임의 경우 빨간팀이 선10렙을 찍었고 그 시점에 킬수는 파란팀1, 빨간팀 10이었음. 잘 보면 파란팀 봇의 우물까지 날아가는걸 알 수 있는데, 아바투르가 붙은 첸이 탑에서 버티고있어서 한참전에 굴러갔어야 할 스노우볼을 틀어막음.

자기가 솔탑이 가능한 영웅이고 팀에 다른 영웅이 없어보인다면 알아서 탑으로 가자.

솔탑 가능 영웅(추천영웅은 볼드로 표시):
전사: 데하카, 레오릭, 렉사르, 바리안(쌍검, 대검), 블레이즈, 소냐, 아르타니스, 아서스(“뚝배기”), 이렐, 첸
암살자: 도살자, 라그나로스, 말티엘, 스랄, 알라라크, 일리단, 피닉스, 폴스타트(운영)
지원가: 빛나래(운영)
전문가: 가즈로, 프로비우스, 머키, 자가라, 해머 상사

C. 1-4 (솔2라인)
라인간격이 짧은 3라인 맵에서, 2개의 라인을 라인클리어가 빠른 한명에게 맡기고 넷을 자유롭게 돌려서 강하게 한라인을 압박하거나, 캠프를 굴리거나, 갱을다니거나 하는식.

위는 예전에 영웅리그에서 짠 조합인데 줄이 2라인맡고 넷이서 봇을 밀어서 초반에 게임을 터뜨림.

빠른 라인클리어로 2라인을 보는게 가능한 영웅:
전사: 데하카, 레오릭(4레벨 미천한것들), 렉사르(1레벨 맹금), 블레이즈, 요한나, 이렐
암살자: 굴단, 라그나로스, 그레이메인, 마이에브, 사무로(7레벨 불타는 칼날), 루나라(4레벨 약육강식), 말티엘, 일리단(제물), 정크랫, 제라툴(가르기), 제이나, 캘타스, 케리건, 켈투자드, 타이커스, 피닉스, 폴스타트(7레벨 부메랑폭발), 한조(4레벨 폭발화살)
지원가: 태사다르
전문가: 가즈로, 머키, 실바나스(7레벨 빙의제외), 자가라, 줄, 프로비우스

해당 영웅이 없는데 상대가 그 영웅으로 2라인을 보게 시킨다면 팀에서 그나마 제일 빠른 영웅으로 맞상대를 시켜야 인원싸움에서 손해를 안 본다 (예시: 적은 넷이서 우리팀 캠프 갱왔는데 우리팀은 라인에 1명 탑에 1명해서 3명밖에 없다).

D. 1-4(4인미드봇)
라인서는건 같지만 움직임이 위와는 반대로 넷이서 2라인을보고 한명이서 솔라인을 서게된다 (용의둥지 등)

이건 며칠전 미라클과 발리스틱스의 용의둥지 경기 초반부인데, 파랑팀을 보면 한명을 탑에 두고 넷이 뭉쳐서 라인을 빠르게 밀고다니는것을 볼수있음.

끝부분에 보면 미드에서 싸움을 거는데, 라인을 빨리 밀면 이런 장점이 있다.
솔라인 가능 영웅은 위에 B를 볼 것

E. 1-4-1 (길잃은바이킹)

C의 변형판으로 한명이 3라인을 보고 넷이서 미는것. 넓은맵에서도 사용가능.
(빠대에선 이런짓좀 하지말자 게임에 정떨어진다...)

이렇게 라인을 선다고 다가 아님. 운영 모르는사람, 특히 딜러잡은 사람들이 실수하는경우가 많은게, 라인을 제대로 서놓고도 돌격병을 먹지 않고 싸움에만 열중하거나 라인을 다 지워놓고나면 그 라인에 붙박혀서 다음 라인이 올때까지 세월아 네월아 하는경우가 있음.
딜러들은 팀에서 강력한 딜을 가진 캐릭터들이고, 이들이 라인을 빠르게 먹고 위에서 말한 용병을 담당해줘야 팀이 운영에서 손해를 안 볼수있음. 답답해진 힐러나 탱커가 캠프나 라인을 붙들고 천년만년 걸리는걸 보고도 이상한점을 못느낀다면 그것 자체로 당신은 티어 올릴 자격이 없는사람임. 경험치는 누구나 먹을수 있지만 용병은 할수있는사람이 제한된다는걸 잊지말자.


4. 오브젝트 뺏겼을 시 대처법
오브젝트를 두고 싸우다보면 이길때도있고 질 때도 있음.
이겼을 땐 오브젝트와 같이 가서 밀면 바로 이득볼 수 있으니 여기서는 뺏겼을 때의 대처법만 적어놓음.
짧게 선요약하자면, 5인수비는 자제하고 인원을 분배해서 돌격병을 놓치지 않고 건물을 최대한 내주지 않는것.

(펠리즈 vs 블라썸)
2라인 맵의 경우 한명이 빈 라인을 맡아 경험치를 수급하고 넷이서 오브젝트와 함께 오는 적을 막는다

(블라썸 vs 미라클)
라인간격이 좁은 3라인 맵일경우 라클빠른 한명이 2라인을 맡고 넷이서 오브젝트와 함께 오는 적을 막거나, 미드를 통해 올 경우 한명씩 나눠서 라인을 먹고 다시 막으러 합류한다.

(파랑팀을 볼 것)
넓은 3라인맵의 경우 흩어져서 막되, 상대 여러명이 몰려오는 라인은 돌격병 경험치만 먹으면서 짤리지 말고 빠지고 요새 하나정도만 남긴다는 생각으로 막는다.

물론 후반부에 오브젝트가 정말 강력해지면 당연히 5인수비 해야함. 핵터지는데 요새랑 돌격병이 문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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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모두 읽었다면 본격적인 랭크 게임에서 픽을 어떻게 맞춰가야할지 어느정도 눈에 보일것임.
메인탱커 한명, 힐러 한명은 고정이고 용병을 먹을 딜러 한명, 솔라인 볼수있고 갱에 어느정도 면역인 서브탱커/딜러 한명, 라인클리어가 빠른 딜러/서브탱커 한명씩 추가하면 기본적인 조합은 일단 완성.

이정도만 알아도 상위권 게임을 따라갈 발판은 어느정도 마련됐다고 할수있음.

틀린부분 있으면 지적해주면 수정함.
다음에는 각 역할군별 해야할 일이나 맵별 팁을 써보도록 하겠음.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