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스란 전기도 그렇고 은하영웅전설도 그렇고 캐릭터 간의 밸런스가 없음. 

그냥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의미없는 게임하는 느낌이야.

제갈량조차도 사마의한테 가끔씩 한 방 먹는데, 양 웬리는 그런 게 없어. 상대가 뭘 하든 '이미 알고 있다' 식이어서 극적인 요소가 없음

양 웬리를 주인공으로 해서 역경을 딛고 제국주의의 압제로부터 자유민주주의와 공화국을 수호하는 영웅 서사시라고 한다면 또 이해하겠는데, 그것도 아니고... 시련을 거쳐 역경과 고난을 극복한다고 보기에는 이미 역경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들이 다 준비되어 있음. 고등학생에게 초등학교 선생이 '원뿔 부피 구하라'는 문제를 던져주고 "이건 좀 어려운 문제니까 힘들겠지?" .... 이런 느낌? 

그러면 반대로 아예 라인하르트를 주인공 시점으로 해서 얀 웬리라는 거대한 산을 넘고 은하를 통일한다...는 전개면 모를까 그것도 아니고.

...서사는 없고 캐릭터가 전부인 셈이지.

은하영웅전설은 비주얼화 되어야 의미가 있는 거지 텍스트 자체를 두고 빠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