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lovecome&no=385886&page=1

생각보다 반응이 괜찮길레 바로 2편도 바로 좀 써본다. 근데 여기서부턴 대체로 많이들 봤을 작품일 거 같긴 함 ㅇㅇ;;

때문에 다소 디테일하게 들어갈 까도 싶고 좀 구작들도 하는 김에 스까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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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옛날 작품 하나 꺼내보자면, 현재 연재중인 '어쨌든 귀여워' 작가의 전작인 '하아테처럼'이 있다.

이 작품도 니세코이처럼 어느 순간부터 바닥을 친 작품이자 장기 연재의 폐해가 무엇인지, 작가의 역량 부족이라는 게 어떻게

나타나는 지 잘 보여주는 예시다.

개인적으로 한 20권 까지는 볼 만 하다. 그 뒤로는 안 봐도 될 듯 하지만 진짜 여기까진 괜찮음. 어지간히 매력적인 히로인들 다 나오고

그녀들과의 썸씽도 나오며 러브보단 코미디에 좀 더 방점이 찍혀있는 거 같지만 이정도면 황밸 수준이라고 본다.

근데 이 작가 어쨌든 귀여워를 봤으면 알 수 있듯 시리어스한 전개를 꼭 넣는데 그거 풀어내는 능력은 젬병임(...)

사실 재미없어서 안 보게 됐다기 보단 너무 길어져서 결국 놔버린 케이스의 작품이라 너무 막말하기 그렇긴 한데 개인적으로 작품이

산으로 갔다는 건 오죽하면 작가 본인도 어쨌든 귀여워 연재하며 반증한 거 같으니 뭐(...)

인기도 꽤 좋았던 지라 애니가 무려 3기인가 4기까지 나왔고 그중 1기는 상당히 긴 화수를 자랑하지만 끝은 오리지널 스토리로

갔던거 같고(당시 대체로 애니화되면 독자노선 타고 그랬었음.) 굳이 애니 볼 바엔 만화책 20권 분량까지만 보고 그 뒤로 볼지 말지

스스로 결정하길 바란다.  20권 초중반까진 찍먹할 만한 작품이라고 봄.

이어서 만화는 아니지만 최근 이세계 판타지물 대홍수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제로의 사역마'도 있다.

이거는 애니도 있지만 원작은 라노벨이거든. 라노벨 좀 봤다는 사람이면 작가가 결국 병으로 인해 미완결내고 죽었지만 후배 작가가 결국

최종장을 대필해서 끝낸 걸로도 유명한 거 알 꺼임. 작가가 죽어서도 끝을 내겠다며 최근 연재가 재개된 베르세르크의 라노벨 버젼이라고 하면 됨.

애니는 요즘 입맛에 맞을 지 안 맞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준수하다고 봄. 오죽하면 3기까지 내고 쫑났다가 이후 4기로 약간

오리지널 노선 탔지만 결국 끝까지 그려낸 정말 특이한 케이스기도 함. 그치만 진국은 역시 라노벨인데 이건 이 작가가 본래부터

시나리오라이터 등 글 쓰는 걸로 벌어먹고 산 사람답게 정말 필력이 괜찮고 번역가도 양질의 번역을 했음. 

아직까지도 전권을 소장중인 라노벨은 아마 이게 유일하다.

좀 최근 작품으로 가자면 평가가 크게 갈리지만 대부분 1부는 꽤 좋게 보는 '신만이 아는세계'가 있다.

이거부턴 어지간한 럽붕이라면 니세코이처럼 다 알 듯?? 내 기억상 그거랑 비슷한 시기 연재된 작품이니.

신만세 1부, 즉 한창 히로인들 공략하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아주 참신했고 에피소드도 다양해서 재밌었음.

오버 좀 하자면 내가 보기에 최근 완결난 카구야에서 한창 초중반부 열심히 노저을 때 수준급이라고도 할 수 있음.

다만 2부 들어가고 시리어스 전개가면서 불안 불안하더니 결국 엔딩에서 이래저래 말이 많은데 솔직히 최종 국면이 너무

어설프게 끝난 점만 빼면 개인적으로 그래도 준수하게 끝맺은 작품이라고 본다.

다만 최종 히로인에 대해서 말이 많고 이건 나도 동의하는 바가 없진 않은데 와꾸 좀 둘째치고 주인공 성격 등을 미루어 보면

나름 빌드업은 쌓았던 히로인이긴 했음. 근데 뒤로 갈 수록 작품의 질이 하락하고 끝맺음도 엉성히 내면서 평가가 너무 갈려버린

케이스인데,

요즘 심심찮게 출하되거나 어줍잖게 엔딩내는 럽코물들 보단...뭐 그래도 낫다라고 생각함. 하야테처럼처럼 최소한

1부 부분은 충분히 찍먹할 만한 작품이고.

다시 좀 옛날 작품으로 돌아가보면 2개 작품 정도가 나오는데 바로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과 '오란고교 호스트부' 다.

다소 나이 좀 있는 럽붕이라면 이거 애니로 투니버스에서 했을 때 다 봤을 꺼임.

둘 다 사실 러브코미디라기보단 '순정만화' 장르 쪽이기에 적을까 말까 고민했지만 내가 보기에 이정도면 다 볼 만 하다.

두 작품의 공통점이 있다면 애니와 만화책 모두 추천한다는 것.

그남자 그여자의 경우 애니가 후반부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꽤 괜찮음. 뒷맛이 뭔가 아쉬우면 만화책을 보라는 느낌인데

진짜 만화책보면 갑갑했던 것도 해소되고 재미도 충분히 있음. 결말까지도 좋은 편이라고 보고 시리어스한 에피소드들도

너무 텁텁하지 않게 넘어가는 편이다.

오란고교 호스트부의 경우 여캐는 한명이고 남캐들이 여럿 나오는 역하렘물적인 느낌이 있는 거라 처음 좀 거부감이 들 수 있는데 

그것만 넘기면 충분히 괜찮은 작품이고 이거 땜에 사실 만화보단 애니먼저 보길 권함. 애니는 엑기스를 잘 추출했거든. 그리고

작품 자체가 코미디적인 요소도 잘 챙겼거든. 그래서 애니가 처음부터 끝까지 볼 만한 작품이고 애니 보고나서 괜찮았으니 만화도 봐 볼까

한다면 봐도 후회는 안 할 작품이라고 본다.

원래는 좀 더 최근작들을 스까보려 했지만 그것들은 대부분 봤을 거 같아서 그냥 후기 느낌이 될 거 같아 일단은 스킵했다.

3편은 할 지 안 할 진 모르겠는데 취향맞는 작품들이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