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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팬픽] [단편] 이 둘은 알까요?

-ㅂ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07 03:55:20
조회 322 추천 12 댓글 9
														


(조금 더 풋풋한걸 쓰고싶은데, 글 실력이 딸려서...)



이 이야기는, 그와 그녀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그가 학창 시절 그녀를 무서워하던, 까마득하게 쳐다볼 수도 없던. 학창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50분의 지루한 수업 시간이 끝나고, 10분의 짧은 쉬는 시간. 


좁다면 좁은 교실 속, 한창의 청춘들이 삼삼오오 짧은 쉬는 시간이 아쉽다는 듯. 자기들끼리 조잘조잘 이야기꽃을 활짝 피운다.


그에 상관없다는 듯. 한 남자가, 아니 귀찮다는 듯. 이어폰을 낀다. 그리고 웅크린다. 가장 편한 자세를 찾아 조금의 위치 조정을 한 후,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와는 새삼 다른 언어를 귀에 가득 채우며 웅크리며 웅얼거린다.


"역시, 어휴, 이래서... 나는 절대 부러워서가 아니야... 나는 이쪽 세계가 더 좋은 거라고!


그리고 이쪽은 나한테 상처도 안주니까..."라고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게 웅얼거린 뒤.


이어폰을 빌려, 본인만의 세계에 심취하기 시작한다.


본인의 세계에 한껏 스며들기 직전. 무언가의 방해가 그의 망상을 방해한다. '콕콕' 무언가 간지럽게 본인의 등을 건드리는 무언가.


처음에는 무시한다.


그리고 생각한다.


'아, 또 자리 착각하고 비켜달라고 깨우는 거겠네... 하지만 이번만큼은 안된다. 이 부분 하이라이트...'라고, 무시하려 했지만.


다시 한번 그의 등에 '콕콕'하고 느껴지는 낯선 인기척. 무시할 수 없다. 그의 직감이 말해주고 있다. 


다년간의 자칭 아웃사이더를 자처했기에, 무시하면 이번에는 큰 소리가 들려올 차례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는 한껏 겉으로는 표현하지 못하고는 속으로 실컷 웅얼웅얼 '아... 진ㅉㅏ... 인사 새끼들 감 존나...'라고 생각하며, 본인은 절대 겁먹어서가 아닌,


사람의 티키타카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하며, 몸만큼 고개를 겨우 들어 올려, 본인에게 말을 건 상대를 확인한다.


그러고는 이내 굳어버린다.


[여자다.]


그것도, 나한테 맨날 핫스팟 틀어달라 하고, 맨날 갤러리에 야한 사진 있다고 놀리고, 나 뚱뚱하니까 본인 좀 가려달라 하라는.


이미 상상 속으로는 시원하게 그녀가 어울릴법한 남사친들을 두들겨 팬 그였지만...


(남사친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얼굴에 설마 없겠는가? 아.. 아마 연애도 조..존나 했을 거고.. 그... 그런 것도...)

(미래의 그녀가 알았으면 아마 그를 죽였을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하며.


애석하게도 현실에서는 그럴 수 없어. 우물쭈물 그에게 말을 건. 눈부신 금발에 이상하게 더듬이 같은 윗머리가 살랑거리는 그녀에게 대답한다.


"ㅇ... 어...? ㅇ.. 여기 내.. 내 자리 마.. 맞는데...?"라고 힘겹게 대답한다.


그의 말을 듣고는 이해를 못 한 듯, 고개를 갸우뚱거리다가, 이내 그녀의 외모처럼 화사한 웃음을 까르륵 담고는.


"야! 뭐래 병신아~ 너 지금 내가 자리 착각할 정도로 빡통이라고 생각한 거야? 와 이 새끼 ㅋㅋㅋㅋㅋ 


야! 병신아! 지금 점심시간 다 돼가는데. 네가 처자고 있어서 누나가 깨워준 거 아니야.


너 같은 돼지가 밥 굶으면 못 버티지 않아? 오늘 급식 맛있던데? 너 안먹냐?"라고 말하며, 농담인지 진담인지 까르륵 웃으며 뭐가 그리 신나는지, 더듬이를 붕붕 돌리며.


다시 그의 등을 톡톡 치며,"야, 야! 누나 개쩔지? 감동이지? 이렇게 챙겨주는 거 정도면 핫스폿 빌려줄만하지?"라고 다시 소악마 같은 미소를 지으며 그를 쳐다본다.


위험했다. 


절대로 속으면 안 될 미소에 속을 뻔했다. 저 악마 같은 여자는 웃음이 무기다. 웃으면서 얼마나 많은 걸 착취했던가.


예를 들어


"야~ 나 그냥 최. 저. 요. 금. 제. 거든...? 근데 너도 알다시피 이 누나가... 응? 진짜 쪼금만..."라거나, 아니면.


"야! 나 딸기우유 사다 줘! 아 씨발 너도 처먹을 거 같이 사 오면서 겸사겸사하면, 야 아니다. 넌 그냥 흰 우유 먹어 살 빼야 해 너. 너 진짜 그러다 일찍 뒤져..."라고 말하며


습관적으로 갈취한 악독한 사람이다. 사실 무서운 건 아니다. (진짜다. 나는 상남자니까.)라고, 자꾸 날 괴롭히는 그 여자에게 오늘만큼은 따끔하게 한 마디 해야겠다고 다짐한 후.


겨우 말을 끌어올린다. "ㄴ... ㅓ, 네가 시... 신경 쓸 건 아니잖아..."라고 겨우 용기를 내며 말해본다. 진심을 가득 담아 말한 거 치고는 그녀는 대수롭지 않게,


"야~ 뭐가 신경이 안 쓰여, 네가 믿을지 안 믿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누나가 조만간 대배우가 될 거거든? 그니까 미담 쌓으려고 너한테도 잘해주는 거 아니겠냐~"라고


고양이처럼 기지개를 쭉 편 후. "그리고 야! 너 같은 씹덕 새끼가 과몰입 할까 봐 얘기 안 하려고 했는데, 넌 좀 좋아. 


말도 잘 통하고, 특. 별. 히! 이 누나가 배우 데뷔하면, 너 그때 놀고 있으면, 매니저로 고용해 준다! 야 이거 영광인 줄 알아~"라고 말하며.


"아~ 급식 값 못 냈는데. 오늘은 뭘로 때울까~"라고 흥얼 거린 뒤.


문득 고개를 돌려, 멍하니 그녀를 쳐다보고 있는 그를 보고 씩 웃으며. "야! 돼지 새끼야! 넌 모를 수가 없겠지만, 우리 학교 앞에 밥버거 집 생겼더라? 가자! 아 돈 좀 빌려줘~ 갚을게~"


라고 코 노래를 흥얼거리며 문을 닫기 전, 그를 왜일까 사랑스럽게 쳐다본다. (물론 이 둘은 미래에 부부가 될 거란 걸 모르겠지만.)


"아! 빨리 나오라고 돼지야~ 나 배고파!"라고 뒷짐을 지며 고개를 지자, 그제야 그는.


"어... 어! 지... 지금 ㄱ... 가! 아... 아니 근데 네가 왜 나랑 밥을... 아니 근데 이거 또 내가 사야 하는...?"라는 그의 말이 그리고


(아니 씨발 이걸 왜 또 나랑?)하는 그의 생각이, 그리고 그는 다시 한 번 생각한다. '씨..발.. 졸업하면 상종을 안해야지...' 라는 생각은, 학교 방송 소리에 기분 좋게 묻혀간다.


이 둘은 알까? 미래의 부부가 될 거라는걸?


조금 잉꼬부부는 부러우니, 이건 좀 비밀로 하도록 하자. 지금 이 시간 속. 이 둘은 서로가, 아니 남자가 그녀를 너무나도 미워할 테니.


이건 우리끼리의 비밀로 하자.




와, 이게 얼마만의 팬픽일까. 진짜, 너무 간만에 써서 엉망진창이고, 내용도 엉망이지만, 간만에 글이 쓰고싶어져서 이렇게 부족한 팬픽을 올려.

이건 다들 알고있겠지만, 원래 현수랑 라떼랑 고딩 동창이잖아? 나도 고딩때 씹덕이라, 이랬으면 어땠을까 하고 조금의 상황을 섞어본건데... (난, 남중 남고야...)

어떻게 조금이라도 재밌게 봐줬으면 정말 좋겠어.

럽갤은 아직도  겨울인데, 언젠가는 세상 화사한 봄이 오면 좋겠어서. 정말 좋겠어서 이렇게 부족하지만, 간만에 팬픽을 써본다.

너무 부족해 이번건. 근데 그 노래랑 분위기, 그리고 럽딜 특유 분위기 생각하면서 좀 봐주면 좋겠어.

읽어줄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고맙고, 다음엔, 아니 조만간 더 좋은 글 들고올게!

마지막은 역시 피드백이나 질문은 환영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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