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토리는 제가 지켜 드리겠습니다」


나직하면서도 강인한 목소리,
눈빛만으로도 상대를 베어 넘겨버릴 듯한 살기가 퍼져 나온다.


「각오는 되셨는지요...」


근처에 떨어져 있던 일본도를 손에 들고 자세를 취한다.

이름있는 전통 가문의 딸인 그녀는 무사도에도 박식하기에, 칼을 휘두르는 세세한 동작 하나하나에도 기품이 깃들어 있었다.


칼을 앞으로 내민다.


동시에, 공기가 얼어붙는다.


「저는 당신이 인간인지 아닌지도 아직 확신이 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당신이 제 적이라는 것 뿐.」


「베어 넘기겠습니다」


한 걸음.


우미가 나아간다.


망설임 없이 나아가는 그 모습은 「죽음」그 자체라고도 할 수 있으리라.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죽음」과 같은 살기


마치 사신이 현세에 강림한 듯한 그 기백은, 지켜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숨을 쉴 수 없게 만들었다.


그리고 또 한 걸음.


우미가 침을 삼킨다.


이 일격이면 모든 것이 결정나리라.


상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본 채 칼을 서서히 들며...


...


호노카「잠깐 잠까아아안!!!!!!!」다급


우미「네?」삐끗


호노카「네? 라니 무슨 얼빠진 소리야?!!」


호노카「여긴 유령의 집 이잖아!!」버럭


우미「"유령의 집"...? 그게 뭔가요」어리둥절


호노카「하아... 정말 모르는 거야?」


호노카「방금 코토리를 놀래킨 저 분들은 분장을 한 사람들이라구」


우미「네?! 그럴 수가! 어째서 그런... 못된 짓을 하는 건가요?」


호노카「우리는 놀라려고 들어왔으니까!!」


호노카「아아... 이미 끝났어... 망했어... 저 유령 언니좀 봐봐... 기절해서 쓰러져 있어...」



유령 언니「」꼬르륵



우미「흠, 역시 제 실력은 녹슬지 않았군요」


호노카「그래 그래, 역시 우미쨩은 대단하...네가 아니잖아!!! 코토리쨩도 뭔가 말 좀 해봐!」


코토리「응미챠... 우미쨩...♡」


코토리「나를 지켜주는 왕자님...////」펑


호노카 (아아, 이건 망했네)


딱 20분만에 후딱 망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