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생겨서 어떤 여자랑 하루 데이트 했음

처음 볼때부터 분위기 너무 좋아서 만나서 헤어질때까지 썸 백프로다 생각 들었음

그 후 며칠 맨날 통화하면서 사랑할 마음 피우며 지내다가 갑자기 여자쪽에서 카톡 말투 개 쎄하게 왔음

딱 봐도 '아 이거로 화내려나보다' 생각이 확 들었음. 개쫄아서 일단 사과하고 있었는데 바로 전화옴.

'너 왜 나 만나기 전에 다른 여자들 만난거 얘기 안했냐?'

대뜸 이렇게 시작함...

그러니까 저 여자 만나면서, 내가 전에 연애를 한 사실을 왜 다 말을 안했냐는거..

아니 나이도 있는데 모쏠일 리 없고, 그냥 썸타는 여자한테 뭐 고해성사하듯 갑자기 '아 나 전에 연애를 했었고, 몇번을 했어.' 이런걸 말해야 하나? 생각이 문득 들어서

정신차리고보니 난 도게자하듯 전화로 사과하고 있었음.

그러다 갑자기 정신 확 들었는데, '아 이게 가스라이팅 시동거는 싸페새끼구나' 생각이 바로 들어서 제정신 돌아옴.

그래서 '근데 너가 물어보면 당연히 숨기지 않고 말하지. 근데 내가 일부러 숨긴것도 아니고, 갑자기 이거로 화내면 나도 설명하기 어렵잖아?'

잘 타이르니까 갑자기 한 10초 정적.

그러더니 '너 다른 여자 만나면서 손도 다 잡았지? 이건 왜 말 안하는데?'

'난 나한테 거짓말하고 숨기는 사람이 제일 싫어. 넌 뭐 맨날 변명만 하네? 자존심도 없어? 개찌질하다 너, 너 이렇게 살았던거, 내 톡방에 다 소문내서 너 다신 사회에서 활동 못하게 할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쯤 되니까 일단 기본적인 소통도, 정상적인 대화도 안 될 사람이라는 거 확 느껴짐. 내 소문을 왜 내 ㅋㅋㅋㅋ 너 친구 톡방에 ㅋㅋㅋ 그리고 사회에서 나 매장하겠대...

솔직히 '얘 조현병인가?' 생각까지 들었음.

외모가 너무 취향이었고, 데이트 할 땐 너무 잘맞고 좋아서 몰랐는데, 만난지 3일만에 전화로 갑자기 저지랄하기 시작함.

당연히 저 전화 후로 차단했음.

이 일, 진짜 거짓말 하나 없고, 나 저 여자한테 잘못한 모습, 나쁜 짓 한 거 절대 없음.

진짜 급발진하는 싸페 가스라이팅녀였음.

지금 돌아보면, 이런 여자애가 계곡 살인사건 범인인 사이코패스 여자같은 사람이 아닐까 싶음.

내가 좀 생각을 덜 했거나 여자한테 완전 홀렸으면, 완전 정신지배 당하고 시신으로 발견됐을거같음. 진짜 내 인생 제일 무서운 사람이었다.

더 끔찍한건, 저 여자 공무원이다. ㅋㅋㅋㅋ.. 내 주소 찾아서 나 죽이러 올까봐 겁난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