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사 집회사 인생, 대학생까진 꾸미지도 못하고 성격도 이상해서 친구없이 살다가 겨우 요즘 정신차리고 꾸미고 성형하고 운동하고 프로필사진도 찍고 겨우 사람구실하게 만들었어요.

자신감 생겨서 당근마켓이나, 카톡 오픈톡방 친구만들기방 이런거 찾아서 들어가봤는데 사람들이 다 너무 착하더라구요

제 생각엔 이런 방은 다 여자애 미친 짐승들만 있는 방일 줄 알았는데 나름 대부분 점잖고 다 잘 어울리는 남자들이었어요.

저도 처음 방 들어가서 잘 놀았어요. 아무 문제 없이 잘 어울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웬 여자분이 단톡에서 저보고 따로 만나자고 했어요.

만나서 잘 놀고 들어가서 썸타고 있는데 갑자기 '너 나한테 한 짓 다 알릴거야, 싫으면 이 방에서 나가' 이러는거에요. 전 맹세코 아무 짓도 안했고, 그냥 무난하게 썸타고 잘 만났을 뿐인데 갑자기 정신나간 급발진 하더라구요. 진짜 싸움날까봐 그 방은 나갔어요. 차단하고.

아무튼 그렇게 다른 방으로 갔는데, 이 방은 남자 둘셋이 자꾸 기싸움하고, 나가서 지들끼리 따로 진지한 얘기 하고, 한 명 없을 때 그 사람 뒷담하고, 약간 나는솔로 음지버전 같았어요. 어떻게든 이쁜 여자애랑 놀려고 기싸움하고, 만남도 자꾸 여자들 참여여부 따라서 이랫다저랫다 하고, 그러면서 백수에 꾸미지도 않은 찐따들이 그러니까 꼴보기 싫어서 나왔어요.

또 다른 방 들어갔는데, 이 방은 여자2명 남자30명이에요 ㅋㅋ 진짜 어이없긴 한데, 이 방 만남은 자주 갔는데 다 또 너무 착하더라구요. 꼭 눈치없이 채팅방에서 여자애한테 따로 만나자고 공개카톡 하는 애들이 있긴 한데 이런 애들은 알아서 사라지더라구요. 

근데 좀 거북한 부분은, 여자2 남자30이니까 이 여자분들이 자꾸 여왕벌놀이하려는건지, '나랑 언제 영화볼사람~' 이러면 남자애 10명이 우르르 나나나나나 이러는데 이걸 즐기나 싶어서 좀 역겹고 거북했어요.    아무리 남녀간 친구다 뭐다 이 개 쌉소리 해도, 남자는 남자고 여자는 여자인데, 반대로 생각해서, 남자2 여자30명있는 방이면 다 제정신 아닐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솔직하게 저는 이런 방 들어가는 이유는 연애밖에 없어요. 남자10명이 정모하는데 왜 가요. 그래도 너무 작위적이지 않기 위해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놀다가 서로 마음에 들면 만나자는 생각으로 이런 방 들어가요. 

근데 확실히 중간이 없는 느낌이에요. 왜나면 자기가 완벽하면 이미 그런 친구들과 잘 어울리겠지, 굳이 온라인으로 친구만들기 찾아서 들어가는 사람들은 그런 이유가 있겠죠. 저도 그렇고. 무언가 결여가 있어서 이런 방에 들어오나보다 생각이 들어요. 물론 멀쩡하고 멋진 사람도 이런 방에 있겠죠. 하지만 아무래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이런 방을 찾지 않을까 해요. 

이런 생각 하다보니까 현타도 들고, 나같은 사람들은 어디서 이성을 만날까 암담하네요. 친구 없는 인생은 뭐 하나 걸릴 때 까지 오픈톡방 친구만들기방이나 돌아다니면서 살아야 하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