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읽은 후 계속 머릿속에 맴돈다

키워드는 #인외남주 #집착남 #싸이코패스 #나쁜남자 #후회남 #귀족여주 #냉미인 #무심녀

여주는 개국공신 집안 백작의 딸로, 황태자 약혼녀였는데 어떤 시골에서 올라온 남작 딸한테 약혼자를 뺏기고 추문 속에서 고향에서 근신당함

고향 가는 길에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산 중에 길이 막히고. 잠깐 눈을 피하기 위해 들른 마을이 있음. 지도에도 없는 기묘한 마을. 그리고 그곳에서 여주는 남주를 만나게 됨.

남주는 종말이라고 일컫는 존재. 개국신화에 보면 세상에 종말이 있었고 그 종말을 초대 왕과, 두명의 영웅이 무찔렀다고 함. 그 두 명중 한명인 전설경은 영면에 들어가고, 한 명은 몇백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살아있음.

여주는 자기 실수로 종말을 깨운 줄 알고, 그에대한 책임을 지려고 남주와 함께 다님. 남주는 여주를 통해 현재 나라의 상황을 다 듣고 여주를 이용해 수도에 감.

... 근데 남주 분위기가 진짜 압도적이다

너무 아름답고, 너무 완벽한 귀족으로 나옴... 온몸에서 위엄과 기품이 철철 넘쳐흐름. 그냥 당연하게 사람들을 발 밑으로 대함. 거기다 능력도 먼치킨이라... 손짓 하나에 날씨도 바꿈. 마법산가 싶었는데 검은 더 잘씀. 그냥 얠 대적할 사람은 없는 거. 남주 본인도 그걸 알아서 그냥 삶이 무료해. 남주에게 사람은 그냥 벌레같거든. 손짓 하나면 그냥 죽어버릴 그런 존재. 그러니 시시하고 별 의미도 없지.

여주는 태어나면서부터 귀족이었고, 철저하게 귀족으로 교육받아왔음.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절대 당황도 하지 않고, 수도 읽혀서는 안되고, 없어도 있는 척, 있어도 없는 척- 주변을 항상 살피고 움직이는 데 능수능란해. 그리고 귀족으로서 책임감도 뛰어나고, 기품이 있어. 그래서 사교계의 중심인물이 된 사람이지. 냉철한 미인임.

이런 여주가 - 진짜 능력이 어나더레벨인 남주를 대하면서, 언제러도 자신이나 다른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는 그 긴장감을 감추고 남주를 대하면서 요리조리 자신의 의도대로 상황을 움직이려 해보는데.... 그런 긴장감 진짜 꿀잼. 마음속으론 떨고 있지만 절대 겉으로 드러내 보이지 않음. 남주가 오랜세월 잠들었던 원한을 사람들에게 갚으려 하지 않을까, 항상 노심초사 하면서 남주를 막으려 함

그런 여주를 남주도 재밌어함. 보통 사람은 남주의 힘을 이용하려고하고 소원을 빌어왔는데 여주는 남주에게 원하는 게 없으니까.

수도에서는 온갖 추문에 휩싸인 여주를 오히려 남주가 보호해주고 여주의 뒷배가 되어줌...

초반에는 모두가 무서워하는 남주를, 여주만 그나마 평범하게 대하며 둘이 티키타카 하는 재미가 있음. 여주가 항상 남주에게 당신을 믿는다고 말하기도 하고... 뭔가 훈훈한 느낌이 들고 나도 절로 미소지으며 보게됨

그런데 어느날, 여주가 남주를 이용하려는 공주에 의해 납치당하면서 이야기가 다른 반환점을 맞이함.

돌아와서 체스를 두기로 남주랑 약속했었는데... 약속했던 여주는 오지 않음. 남주는 혼자 밤 새 기다림. 그러다, 시간이 가고, 남주는 그야말로, 진짜 제대로 돌아버림.

여주를 구하려고 궁전에 들어가서 황제의 군대들을 다 죽여버리고, 여주를 납치했던 공주도 사지를 잘라 죽임. 얜 그간 여주때문에 많이 봐줬을 뿐, 사실 진작 이럴 생각이었음. 그만큼 손에 한치의 머뭇거림 없이, 협상의 여지도 없이 그냥 죽임...

그 압도적인 능력에 모두가 벌벌떨고 황제까지도 벌벌떨어. 그리고 남주가 명령을 하지. 여주를 위한 성을 하나 내놓으라고.

그리고 이때부터 여주의 삶은 피폐해지기 시작...
아니 진작 피폐했으나 이때부턴 진짜 피폐열차가 가속도 되면서 굴러간다...

깨어보니 자기 방이랑 똑같은 방에 자기가 누워있음.
근데 방 문이 잠겨있음. 그리고 남주가 하는 말은 “넌 이제 못나가”

아무데도 갈 수 없게 해놓고는, 그래도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까 연회는 열어줌.  ...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하며 남주 눈치보면서여주를 떠받들여줌. 황제마저. 그리고 네가 남주를 잘 모셔야한다고 강요함.

감금된 중에, 그나마 친해진 군인 한명도 있었는데, 여주랑 친해지면서 걔도 다른 사람의 미움을 받게 되고 자살... 걔가 죽으면서 하는 말이, “누나 탓 아니라는건 아는데... 누나 제발 죽어주면 안되요?”

결과적으로 여주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고, 또 고통받고 있으니- 모든 사람들이 여주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지 않으려 눈치보면서도 생각하는 거야. 여주만 죽으면 된다고.

여주 멘탈 바사삭...

결국 여주는 남주에게 “당신을 만난 것을 후회한다” “당신이 싫다”고 이야기함... 그런데 그럴때 남주는 더 기뻐해. 금방 식을 시시한 애정보다, 증오는 더 뜨겁고 오래가니까- 그게 그 사람을 완벽하 가질 방법이라고.

이렇게 여주를 극한으로 몰아넣고, 멘탈 바스라지게 해놓고, 또 쉴새없이 연회 베풀어준다.....

진짜 이런 관계에서 남주가 어떻게 후회하게 될지 상상이 안가고. 여주는 남주를 좋아할 순 있을지 진짜 상상안감. 언제든 쉽게 다른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놈인데, 자신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자기 입맛대로 요리조리 몰아가는 놈인데. 솔직히 무섭단 생각이 클듯.

이거 보고나서 계속 생각하게 되서.
대체 다음에 어떻게 될까. 남주가 어떻게 후회하려나. 진짜 궁금하다.

갤러들아 이거 꼭 봐.
진짜 재밌음
단 하나 아쉬운 건 19가 아니라는 거 ㅜㅜ 씬이 나오긴 할까 그것도 모르겠다. 지금 분위기론 뭐..... 남주한테 여주는 애완동물 같은데. 여주는 뭐;;;;; 하지만 씬 없어도 충분히 재밌고 긴장감 쩔고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캐릭터 성향도 너무 매력적임!

... 여기서 씬 나오면 난 진짜 미쳐버릴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