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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스압, 장문) 누자베스 컬렉션, 그리고 관련 이야기

Blaz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0.08 03:59:44
조회 841 추천 19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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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갤러리임에도 불구하고, CD 컬렉션 또한 빠질 수 없는 요소인지라 올려봅니다. 상단은 누자베스의 정규음반 Metaphorical Music/Modal Soul/Spiritual State입니다. 모두 좋은 음반들이예요. 중간 줄은 Hydeout Production First Collection/Luv Sic Hexalogy/Samurai Champloo Departure입니다. 사무라이 참프루의 경우 라이센스도 존재하지만, CD를 컬렉팅하던 당시 강박증이 있어서 일본판으로 소장했습니다. 하단 세 줄은 Alys라는 디제이에 의해 누자베스의 샘플링 원곡들이 수록된 Modal Source 시리즈입니다. 샘플링 원곡을 찾아 들으시는 취미가 있다면 한 번쯤은 눈여겨 볼만한 녀석들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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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치입니다. 세 개의 7인치는 Still Talking To You-Steadfast/Flowers-After Hanabi(Listen to my beat)/Kumomi-Untitled입니다. 제일 첫 번째 7인치는 Reflection Eternal의 샘플링 원곡을 담고 있는, 노리코 코세의 Kono Mithi No Mukouni입니다. 원작은 좀 더 조용하고, 피아노 솔로로 이루어진 차분한 뉴에이지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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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색다른 시리즈입니다. 상단의 책은 Mirror라는 출판사에서 제작된 Reach-Dedicated to Nujabes라는 사진집입니다. 누자베스의 공연현장 등 생전 그의 행보를 엿볼 수 있는 의미있는 사진집이예요. 하단은 Spiritual State Tribe Edition입니다. 발매 당시 500장 한정, 그리고 Tribe 레이블의 사이트를 통해 번호표를 배부받아 현장 레코드숍에서 살 수 있었던 녀석인데, CD와 더불어 7인치 바이닐이 수록된 놈입니다. 얘만큼은 유일하게 너무 아까워서 비닐조차 제거하지 못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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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누자베스를 접하게 되는 계기인 Luv Sic Series입니다. 특히 Part 4의 경우 유독 비정상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저 같은 경우에도 나머지 다섯 장을 모았다가 국내에서 적당한 매물을 찾기까지 거의 1년 반을 기다렸네요. 그런 기다림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좋아하고, 멋있다고 생각하는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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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바이닐들입니다. 이름은 생략하고, 정규음반에 수록됐던 곡 혹은 아예 싱글 버전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곡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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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n't No Mystery의 경우는 두 가지 버전이 존재합니다. 하나는 순수하게 누자베스가 프로듀싱한 버전, 다른 하나는 당시 Monorisick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했던 DJ Deckstream의 리믹스 버전이 수록된 녀석입니다. 후자의 희귀도가 좀 더 높아요. 상단의 두 바이닐은 각각 Metaphorical Music/Samurai Champloo - The Way Of Samurai입니다. 1집은 바이닐 버전으로 작년에 복각됐던 녀석, 사무라이 참프루는 3LP 버전으로써 2007년 초판입니다. 2012년에 한 번, 올해에도 한 번 리이슈가 됐으니 관심이 있다면 알아보시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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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stantial은 1집 Metaphorical Music부터 멋진 랩으로 누자베스의 곡을 풍성하게 해준 MC였죠. 전부 누자베스의 프로듀싱을 거친 친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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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자베스를 언급할 때 빠질 수 없는 두 사람, Shing02와 Uyama Hiroto가 있죠. 그 중 우야마 히로토의 작품들입니다. Homeward Journey는 운좋게 국내에서 Mint급을 구할 수 있었고, 나머지 세 친구는 디스콕스와 야후옥션 경매대행 사이트를 통한 디깅으로 구할 수 있었습니다. 두 7인치의 경우 300장 한정이고, 1집 A Son Of The Sun이 바이닐화되지 않은 탓에 가격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음악은 재즈힙합이 아닌, 재즈에 가깝기 때문에 구할 수 있다면 구하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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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어떤 분의 글에 댓글을 달았다가 아주 쌍욕을 먹었습니다. 제가 바이닐을 모은 계기는 누자베스 때문이었는데, 그런 댓글을 달았더니 이 갤러리에서 상주하며 판 파시는 분이 '누자베스는 조센징 한정으로 존나게 빨리던 놈이다. 도대체 왜 빨리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일찍 죽어서 그런가?'라고 대놓고 비아냥대시더군요. 물론 지금은 자의인지 타의인지 댓글 전부 지우고 빤스런하긴 하셨는데... ㅎ 병먹금은 국룰이라고 배워서 차단했으니 다시 볼 일은 없겠지요. 

그래서 그냥 감정싸움하는 대신에, LP 갤러리라는 이름답게 보유한 컬렉션을 올리는 걸로 말을 아끼려고 합니다. 사실 누자베스가 과대평가되고 있다는 지적은 적잖은 음악 매니아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이야기입니다. 누군가에겐 60~70년대 재즈/소울펑크를 재료삼아 음악을 만들어내는 일이 멋져보일 수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그저 샘플링 없이는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무능력자로 비춰졌던 것이죠. 하지만 팬심을 떠나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샘플링은 결코 쉽지 않아요. 여러 샘플링된 음악을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원곡들과 이후 샘플링을 통해 재탄생한 곡을 들어보면 '이걸 어떻게 생각하고 섞은 거지?'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대표적으로 DJ Shadow의 Endtroducing...이 있지요. 제가 아직 바이닐에 능통한 게 아니라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문제들과 상관없이 누자베스의 음악이 주는 바이브와 따뜻함에 매료되어 이런 컬렉션을 모으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이 길고 지루한 글을 읽어주신 분들에게도 각자만의 우상과 최고의 아티스트가 존재하리라 생각하고, 그 모든 아티스트들에는 그들만이 발산할 수 있는 매력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이닐 포맷을 사랑하는 이로서, 음악을 좋아하는 이로서 모두를 존경하고 존중하고 있습니다. 상대방이 존경하는 아티스트를 깎아내리기 위해 스스로를 조센징이라고 비하하는 누군가처럼,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마이너한 취미인데, 그런 식으로 공격하는 건 제살 깎아먹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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