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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Lp(레코드 판) 입문 시 팁 아닌 팁.Txt

유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9.21 00:53:55
조회 7358 추천 37 댓글 6
														



Lp는 취미로서 참 좋다고 생각함.


나도 많이 모은 건 아니지만 약 백 장 조금 넘게 모았고, 집도 최근에 인공잔디 낭낭하게 깔린 옥상으로 이사해서 Lp에 대해서 슬슬 제대로 입문해볼 생각임.

테이프 또한 백 개 정도 있어서 라디오도 사볼 생각이고.



아래에는 확고히 검증된 내용도 있지만, 다소 좆문가 기질이 다분한 부분도 있으니 적당히 걸러서 읽자.




1. Lp는 달랑 턴테이블만 산다고 되는 게 아님.


Lp의 재생기기를 통칭 턴테이블이라 하는데, 턴테이블 하나만 달랑 사면 장땡이 아니다.


Lp를 제대로 듣기 위해서는 



판을 읽어줄 턴테이블과 바늘


소리를 증폭시켜줄 포노앰프


그 소리를 내보내줄 스피커



이렇게 총 세 개가 필요하다.


그중에 제일 중요한 게 포노앰프인데, 턴테이블만 달랑 사서 스피커에 꽂고 설렌 마음에 판을 재생시켜보면 


"엥, 씨발 소리가 뭐 이리 작아?"


하며 네이버 지식In 뒤적거리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는데, 포노앰프를 연결 안 해줘서 그렇다. 


입문할 시에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구입할 경우에 따로 십 만 원 넘게 들여서 포노앰프를 구매해야하는 경우가 있음.



요즘은 복고 열풍이라고 저가형 턴테이블 모델이 꽤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포노앰프와 스피커가 내장돼있어서 그걸구매해도 듣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입문 시에는 웬만하면 포노앰프와 스피커가 내장된 모델을 구매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이 망갤을 눈팅하는, Lp 입문하려는 뉴비들은 턴테이블 살 때에 이 글을 생각해서 구매하려는 턴테이블의 정보를 잘 확인하여 포노앰프가 내장돼있는지 한번 살펴보자.





2. 턴테이블의 음질을 좌우하는 것.



턴테이블은 구동 방법도 세 가지나 있다.


턴테이블에 조금 깊이 들어가보면 판을 돌리는 드라이버의 구동 방식이


아이들러 드라이브

다이렉트 드라이브

벨트 드라이브


이렇게 세 가지가 있어서 제대로 감상하려면 어떤 드라이브를 선택할지 고민해봐야하지만 입문 단계에서는 대부분 다이렉트 드라이브를 쓰는 편일 거다.


각각이 장단점이 있으나, 벨트 드라이브가 아날로그를 감상하기 위해서 제일 좋은 드라이버라는 점만 알아두자.




또, 턴테이블 음질에 가장 크게 관여하는 건 바늘인데, 바늘도 가격이 올라갈수록 음질이 더 좋아짐. (무조건은 아니지만.)


일전에 필자가 Brown Eyed Soul 한정 4집 Lp를 강남 핫트랙스에서 새벽 5시부터 기다렸다가 구매했을 당시에 어쩌다 기회가 생겨서 그 핫트랙스에서 비싼 턴테이블과 스피커로 구매한 Lp를 재생시켜 들어보니까 집에서 듣는 거랑은 확실히 차이가 엄청나더라.


집에 와서 내 턴테이블로 재생시켜보니 스피커에서 오징어가 나오는 걸 경험함.



바늘은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개인적인 추천으로는 적어도 적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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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늘은 쓰지 말자.


왜냐고? 그냥 쓰지 말라면 쓰지마, 씨발.


구매하려는 턴테이블에 저 바늘 달려있으면 무조건 거르자.




포노앰프는 나도 자세히는 모르나 음질에 영향을 끼친다고는 들었으나 이부분은 나도 조금 더 공부해봐야해서 나중에 글 쓸 일 있으면 써볼게.





3. 사실 1만 중요하고 2는 몰라도 됨. (아래 요약 있다.)


여기서부턴 사견인데, 이걸 쓰고 싶어서 글을 씀.


내 생각에는 Lp에 입문할 거면 적어도 팝송에 대한 얕은 지식(곡들을 많이 앎) 혹은 2000년대 초반 이전의 한국 가요들을 어느 정도 안 후에 입문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이유라 하면, 대부분 Lp에 입문한 이유가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한정으로 Lp를 발매해서 그걸 구매했더니 한번 들어보고 싶다는 욕심에 턴테이블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고.


그런데 여차저차 턴테이블을 구매해서 그 음반을 재생시켜 들어봤다고 하자.


그것도 하루이틀, 일주일 내면은 질릴 거라 생각함. 



만약 판이 한 장 뿐이라 다른 것도 들어보려 더 구매해보려 해도 한국 옛 가요들은 기본 5천원에, 이름 있는 가수들은 2만원도 넘어가니 부담이 꽤 크다.

(물론 헌책방 가면 1000원에 파는 가요 Lp들도 많지만 대부분 상태가 안 좋거나 재킷에서 곰팡내 나는 구시대 유물들이 많음.)


좀 싼 음반들 구매해보고 싶어도 아는 가수들이 없다면 구매할 수 있는 수량은 극히 적어지니 뭘 사야할지도 모를 수도 있음.



그럼 턴테이블은 고철덩어리 행이지. 판이 한 장 혹은 몇 장 뿐인데 듣는 맛이 있으려나?


턴테이블 가격도 제일 싼 게 약 7만원 정도이고, 즐겨 듣는 판 한 장만 있다 하더라도 그거 앞면 듣다가 30분 정도 지나서 앞면 재생이 다 끝나면 다시 뒤집어주고, 다 들으면 비닐에 씌워서 판 재킷에 넣어주고.


먼지 붙으면 따로 닦아주고 방바닥에 떨어뜨리는 순간 재질이 플라스틱이라 정전기로 바닥에 있는 먼지 다 흡착해버리고, 그럼 그거 또 정리하고.




이게 생각보다 귀찮다.




사실 아날로그는 음반을 손으로 만지면서 재생시키는 맛이지만 대충 입문한 경우에는 그것도 정말 하루이틀일 거라 생각함.





뭐, 몇 장 듣겠다고 턴테이블 구매해서 듣는 건 자유지만 아까워 하는 경우가 많을 테니까 존나 참견질 하고 싶어서 그럼.




<3 요약>


대충 생각없이 입문할 거면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음.







입문할 시에는 1이랑 3만 알아도 충분하다.


부디 이 글이 도움이 되어 건강한 아날로그 라이프를 즐기는 데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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