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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오늘의 바다 워킹루어 후기앱에서 작성

소주투척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6 21:18:14
조회 841 추천 24 댓글 49
														

아내가 말했다. 내가 자다가 잠꼬대를 했다고.

"이렇게 하면 잘 잡혀."

내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는 가끔 잠결에 어떤 말들을 쏟아내는거 같다. 하지만 잠이 깨고나면 아무것도 기억할 수 없다. 어떻게 하면 잘 잡히는지 기억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잠이 깼다.

더 자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몸이 먼저 움직였다.

확인한 시간은 새벽 3시다.

3시 40분까지 40분동안 어디로 갈지 고민한다.

노래미가 아닌 다른 무엇인가를 잡고싶다.

하지만 꽝치는것은 두려운 일이다. 손맛 한번 보지 못한다면 낚시하는 내내 조바심만 느낄 것이다.

곧 약속의 피딩타임이다. 우도에 노래미를 만나러 갈까...??

유혹을 뿌리치기가 힘들었지만 노래미는 이미 질렸다. 좋게 말하면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흐물거리는 식감에 합성 감미료처럼 기분나쁘게 오래도록 남는 단맛이다. 그 맛은 열에 영향을 받지 않는지 구워도 똑같이 단맛이 있다.

스마트 폰 네비에 원전항을 찍고 시동을 건다.

요즘 듣고있는 도서 앱을 켜놓고 주유소마저 문을 닫은 캄캄한 새벽을 달린다. 곧 갈림길이다. 직진하면 진해로 간다. 만약 이 갈림길에서 우회전을 한다면 어찌되었든 마산으로 간다.

아가사 크리스티는 뭔가 결핍된 인간인게 분명하다. 어떻게 사람이 죽는 상상만 하고 그것을 소설로 쓴단 말인가? 나는 최근 그의 작품들을 오디오북으로 만났고 그의 소설 중 나일강의 죽음을 듣는 중이다.

어디로 핸들을 돌려야 할 지 고민하는 나에게 그가 해결책을 주었다.

"무언가를 건설하기 위해선 먼저 무너뜨려야 합니다."

그래. 지금까지 노래미는 많이 먹었잖아. 심지어 어제는 남겼어. 구운 노래미에도 질렸어..

나는 지금까지 쌓아온 나의 지식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장소에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아가사 크리스티는 나에게 그 점을 분명히 알려준 것이다.

핸들을 우측으로 돌렸다.

마산으로 간다. 내가 태어나고 자랐던 그 곳.

아버지를 따라 낚시를 다니곤 했던 바로 그 곳.

마음을 정하니 홀가분해졌다.

꽝치면 뭐 어때.

정해놓은 목적지는 원전항이었지만 표지판을 보고는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다.

심리 별장.

그곳은 2004년즈음에 가본적이 있다.

당시에 나는 릴 찌낚시를 하거나 가이드가 조그만 그 낚싯대에 가벼운 원투용 채비를 달고 바늘에 지렁이를 꿰어 낚시를 하곤 했었다.

바늘에 꿰려고 지렁이를 잡으면 지렁이는 갈고리모양의 이빨을 서슴없이 내보이며 나에게 항의했다. 지렁이의 강력한 의사와 상관없이 나는 지렁이의 주둥이에 바늘을 찔렀고 지렁이는 매우 높은 확률로 체액을 뿜으며 내 손가락에 죽음의 냄새를 뭍혔다. 비누로 씻어도 그 냄새는 곧바로는 사라지지 않았다.  지렁이가 확실히 죽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렸고 내 손에 남은 냄새가 사라지는데도 시간이 더 필요했다.

오늘의 나는 더이상 손가락에 죽음의 냄새를 뭍히지 않는다. 그 냄새가 끔찍히도 싫어서 루어낚시를 시작했었다. 루어낚시는 죽음의 냄새에서 해방된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겐 너무나 훌륭한 낚시 방법이 되었다.

5월의 새벽 5시는 이미 하늘이 밝은 시간이다. 달은 어슴푸레 밝은 하늘에서도 태양처럼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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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에서 채비를하고 길을 나선다.

하지만 날이 밝도록 한마리도 잡지 못했다.

오늘은 무엇이 문제일까?

약속의 땅으로 갔어야 했을까?

스스로를 끊임없이 의심하면서도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도보로 이동 가능한 끝까지 갔지만 약한 입질을 느꼈을 뿐 낚아 올리는데는 실패했다.

익숙한 3그람 지그헤드가 문제였을까?

1.5그람 지그헤드에 쉐드웜으로 채비를 바꿔 반대로 나가면서 캐스팅을 계속한다.

아무 생각없이 던지고 회수를 반복하던 중 시커먼것이 돌 속에서 튀어나와 채비를 물고 다시 돌 아래로 숨어버린다.

빠르게 채내지 못해 이미 돌 아래 숨은 녀석을 강제로 꺼내다가는 줄이 끊어질것이 분명했으므로 라인에 텐션을 살짝 줄이고 녀석의 반응을 기다려본다.

나오지 않는건가? 나올까? 고민하는 사이에 역시나 녀석이 줄을 살살 당기며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때를 놓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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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향내를 뿜는 녀석이 나왔다. 개볼락이다.

한뼘을 넘는게 크기도 나쁘지 않다. 일단 녀석을 산채로 잡아둔다.

계속해서 이동한다. 아까와는 달리 가벼운 지그헤드 탓인지 한마리씩 얼굴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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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꼬리 볼락은 마산이나 진해 어디에서든 만날 수 있지만 항상 크기가 아쉬운 녀석들이다.

하지만 이녀석들은 크기가 작음에도 공격성은 상당해서 눈에 띄기만 하면 움직이는 루어를 서슴없이 물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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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 틈에서 튀어나왔지만 이번엔 좀 작은 놈이다. 풀어줄거라면 바로 풀어주는게 좋다. 바다에 떨어지자마자 놈은 돌 틈새를 찾아 숨는다. 놀라운 속도다.


다시 캐스팅과 회수를 반복한다. 몰 근처에서 무엇인가 강하게 입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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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미는 어디에나 있다. 20센티가 될까말까하는 놈인데 유난히 말랐다. 얼른 풀어주고 다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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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맑아서 물 속이 훤히 보인다. 돌 사이에 채비가 걸려서 줄이 끊어졌다.

이번엔 1그람 지그헤드를 사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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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잡은 것 중에서 가장 작은 jj가 나왔다.

삐쩍 마른 녀석을 얼른 풀어주고 낚시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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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ㅅㅂ 폰잡고 쓸라니까 짜증나네 요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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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볼락 타작함. 중간에 개볼락 아파트도 찾았는데 작은거 큰거 계속 나오드라. 사진 귀찮아서 안찍은게 더 많네.. 오늘 립 그립 빼먹고 가서 손으로 잡는다고 개 소름 돋음.....

잡은것 중에 한뼘 되거나(20) 넘는 기준으로 큰거 6마리 챙겼는데 이새끼들 손질해보니까 대가리가 반이야. 아닌가? 대가리가 반 이상인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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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마리는 회로 변신했습니다.

먹어보니까 회알못인 나도 알겠드라

맛있어. 식감부터가 달라. 탄탄하고 쫀득해. 노래미는 뭔가 인위적인??? 이 말은 문제가 있네. 자연산 노래미니까. 하지만 이건 분명 스테비아마냥 이상한 단맛이야. 그런 단맛이 개볼락엔 없는데도 맛있어.

노래미는 어쩌다 한번 먹어보면 아 특이한 맛이네. 달달하네 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건 분명한데 그걸 매주 먹으면 무조건 질리는 맛이다.

근데 이건 일단 처음이라 그런가? 확실히 맛있네. 식감도 쫀득해. 대가리가 너무 커서 회 뜨면 버리는게 더 많은건 아쉽다만...


마눌이 맛있게 잘 먹어서 보는 내가 기분 좋았다.

담주엔 어디에 뭘 잡으러 갈까? 고민이다.

그건 그렇고 노래미랑 얘를 회떠보니 맛도 다르지만 생선 자체가 크게 다르다.

노래미는 생긴것과 다르게 등지느러미가 바늘도 아니고 다른 신체부위가 위협적인것도 없고 주둥이도 작다.

개볼락은 노래미에 비해 체급대비 대가리가 크고 큰 대가리와 더불어 주둥이는 더 크다. 그리고 등지느러미는 바늘처럼 단단하고 뾰족하며 아가미에도 그런 가시가 있어서 잘못잡으면 얘가 퍼덕거릴 때 분명히 다친다. 아마도 개볼락을 먹는 다른 물고기가 있다면 꼬리부터 먹을텐데 분명히 목에 걸리거나 식도에 상처를 내서 머지 않아 죽을것이다. 오늘 겁나 찔려썽....

개볼락과는 달리 포식자를 해치는 무기가 없는 노래미는 금방 질리는 맛으로 진화를 한거같다. 한마리 먹고나면 그 다음 노래미는 굳이 먹을 생각이 안들게.... 맛이 없잖아!!!!!

그리고  노래미는 부레가 없고 개볼락은 부레를 갖고 있다. 굵은 비늘은 개볼락만 갖고 있지만 작은 비늘은 개볼락의 것과 노래미의 것을 대충 봤을땐 구분하기 어려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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