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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마크로스 30 소설판 4장 이사무 다이슨(1)

.(182.221) 2022.07.06 20:16:12
조회 363 추천 5 댓글 3
														



제 1장 폴 다운(Fall Down)


제 2장 우로보로스(Uroboros)


제 3장 레릭스 포인트(Relics Point)(1)


제 3장 레릭스 포인트(Relics Point)(2)



쳅터 4


제 4장 이사무 다이슨(Isamu Dyson)




난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뭣도 모른 채로 시간만 흘리는 것이다.

자신이 살인 도구일 뿐인 가변전투기에 타는 것.

그것이 주박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한부분만 본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을 곧 리온은 알게 되었다.

비상(飛翔)의 의미에 대한 것, 주박에 대한 대답을

그 남자, 이사무 다이슨과의 만남을 통해.


*


[덥구나]

[더워]


남쪽 사막의 거리에서 리온과 알토는 인적이 적은 길을 걷고 있었다.

덥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이런저런 행성을 리온은 그렇다 쳐도 기온이 조정되는 온화한 이민선단에서 자란 알토는 상당히 힘겨운지 개처럼 혀를 내밀고 있는 형편이었다. 그런 꼴이라 해도 어쩐지 우아해 보이니 신기한 소년이군. 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


[리론 씨의 정보.. 확실한 거지]

[몰라. 하지만 이 거리에 과거로부터 왔다는 소문의 반킷슈 레이서가 있다는 것은 확실해.]


전세기의 서부극 영화에나 나올 법한 살롱의 스윙 도어를 뚫고 자욱한 담배연기 냄새를 잔득 맡으면서 들어갔다. 대기만큼은 무진장 있는 이 행성에 온 개척자들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담배를 핀다는 악습이 마지막에서야 시민권을 얻은 듯 했다.


[쿨럭쿨럭...뭐야 이거...]

[어이 정신 차려, 알토]


기온과 마찬가지로 대기도 조절되는 가스 오염에 대해 엄격한 이민선단에서 온 알토에게 이곳의 공기는 괴로웠다. 등을 어루만져서 겨우 기침을 그치게 했다.


[귀중한...공기를...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이 녀석들...한 번 선단에 구멍이 난 걸 봤으면 좋겠네...]

[그럴지도]


프론티어 선단은 바쥬라 전역에서 계속 되는 타격을 받아 일시적으로 항행 그 자체를 포기하는 것을 검토했을 정도였는데 그런 곳에서 군인을 했던 알토가 환경파괴의 현실을 이해 못하는 것은 이상할 것 없었다.

살롱의 단골손님들의 비웃음을 정중하게 무시하고 무작정 긴 카운터 끝을 응시했다.

리론의 말이 맞다면 남자는 언제나 이 시간에 이 살롱의 카운터에서 마시러 온다고 한다.

담배 연기를 헤치면서 잘 닦인 카운터 끝에 버본을 글라스에 든 남자를 응시했다.


(이 녀석이다.)

 

한번에 알았다.

러브라고 써진 자켓에서 보기에도 단련된 근육, 이리저리 바뀌는 G를 견디기 위해 발달된 머리의 그것은 이 남자가 비행기에 타는 자, 그것도 역전의 전투기에 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술을 마신다 해도 항상 무의식중에 머리를 숙여 주위를 보는 동작은 보기만 해도 파일럿의 그것인데다 가까이에서 리온과 알토에게 던지는 시선은 보통 술주정뱅이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

매라고 할 수 있다.

창궁에서 어느 누구의 발톱도 용서치 않고, 그저 그 날개와 부리에 의지해 황야의 사냥꾼으로서의 군림하는 매의 눈동자를 가진 남자였다.


[당신이 이사무 다이슨 중위인가?]


그 이름을 입에 올렸을 때 긴장을 멈출 수 없었다.

신통합군에서 한번은 적을 둔 파일럿들은 반드시 들은 적이 있는 변경의 에이스 파일럿.

개척행성과 이민선단을 전전하며 온갖 스턴트 플레이를 해서 소속 부대에서 계속 방출당해 걷어차이며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지옥과 같은 전장에서 반드시 살아 돌아온다는 남자.

거짓말인지 진담인지 신형 유인 발키리 개발계획 중지에 분개해 하며 단기로 마크로스 시티에 돌입해서 소문으로는 수도의 상징인 그 마크로스의 중추제어기구를 파괴한 적이 있다는 초인. 일설에 따르면 그의 존재가 “단기의 초 고성능 발키리”를 써서 적 세력 중추를 분쇄시킨다는 이른바 이치죠 히카루 독트린을 완성시켜 YF-29와 같은 전략 무기 급의 가변전투를 만들게 된 계기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있다. 2060년 현재에도 신통합군에서 테스트 파일럿을 한다든가 S.M.S. 에덴 지사에서 스카우트해서 여전히 전략병기라고 불린다는 이야기라든가 그렇게 도는 이야기로 인해 전설의 베일이 숨겨져 진실은 확실치 않다.


(확실하군)


[아아 그래.]


남자가 모습을 보였다.

히죽히죽 웃는 싹싹해 보이는 남자. 그렇게 말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눈동자 속에 숨겨 있는 강렬한 투쟁심이 달랐다.


(공중전을 했으면 죽었을 거야)


알토의 말투로 말하면 기를 읽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비과학적이다 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힘은 분명 있는 것으로 파일럿이라면 누구라도 알고 있다. 전장 그 자체 자신의 무대로 받아들여 적과 아군을 마치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이게 하듯 컨트롤 하는 에이스, 그런 느낌이다.


[그럼...당신이 과거에서 온 남자인가?]

[그래.]


남자는 어깨들 들썩거려 보였다.


*


시간을 조금 돌려서

유적에서 만난 소녀 밀레느 지너스-인류 최초의 이성간 결혼을 했던 맥시밀리언 지너스와 밀리아 파리나 지너스의 딸-의 이야기와 유적에서 마주친 무장집단의 잔해는 한 가지 사실을 알려주었다.

-시간 이동해온 사람을 붙잡아 모으는 조직이 있다.

VF-171의 파츠는 예전의 알토와 셰릴 그리고 바쥬라들의 포획하려는 조직의 것과 같은 것이다.


[VF-171EX 타입의 기체가 이 행성에 밀수되었다는 기록은 과거에 한 번뿐, 로스쳐 신디케이트가 마크로스 11 선단에서 가지고 들어왔다는 것이야.]

[...거긴가]


회의실의 스크린 앞에서 설명하는 지사장의 앞에 리온이 의자 위에서 고충을 참고 있었다.


[알고 있는 거야?]

[변경의 신통합군에게 있어 잘 알려진 무기상인이 로스쳐잖아. 알고 있어. 전에 구한 사람이 있던 지사에서 그 녀석들이 인도해서 받은 VF-16가 어이없게도 불량품이라 변형과 동시에 머리가 날아가서 하마터면 추락해서 죽을 뻔했다더군.]

[우와...]

[그래서 거기라는 거야?]

[아니아니. 로스쳐도 역시 중양자 빔포 탑재형 머신을 산처럼 들여온 것 같지는 않아. 마크로스 11의 시험 배치된 예비 파츠를 유용해서 다른 식민행성에서 아나키스트에 비싸게 팔아먹을 작정이었던 것 같아. 이쪽 세관이 적당하니까 한 번 우로보로스를 경유해서 밀수하려는 수법이었지.]

[하지만 들켜 버린 거지?]


어느새 옵서버라는 잘 모르겠는 자격으로 대원에게 얼굴을 드러낸 밀레느가 손을 불끈 쥐었다.

그렇다 해도 어릴 적부터 에이스 파일럿이던 부모가 유모차대신 발키리를 태워서 조종경험은 여느 파일럿보다 길다니 어떻게 되먹은 부모인지.


[그래. 가네스 모드라라는 헌터를 부수려는 밴디트가 어딘가에서 어떻게 알려준 것으로 신디케이트의 창고를 습격해 VF-171EX를 가지고 도망친 활극을 벌였다더군. 거기서 발견된 거야. 참고로 가네스는 현재 도망중.]

[그럼 신디케이트의 젊은 녀석이 강제 사직 당하면서 한 건 끝이라는 거야?]

[그런 거야.]

[확실히 젠트라디라도 들은 것이 없는 건가. 최신형의 MDE 병기 탑재형까지 유용했다는 게하는 화제가 되었다는 거네. 그럼 VF-171EX를 사용하는 녀석들은 밴디트나 헌터가 아니라는 건가.]

[무슨 소리야? 리온]


알토가 머리를 갸웃거렸다. 그건 좋은데 곁눈질 하는 것은 뭐하는 거지라고 생각했다. 때때로 의심스러운 거지만 이 남자는 일부러 그러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없지 않아 있다.


[생각해 봐. 은행강도나 이 주변의 목장주까지도 발키리를 가지고 있는 이 뒤숭숭한 우로보로스에서 VF-171EX를 가져와 소동을 벌였다는 거야. 그것도 아마추어가 아닌 성간규모의 밀수상인에게]

[분명히 그러네]

[그리고 우리가 유적에서 조우한 녀석들은 1개 중대였어. 네가 조우한 녀석들도 같았지. 예비기를 계산하면 30기는 가지고 있지 않으면 그런 작전행동을 설명할 수 없어. 게다가 파일럿은 분명 훈련을 받은 군인이야.]

[우리와 같은 민간 군사 프로바이더일 가능성은?]

[으음]


아이샤가 어떨까 하며 모양 좋은 다리를 던지면서 의자에 앉았다. 옆의 알토가 얼굴을 붉히며 눈을 피했다. 셰릴만으로는 그런 거에 익숙하지 않은 건가. 이 녀석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것이 아닌지도 모른다.


[뭐 아마 아닐 거야. VF-171EX는 S.M.S.에서도 배치되지 않은 희소한 기체니까. 역시 MDE 병기를 민간에서 입수 할 수는 없을 거야. 프론티어 지사와 같은 특수한 경우라도 신통합군의 연줄이 필요해. 비밀작전이라면 그런 불붙기 쉬운 기체를 사용하는 바보는 없어. 앗!]

[공급처가 갤럭시 기업군이라는 다를 지도...]

[기업군? 그게 뭐야?]

[어, 50년 전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나. 그러니까...]


타임 트립퍼의 이야기는 대단하다. 아이샤는 공중에서 여러 홀로그램을 가지고 실체 영상을 보여주었다.


[10년 정도 전에 신통합군 헌장이 개정되어 이민선단의 주권이 꽤 강화되었잖아. 옛날에는 지구 본성이 모든 신통합군을 컨트롤해서 선단이나 이민선단의의 직할이 아니었잖아.]

[응. 엄마가 언제나 그것 때문에 아빠랑 싸웠지. 우리 엄마가 시티 7의 시장이고 아빠는 호위함대의 제독이었으니까]


역시 군에서 은연중에 권력을 가진 지너스 패밀리라면서 리온은 내심 공포에 몸을 떨었지만 그걸 말할 생각은 없었다. 무엇보다 지너스 일족은 함대사령부나 항공대의 높으신 분들뿐 아니라 정보부까지도 얼굴이 잘 통하는 듯 하다. 그런 데를 적으로 돌릴 생각은 어디에서 없다.


[그럼 설마 그 마크로스7 선단이 프로토데빌룬의 소동으로 이런 저런 일을 잘 처리해서 이민선단이 독자적인 무력을 가지게 된 듯 하다는 거야]

[그런 거야!]

[통합정부 전의 국가와 뉘앙스가 비슷한 거지. 물론 본성 직속의 신통합군이 있지만 자치제 레벨의 군사조직이 여기에 추가되지.]

[하지만 어째서 기업이 군대를 가지게 된 거야?]

[이민선단의 조직이 원래 손이 많이 가잖아. 하지만 행성에 찾아내면 그 권리를 독점할 수 있어. 그야말로 100년 전의 지구를 정복하는 것보다 돈벌이가 되는데 그래서 제너럴 갤럭시 사가 조직한 이민선단 등에서는 그런 행운과 군 그 자체를 민영화했다는 거야. 당시 신통합군을 거의 돈으로 사들였다지.]

[에에에. 그거 그럴 수 있는 거야!?]


밀레느가 경악하며 섰다. 리온들에게는 그것이 일상이었지만 생각해보면 자기가 어릴 적의 이야기라서 더 이상 얘기한다 해도 모르는 게 당연하다.


[그것이 자본주의라는 거야. 원래부터 갤럭시 선단은 제너럴 갤럭시의 사적 시설 같은 것이었는데다 정부가 기업의 소유물이 된 이상 그 군대가 민영화되었다 해도 이상할 게 없어. 건전한 민간 군사 프로바이더, 다르게는 경비회사라 해도 사실상은 갤럭시 사의 이익을 지키는 군대의 일종이 되었다는 거지.]

[프론티어 선단의 S.M.S.도 비슷한 느낌이지.]


알토도 아이샤의 말에 동의했다.

프론티어 선단의 기업의 사적 시설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지만 민주적으로 선택된 군인들 죽거나 다치는 부담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사실상 국방의 모든 것을, 말 그대로 피를 흘리는 작업을 세금을 주어 민간에 부담시키고 스폰서가 기업이 아니라 시민이라는 점만은 같다.


[...하지만 그런 대기업은 적지 않아. 참여자본이 크면 클수록, 후발 주자가 들어오는 시장이니까. S.M.S.만 해도 모체는 성간 운송업이었지.]


아주 먼 고대 로마 시대. 어쩌면 그 이전부터 거대제국에 있어 최대 아킬레스건은 유통이었다.

광대하게 이어진 인류사회의 항로 모두를 보전하는 능력을 신통합정부에 기대할 수 없어 성간 운송업을 하던 빌러 그룹이 S.M.S.를 조직하여 자발적으로 자기 스스로를 방위하려는 것도 당연하다.


[다시 말해 마크를 달고 있는 대기업도 아니라는 건가.]

[그렇다는 거야.]


알토가 말을 던지자 만족스러운 아이샤는 다리를 쭉 뻗었다. 잠깐 핫팬츠가 보여서 어느 부분이 윤리적으로 위험수위에 달했지만 그 사이에 셰릴이 쥐고 있던 보고서로 알토의 머리를 툭 쳤다.


[남은 것은 테러리스트나...군부인가]

[그럴 거야. 그렇다고 해도 후자의 경우 아무리 그래도 우선은 정치적 해결을 모색하는 게 보통이지.]

[뭐 그렇지. 테러라는 건가...귀찮구먼...]

[저기, 리온씨? 왜 테러리스트면 귀찮다고 하는 건가요?]

[아아]


미나의 의문은 지당하기 때문에 리온은 어떻게 알려줄지 필사적으로 생각해냈다.


[정치적 주장을 목적으로 하는 테러리스트나 아나키스트가 성가신 것은 범죄조직과 달리 이유만으로 움직인다는 거야. 그 녀석들은 비용은 신경 안 쓰고 행동하는 지라 그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서라는 돈이 얼마가 들든 신경쓰지 않고 동조자들을 모으는 게 종종 있거든.]

[하지만 테러를 목적으로 하기에는 변경의 별, 그것도 타이밍 좋게 나타난 셰릴이나 밀레느를 붙잡으려는 이유를 알 수 없어.]


머리를 갸웃거리며 알토는 주웠다고 할 정도로 강하게 나왔다.


[살아 남은 녀석들은 임플란트-뇌 안에 컴퓨터를 이식 처리당해 임무에 대한 기억이라든가 자신이 누구인지라든가 하는 기억에 대한 것까지도 막혀 있을 정도야.]

[너무해]


임플란트 기술을 합법화한 선단이나 행성은 많다. 프론티어 선단처럼 의료용의 특례를 제외하곤 비합법화한 성계 국가는 극히 적다. 컴퓨터와 뇌를 직결하는 시스템은 그것만으로도 이익이 있다. 하지만 그 어두운 면이 보이면 지금처럼 간담이 서늘하다.


[이정도 짓을 저지르는 테러 조직이면 보통수단 가지고는 안 돼. 게다가 셰릴과 밀레느가 노려진 것도 거의 같은 시기에 미나가 유적에서 발견된 것도 거의 같은 시기라는 것은 이 행성 우로보로스의 이변 그 자체에 대해서 그들이 무언가 지식을 가지고 있을 듯 해.]

[그리고 셰릴들이 우리들이 받아들인 이상 녀석과 마주치는 걸 피할 수 없다는 건가]


그렇다면 셰릴을 라이브를 하게 하면 안 될 지도 모르지만 그건 무리한 논의다. 그녀가 노래를 부르는 걸 그만 두게 하는 것은 카나리아에게 울음 소리를 그만두게 만드는 것과 같다. 아마 밀레느 또한 같은 부류인 것도 쉽게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러면 어쩌라는 거야. 습격하는 테러리스트를 상대로 총격전이라도 하라는 거야?] 

[설마]


허풍을 치듯 아이샤는 어깨를 들썩거려 보였다.


[공세방어야 공세방어! 이쪽에서 움직임을 보이면서 상대의 태도에 따라 결국 그 의도를 확인하여 그걸 격멸시키는 거야!]

[낚시라는 건가.]

[그런 거지. 아무래도 장기전에 들어가면 이쪽이 불리해질 테니까 뒷정보에 대해서는 리론을 통하는 정도의 예산을 쓰도록 하면 되는데 이대로 오로라가 사라지지 않으면 말라버릴 테니 그 전에 사건을 해결하고 바로 우로보로스 정부한테 보수를 받자.]

[그러면 우선 유적을 발굴하자는 거야?]

[그 런 거 야 !]


쿠 라면서 아이샤는 주먹을 쥐었다.

대체 이 지사장의 성격은 알 수 없다니까 라고 리온은 생각했다.

이것이 1주일 전의 일이었다.


*


(그렇게 되어서 여러 가지로 탐색해 들어간 결과 과거에서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소문의 반킷슈 레이서를 만나러 왔던 건데)


[무슨 말인지 알겠다.]


이사무는 귀찮은 듯 병째로 버본을 흔들며 한번에 리온과 알토를 번갈아 가며 보았다. 그리고 시선을 알토에게 고정시켰다.


[확실히 나는 폴드를 말려들어 이 행성에 겨우 다다랐어. 내 귀여운 녀석의 기록으로는 출발연대가 2040년. 과거에서 왔다고 할 수 있지. 나를 악착같이 쫓아다니는 바보 녀석들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어.]

[그렇다면...]


희색을 보이는 알토에게 이사무는 냉담하게 손을 흔들며 거절의 의지를 표했다.


[그런데 너희들 같은 반푼이 파일럿들이 어슬렁거리게 할 정도로 내가 시간이 많지 않아. 남자 엉덩이를 쫓아다니는 취미는 없거든.]

[반푼이...!?]


콜록거리던 알토가 한 걸음 앞으로 다가왔다.


[무슨 뜻이야!]

[본 그대로야. 눈을 보면 알 수 있어. 너희들이 비행기 타는 버릇에서 땅에 대한 미련이 흘러나오고 있는 반푼이인 것이. 그런 녀석들한테 발을 맡긴다니 바보같은 짓이야.]

[걸려들었구먼]


이런 종류의 사람을 상대로 데리고 오려면 무언가 하나 들어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리온과 알토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말한다면 더 이상 물고 늘어질 것도 없네.]


알토가 우아하게, 하지만 확고한 의지를 담아 틈을 좁혔다.


[그렇군...싫을 정도로 닳았구먼.]

[?]


알토는 이사무가 무슨 말을 하는지 깨닫지 못했다. 시차로는 20년. 알토와 면식같은 것도 있지 않았다.


[혼잣말이야, 뭐 엉덩이를 걷어찰 생각이 없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밖에 나가자.]

[2 대 1로 싸울 생각인가?]

[바보 같은 소리]


와라고 하면 이사무가 발을 내딛고 나갔다. 알토가 틈을 보이는 걸 간단히 파고 들어온 것은 프론티어 선단에서 오즈마 대장에게 맞고 떨어져 나간 이래 처음이다.


(이 남자...무도의 마음가짐이 있는 건가...!?)


숨이 닿는 거리에서 매의 표정을 지은 알토가 그러고서 바로 당황해하는 리온을 응시했다.


[내 생업이 뭔지 알고 있지. 반킷슈야. 여기에 손대서 빠른 쪽에 붙도록 하지.]


*


반킷슈.

가변전투기를 사용한 에어 레이스이다. 프로화 된 리그가 이민행성이나 이민선단을 넘는 대규모 경기지만 지역 레이스 규모가 이런저런 행성에서 자발적으로 열리고 있는 인기 있는 스포츠-라기보다 도박의 대상이다.

로컬 룰이 많은지만 기본적인 룰은 단순하다. 발키리로 정해진 코스를 날고 블록을 뺐는다. 그뿐이다.


[그러니까! 왜 내가 심판이냐고! 나도 레이스를 하고 싶어!]


그렇게 말하지만 그리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라고 레이스 퀸 풍의 모습을 하며 말한 것은 밀레느였다.


[만에 하나의 경우를 대비해 아이샤에게 모함에 남도록 했으니 우리들에게 어울려 줄 수 있는 건 밀레느뿐이야.]


그렇게 말하기 위해 상당한 고생이 필요했다. 사실 아이샤를 화물선에 남지 않게 하면 VF-19E를 조종해서 심판역을 맡도록 하고 파일럿은 밀레느가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정말로 그런 구식으로 할 생각인거야? 이사무]

[말한 대로야]


이사무는 옆의 발키리를 사랑스럽게 어루만졌다.

YF-19.

20년 후인 현재 와서도 끝까지 제1선을 유지하고 있는 인간의 한계에 도달한 발키리- VF-19 엑스칼리버 시리즈의 원형기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그것은 시작기이다. 게다가 이 우로보로스의 사막에서 이런저런 교환 파츠 없이 레이스 용으로 혹사시킨 기체가 리온의 YF-30이나 알토의 VF-25와 겨룰 수 있을 리가 없다.


[내 19는 너희 애들의 하이테크 장난감하고는 달라. 왜냐하면 은하 중심에서도 이 녀석을 제대로 조종할 수 있는 것은 이 나밖에 없거든.]


그것이 전설이 아니라는 것을 리온은 알고 있었다.

여러 테스트 파일럿들이 모조리 추락했는데 은하 변경을 돌아다니다 제대 직전이었던 이사무 다이슨에게 거두어진 원형기. 이후의 양산기들은 정도의 차가 있지만 어느 것이든 리미터나 안전장치가 달려 있어 이사무가 타던 시작기정도의 불안정성 바꾸어 말하면 운동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한 부분의 이야기이다. 엔진 출력, 비행안정성, 공력 어느 것이라도 결국은 업데이트한 아이샤의 VF-19E가 더 좋아. 게다가 그 후계기인 우리들의 발키리와 승부가 될 리가...)


그런 생각으로 돌아서 보니 이사무가 부자연스럽게 머리를 흔들어 보였다.


[좋아, 꼬맹이. 최신예기라해도 내 “구식”에 져버리면 그거 부끄러워서 얼굴을 보일 수도 없겠구먼. 지금이라도 니네 회사의 이쁜 년한테 그만 두겠다고 해도 좋아.]

[농담이지...]

[농담이 아냐]


리온에 앞서 알토가 화가 타오르는 듯한 눈빛을 지으며 이사무를 응시했다.


[너는 내 비행기에 탄 각오를 반푼이라고 말했어. 그렇게 내뱉은 말을 받아드릴 수 없다는 각오하고 왔다. S.M.S. 스컬 소대의 이름을 걸고 용서치 않을 거야] 

[스컬 소대라. 로이 포커 훈장을 포커칩 대신 쓰는 게 내 취미지만 뭐 그건 좋다고 하지. 지면 니네가 가지고 있는 19의 예비 파츠의 한 부분을 고맙게 받도록 하지.]


오만하더라도 어리석지는 않다.

이사무 다이슨은 정말로 이길 생각이었다.

그것이 진짜라는 것을 둘은 바로 알게 되었다.


*


아무리 세계가 바뀐다 해도 콕피트의 공기도 바람의 냄새도 바뀌지 않는다.


(나는 나다)


이사무 다이슨에게 있어서는 그뿐인 것이다. 단순한 것이다. 머리 좋은 녀석들은 세상을 무턱대고 복잡하게 하지만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았다.

날고 싶을 때 날고, 때리고 싶은 녀석은 때리고, 안고 싶은 여자는 안는 것에 결코 후회는 없다. 그렇게 사는 것 외에 이사무에게는 흥미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땅에서 우물쭈물대는 애들을 보니 고등학교 시절의 작은 고민이 떠올랐고 쓴웃음을 멈출 수 없어서 본래 목적을 무시하고 고집 부리는군 이라는 느낌을 가졌다.


(생각했던 것보다 가까운데. 란조와 미요의 애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이야 재미있구먼. 오로라의 빛이 오픈 컬러와 같기는 하지만...)


AI에 증설된 특수 폴드 통신 유니트를 기동했다. 어느 슈퍼 해커가 가져와 붙인 것으로 개조한 물건이었다.


[...여기는 이글 1. 들리는가 “G”? 아아 스컬 4와 지크프리트 1에 접촉했다. 아아-A-OK. 뮨, 그리고 바보 갈드에게 안부 전해 줘. 그리고]


어깨를 들썩 거렸다. 스스로도 조금은 그 말에 놀랐다.


[샤론에게도 안부 전하고]


*


(뭐야- 이거-)


사오토메 알토는 경악했다.

행성 우로보로스의 사막지대에 예전에 흐르던 큰 강이 바위를 뚫어낸 협곡이 그 코스였다.

최고 속도만으로는 승부가 날 장소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

땅의 상태, 코스에 길들여 진 정도에서 이사무 쪽이 유리했다.


[이 녀석-죽는 것이 무섭지 않은 건가-!?]


그러나 이사무의 YF-19에서는


[이이이얏호우우!]


라는 이상한 목소리가 울렸는데 마치 영화 속 유목민족이 네이티브 아메리칸처럼 바람이 가는 대로 따라가는 것처럼 날고 있는 그 베이지 색 발키리는 길들일 수 없는 것이었다.

이론도 뭐도 없다. 제어 AI의 네비게이터로는 이해 할 수 없다.

바람을 따라 스트롤을 쭉 돌리고 강성(剛性) 한계를 초월하는 타이밍으로 변형할 수 없는 컴퓨터로는 예측할 수 없는 프렉탈과 카오스의 영역에 있는 랜덤한 바람을 따라 가며 알토와 리온을 앞서고 앞서서 날아가고 있었다.


[VF-25이 아니었다면 쫒을 수도 없어....이 남자-!?]


파워드 슈트가 있는 EX 기어를 써서 겨우 비슷하게 선회하니 위 아래에서 G가 왔다. 그러나 EX기어를 가지고 있지 않은 YF-19의 선회가 더 정확하다. 그 후의 가속도 이사무 쪽이 더 정확했다. 이건 대체 뭐지. 이 남자는 대체 뭐란 말인가.  


알토와 마찬가지로 리온 역시 떨고 있었지만 알았다.


[역시 알아 버린 모양이군.]

[...이사무!?]


알토기의 통신 모니터에 그 남자의 뻔뻔스럽게 웃는 얼굴이 떴다. 언제 침입한 거지? 그냥 거칠기만 한 파일럿이 아니다. 어떤 크랙킹용 시스템이 YF-19에 탑재되었다는 건데...


[너한테 부족한 부분을 알려줄까? 사오토메 알토짜마]

[뭔 말하는 거야!]

[옛날, 너와 닮은 남자를 만난 적이 있어]

[...!?]

[사오토메 란조, 라는 이름이었는데 말야.]


(아버지...!?)


가부키 배우 집안인 사오토메 가를 물려받는 것을 싫어한 알토는 집에서 가출했다. 여러 가지 사람을 만나고 여러 가지 것을 경험하면서 알토는 지금 비행기 타는 것을 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아버지의 이름을 들을 줄이야.


[어째서 아버지를 알고 있는 거지!]


가속. 눈앞에 날던 YF-19에 물고 늘어졌다. 그러나 어떻게 해도 따라 잡을 수 없었다. 추력에는 압도적인 차이가 있건만 어떻게 해도 이사무만큼 알맞은 코스로 날 수가 없었다. 코너를 돌며 약간의 차이가 벌어진 것을 슬레스터의 가속으로 필사적으로 따라가는 정도였다.


[프론티어 선단에 들어간다고 들었는데 네 얼굴을 보고 바로 알았어. 녀석하고 같아 보였거든]

[아버지의...친구...]


기묘한 느낌이었다. 알토의 뇌리의 아버지는 엄격함 그 자체인 어른이었는데 눈앞에 있는 이사무 다이슨은 알토보다 약간 연상인 잘해야 형 정도의 연령이다. 이 남자는 아버지에게 아마도 내버려 둘 수 없는 친구였을 것이다.


[너 가부키 배우가 아닌 거냐? 알토]

[...난 이제 인형이 아냐. 무대 위에 서는 것도 이젠 안 해. 지금의 난 하늘을, 하늘 나는 프로 S.M.S. 파일럿이야.]


90도에 가까운 헤어핀. 날개 끝이 바위와 닿을 듯 했다. 에너지 교환 장갑이 있으니 기체가 부서지지 않겠지만 그 충격으로 끌기 어렵게 될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두 번 다시 따라잡지 못하게 될 것이다.


[나는 셰릴을, 소중한 사람들을 지킬 거야. 만약 이 별에 셰릴처럼 란카나 S.M.S. 사람들이 폴드아웃 해왔다면 그들도 지킬 거야. 그것이 나의 날개다-]

[무르구먼]

[!!]


YF-19가 더욱 가속했다.

그럴 수가. 컴퓨터 계산에 따르면 YF-19는 이미 최대출력이었을 터였다. 이보다 가속할 수 한다는 것은 엔진 리미터 밖이라는 것이 된다. 1보 아니 반보라도 잘못되면 반응로가 폭발해서 불덩이가 되면서 뼈도 안 남을 것이다.


[뭐라고...!]


가속. VF-25라면 할 수 있다. 그러나 따라 잡을 수 없었다. 위치 잡기가 곤란했다. 등에 눈이 달린 것처럼 리온과 알토의 위치를 알고 이사무는 가로막았다.


[어중간하군...란조의 말을 빌리자면 너도, 리온도 미치지 않았다는 거지. 전심전력을 걸며 나는 것만 생각하는 이 나한테 착실하기만 한 녀석은 이길 수 없다고! ]

[나는....! 내 날개의 춤은...! 아버지의 것과 달라!]


아버지의 광기

예술이라는 것에 모든 것을 바쳐 어린 아들을 여자처럼 기르고 어머니의 죽음마저도 이해해 보이는 그냥 1대째의 예술. 부서진 지구에 남겨진 가부키라는 예술을 세계에 새기기 위해 사는 그 아버지의 등. 

그 아버지의 등이 이사무의 기체에서 터프하게 보였다.


(어중간하다인가...)


같이 이사무의 등을 쫒는 리온은 반박할 수 없다는 것이 뼈저리게 통감해 들어온다는 느낌이 들었다.

신통합군의 전투기 타는 것을 그만두고 나서 민간기의 파일럿이 되는 것을 거부하며 가변전투기의 테스트 파일럿이라는 어중간한 입장에 물러있는 자신이 배우의 자질을 가지면서 비행기에 타고 있는 알토 이상으로 반푼이인 입장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끌려 다닐 수는 없다.

여기서 끌려 다니면 반푼이의 반도 못한다는 비행기 탄 자로서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리온도 알토도 YF-19, 사막의 환상과 같이 빛나는 발키리를 쫓는 것을 그만둘 수 없었다.


같은 시각

사막 상공을 나는 한 무리의 가변전투기가 있었다.

그 선두에서 오는 것은 처음 보면 무인기처럼 보이는 가시(可視) 캐노피를 가지지 않은 특이한 모습의 발키리로 파일럿의 사고로 날았다.


[안타레스 1에서 오메가 1. 타겟 확인. 밀레느 지너스로 판정.]

[오메가 1. 라져]


바로 옆에 나는 대형 발키리가 대답을 표했다.

직접 말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의 뇌가 발키리에 접촉해서 의식 그 자체를 전파로 보내 서로 교신하게 했다. 언어라고 라는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것은 의지소통의 속도 측면에서 우월하기 때문인 것에 불과하다.


[S.M.S. 기체가 2기. 프론티어의 알토 사오토메와 언노운 1. 그리고 구식의 VF-19 타입의 반킷슈 레이서.]

[구식이라...]


오메가 1이라는 불리는 파일럿의 사고에서 쓴 웃음이 묻어났다.


[상황인식에 문제가 있는 건가? 오메가1]

[아니. 안타레스 1, 네 인식은 틀리지 않았다. 다만 네가 그 YF-19의 파일럿을 알고 있지 못할 뿐이야.]


그리운 적의, 경의와 증오, 이런저런 것을 나눈 감정이 기체를 통해 안타레스1에 들어왔다. 뇌의 대부분이 전자화된 그는 셧아웃된 감정을 가져서 태어난 것 그대로의 몸을 가진 오메가 1의 사고에서 이런저런 감정이 부유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파일럿이 내가 알고 있는 남자라면 반응탄보다도 위험한 파일럿이다. 어떤 이론도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돼.] 

[...비논리적이군. 평소의 당신같지 않군. 오메가 1]

[나는 논리적으로 말할 생각이었어. 안타레스 1. 어린 너는 알지 못할 지도 모르지만 우주에는 인간의 척도로 가늠할 수 없는 적이 있는데 그 남자가 바로 그렇다.]

[감상인가. 그러나 우리에게는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미션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S.M.S.의 모함은 멀리서 둘러싸고 있는 바쥬라들에게 호위중이라 셰릴에 대한 접근이 곤란하다. 그러니 어떻게 해서든 밀레느 지너스를 제압하도록]

[알고 있어. 적 체포 어프로치 개시. 2초 후에 인게이지에 들어간다.]

[라져. 올 웨폰스 프리. 안타레스 1, 인게이지]


특이한 형태의 발키리가 급강하에 들어갔다. 대형 발키리와 그가 끌고 온 무인전투기 무리가 그를 따랐다.

사냥 시간이 시작된 것이다.


*


[나왔다]


블록을 따라 서로 때리고 있는 가운데 제일 먼저 빠져 나온 것은 이사무의 YF-19였다.


[어, 이봐. 어디야...!]

[이곳이고 저곳이고 에 있다고! 내가 보이지 않는다면 너희들이 병아리라는 거다.]

[!!]


리온과 알토도 한 순간 아니 반 순간정도 늦게 알았다.

국적 마크가 없는 무인전투기대와 그 선두를 날고 있는 2기의 발키리.


[기종 조합...! VF-27y 루시퍼와 YF-21!]

[갤럭시의 특무부대인가!]


역시 배후에 있는 것은 제너럴 갤럭시의 기업군이라는 건가. VF-27y라면 신통합정부조차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한 환상의 발키리다. 여러 가지 밝힐 수 없는 작전에 투입되어 그 파일럿들은 모두 기계강화병(사이버 그랜트)라고 불리는 강력한 사이보그라고 한다.


(하지만 왜 YF-21같은 매니악한 기체를 투입한 거지?)


20년전 다름아닌 이사무의 YF-19와 차기 주력 전투기를 두고 경쟁해서 결국 채용되지 않은 것은 YF-21이였다. 훗날 VF-22로 설계 변경되어 특수부대쪽에 도입되었던 그 기체는 VF-22 이상의 선진적인 뇌파조종 시스템(BDI)를 장비하여 주임 연구자인 갈드 고어 보먼 자신이 테스트 파일럿으로서 시험 참가했다고 한다.


(저것도 타임 슬립퍼라는 건가? 그렇다면 녀석들도 S.M.S.처럼 이런저런 사람을 모으고 있다는 건가...? 밀레느나 셰릴만이 아니라는 건가?)


[어이! 리온, 알토! 듣고 있나!]


이사무의 목소리가 리온을 강하게 현실로 돌아오게 했다.


[너희들은 그 아가씨를 데리고 이 공역에서 이탈해! 전력으로 날면 화물선까지 도망칠 수 있을 거야!]

[웃기지 마! 당신 혼자 두고 갈 수 있을 것 같아!]


알토의 목소리에는 노기의 미립자가 섞여 있었다.


[바보 녀석! 무장없는 너희들은 발목만 잡을 뿐이야! 녀석들의 목적이 시간을 넘어온 노래 공주라면 여기서 싸움질을 하는데도 한계가 있다는 말이다.]

[...그건...!]


리온도 알토도 그 말이 옳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VF-25와 YF-30은 반킷슈 용의 건포트를 장비하고 있기 때문에 무기는 뒤에 고정무장으로 있는 레이저 기총만 가지고 있었다. 리온기에는 약간의 미사일이 있지만 그럴게 충분한 숫자라고 말할 수 없었다.  


[...알았어]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


말싸움하다 전부 죽고 그 다음에 밀레느가 잡히기라도 하면 의미가 없다.

이사무 다이슨이라는 남자의 기량을 믿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걱정 마라. 가미카제 같은 것을 할 생각은 없으니까. 잠깐 갈드 녀석하고 놀 시간이 들 뿐인 정도야!]

[갈드?]


그 이름은 기억이 있었다.


[그런 녀석이 있어. 언제나 내 엉덩이를 쫒아오는 머리 굳은 우등생이야. 나중에 보자! 다음에 만날 때는 좀 더 제대로 된 파일럿이 되라고!]


YF-19가 하늘을 향해 목적 없이 계속해서 비상하는 용처럼 가속하고 있었다. 쇄도해오는 미사일을 뿌리치니 YF-21과 VF-27에 육박했다.

그 꿈과 같이 아름다운 공중전을 뒤로 하고 리온과 알토는 돌아서서 쳐들어오는 무인전투기대로부터 밀레느를 지키기 위해 이탈했다.


*


반응탄보다 위험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브레라는 솔직히 그것이 갈드 고어 보먼이 감상을 말한 것이라고 이해했다.

그러나 하늘을 가득 매운 공격부대를 상대하는 그 YF-19의 싸우는 모습은 신이 온 듯 했다. 미사일을 전부 쏴 떨어뜨리고 이쪽 기체들을 격추시키는 그 건포트를 빼앗아 반격하는 인간을 뛰어넘은 매뉴바를 하고 있었다.  그 기동은 이론한계치를 너무나 뛰어 넘어서 VF-27의 전술지원 AI로도 예측할 수 없었다. 계산에 따르면 그 이사무 다이슨이라는 파일럿은 이미 15번은 격추되었고 8번은 기체를 너덜너덜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오히려 그 이사무와 같은 구식기로 같이 들여온 YF-21, 그 비운의 걸작기의 파일럿인 갈드의 기량을 재평가해야 한다고 생각되었다.


(그러나 지금 나의 감상은 아무 쓸모없다. 불필요한 감상은 란카를 죽이고 말 거야. 내가 살아 있는 의미는 란카를 위해서니까)


인조 레티클 안으로 YF-19를 잡았다. 결국 고기동 슬레스터의 추진제가 떨어져서 에너지 변환 장갑도 전혀 기능할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갈드의 끊임없는 반복공격이 그 움직임을 막았다.


[부서져라! 은하의 끝까지!]


빛줄기가 YF-19를 꿰뚫었고 파이어 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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