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벚꽃의 소문

│나는 소문

이로하가 생각하고, 네무가 만들어 낸 만년 벚꽃의 소문

난 호쿠요 구에 있는 커다란 벚꽃 나무로, "이로하" "우이" "토우카" "네무" 네 사람이 내 앞에서 재회했을 때 꽃을 피우는 것이 역할│

만년 벚꽃의 소문

│하지만, 그게 이뤄지고 난 뒤인 지금은 히이라기 사쿠라코라는 새로운 이름을 사용하며 미나미나기 자유 학원에 다니면서 그녀들을 지키는 존재가 되어있다

난 이 시간이 좋다

네 사람이 내가 있는 곳으로 놀러 와 주는 것도, 내가 그녀들을 지키는 것도, 학교에서 화학부 히나노와 얘기하거나, 신문부에서 마스코트로서 활동하는 것도, 미카즈키 장에서 식사하는 광경을 바라보는 것도

그러고보니, 같은 얘기를 했을 적에, 신문부의 료가 신경쓰이는 얘기를 말했었다│

료

최근 들어선 사쿠라코 양도 신문부의 마스코트 역할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는걸~

미도리 신문의 기사를 소개하는 영상도 기사 코너도 평판이 드높아

만년 벚꽃의 소문

│그건, 기쁜 거야?│

료

그야 그렇지이

주변이 마음에 든다고 생각해서 쓴 기사가 평판을 받았단 얘기니까

만년 벚꽃의 소문

│그치만, 때때로 혼나│

료

미도리 신문은 뭐든지 받아들이고 있으니까

만년 벚꽃의 소문

│선생님의 불륜 의혹│

료

그건 혼나는 쪽이네

만년 벚꽃의 소문

│…그래│

료

…………

만년 벚꽃의 소문

│뭐야? 나한테 뭐 붙어 있어?│

료

아니, 어쩐지 사쿠라코 양은 있지, 자연물 같은 느낌이 드는구나 싶어서

만년 벚꽃의 소문

│…?│

료

뭐, 멀뚱거리는 것 쪽이 당연한 거겠지, 의미도 모를 소리나 떠들었으니

뭐라 해야 좋으려나

사쿠라코 양은 몇 백년 지나도 변함없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단 말이지

요괴나 신 님 같이 망랴

만년 벚꽃의 소문

│그래?│

료

사쿠라코 양이 소문이라는 이야기니까 말야

뭔가 이유가 없는 한, 변함없이 살아갈 거란 느낌이 들어

만년 벚꽃의 소문

│그런 걸까, 난 요괴나 신 님 같은 거야?│

만년 벚꽃의 소문

│소문 친구들은 어떻게 생각해?│

절교 계단의 소문

│나도 그런 거 생각해본 적 없어│

만년 벚꽃의 소문

│소문은 공상과 현실의 사이에서 붕 떠있는 존재

그런 얘기인 걸까?│

이름 없는 인공지능의 소문

>│그렇다기보단, 문제는 시간에 대한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만년 벚꽃의 소문

│시간?│

이름 없는 인공지능의 소문

>│소문은 소문의 내용에 따른 행동을 계속합니다│

>│그것도 끝없이 영원히│

>│더욱이 소실되지 않는 한, 이야기 자체도 계속해서 남아있지요│

만년 벚꽃의 소문

│변함없이 그 곳에 존재한다…│

│그러니 수백 년이라는 시간을 느끼게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름 없는 인공지능의 소문

>│네│

기다리는 말의 소문

│신사 얘기도 마찬가지 기다려기다려 신 님은 마찬가지 기다려기다려!│

만년 벚꽃의 소문

│앗│

기다리는 말의 소문

│무슨 일이야, 기다려기다려?│

만년 벚꽃의 소문

│이로하가 부르고 있으니까 슬슬 가 볼게│

절교 계단의 소문

│몸이 남아있는 소문은 바깥 일을 알 수 있으니 질투나는 걸│

말 존나게 개성적으로 하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