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후유

그럼, 오늘은 다이토 구에서 흘러들어 온 마녀를 사냥하는 거군요

야치요

그래…

코쇼, 츄오, 미즈나를 거쳐 이동중이니까

우리들이 신니시에서 잡지 않으면 시외로 도망가고 말아

모모코

그나저나, 잘도 그런 정보를 캐치했네, 야치요 씨

야치요

캐치했다고 할까…

다른 구의 마법소녀가 이 쪽에서 정리해 줬으면 해서 말이지

모모코

그런 연락망이…

미후유

안전책이기도 하답니다

예를 들면 츠루노 양 같은 사람이 다른 구로 돌격해버려서

영역 침범이라는 소릴 들으면 큰일나니까요

츠루노

나, 그런 거 안 해─ 이래뵈도 제대로 분별하고 행동하니까!

야치요

예전엔 마법소녀라고 하면 다짜고짜 결투를 신청했었던 주제에?

츠루노

그건 옛날 얘기야…인데, 으아아!

이로하

왜 그래, 츠루노 쨩?

츠루노

오늘 가게 보는 날이었어… 어쩐담… 이미 시간이 늦었는데…

야치요

정말인지, 세세한 데에서 얼빠져 있다니깐…

미후유

이 쪽은 괜찮으니까, 가게 쪽을 우선해 주세요

츠루노

미안해… 미후유… 그럼, 나중에 봐!

이로하

한 사람 줄어버렸네요

다른 구에서도 고전했는데, 괜찮을까…

메르

안심해 주십시오 타마키 선배!

이 제 점괘에 의하면 럭키 데이니까요!

이로하

확실히 메르 쨩의 점은 빗나가질 않지!

메르

그렇고 말고요!

미후유

그 점의 결과, 어떤 느낌이었는데요?

메르

나나미 선배가 보지 말라 하셔서 보진 않았어요

그러니, 알고 있는 건 운이 좋다는 것 정도고

미후유

얏 쨩도 참, 걱정도 팔자에요

야치요

미후유는 피해를 입어본 적 없으니까 그런 말이 나오는거야…

메르

지금도 욕조가 망가진 건 제 점 탓인건가요…

야치요

절반은 그리 생각해…

네 점이 분명 츠루노를 기행으로 끌어들여서…

메르

터무니없는 트집이에요!

야치요

그만큼, 네 점을 믿고 있단 말이야

럭키 데이란 사실도 말이지

메르

넷!

토우카

그러던 어느 날, 다른 구역에서 마녀가 넘어왔습니다

토우카

D 양은 상황이 좋지 못해 합계 4명

이 날도 협력해서 쓰러트리려 했지만, 지금까지 쓰러지지 않았던 마녀는 강했기에, 네 명에게도 벅찬 싸움이 되었습니다

마녀

즈샤아아아☆🌑△🔽◇─!!

야치요

역시 여기까지 흘러들어 올 만큼의 힘이네…

미후유

그렇네요, 이건 쉽게는 안 되겠어요

이로하

야치요 씨

여긴 숫자도 있으니, 모두 뿔뿔이 흩어져서

마녀를 혼란시키는 게 어떨까요?

모모코

아니, 이로하 쨩, 그건 어려울지도 몰라…

이로하

모모코 씨

모모코

아직 상대도 여력이 있어

사역마를 구사하기 시작한다면, 역으로 모두의 움직임이 억제당하고 말거야

이로하

아, 그런가…

메르

그럼…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점을 쳐서…

미후유

안 돼요, 메르 씨는 움직이지 말아 주세요

꽤나 소모한 상태에요…

야치요

메르의 점이 빗나가는 날도 다 있구나…

메르

우으, 한심해요…

야치요

여기선, 내가 미끼가 될게

주의를 끌고 있는 사이에

타마키 양과 미후유, 모모코랑 등 뒤로 돌아가서

미후유

그치만, 그러면 얏 쨩이!

야치요

몇 년을 마법소녀로 보내왔다 생각해?

괜찮아 나는

미후유

…알겠습니다

미후유

얏 쨩이 마녀의 주의를 끌었어요

이로하 양과 모모코 양은 제 뒤를 따라주세요!

모모코

그치만 말야, 다짜고짜 들이댄들 안 통할 거 아냐?

이로하

제가 원거리에서 틈을 만드는 것도 한계가 있어요!

미후유

그렇고 하니, 상대의 등 뒤로 돌아간 순간 제가 환각의 마법을 사용하겠습니다

오래는 못 버티겠지만 틈새를 만들기엔 충분해요

모모코

과연, 거기부터 야치요 씨도 공격으로 태세를 바꾸면 된단 말이구나

미후유

그래요

그럼, 그대로

──!?

얏 쨩!!

마녀

쟈기■△🌕◎!!

야치요

아차!

메르

나나미 선배!!

토우카

그리고 A 양이 위기에 처한 순간, F 양은 스스로의 몸을 던져 A 양을 지키고 쓰러져버렸습니다

싸움은 마녀가 도망가는 것으로 끝났지만, F 양의 몸은 엉망진창, 덤으로 그리프 시드도 없습니다

토우카

소울 젬은 완전히 검게 물들고 F 양의 몸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미후유

메르 양…

야치요

너, 움직이지 말랬잖아!

메르

죄송해ㅇ… 나나미… 선…

야치요

메르… 너… 소울 젬이…

안 돼, 회복할 만큼의 마력이…!

그리프 시드는…!?

미후유

없어요…

모모코

마녀도 못 쓰러트렸고 갖고 있는 것도 없어…

미후유

내가 옆에 있으면서도…

야치요

아니, 내 탓이야… 내 미스가 일으킨 결과야…

큭…

지금부터라도 마녀를 찾아 잡아 오겠어!

메르

기다…려요

야치요

메르, 놓아 줘… 곧바로 그리프 시드를…

메르

아뇨… 이제 틀렸어요, 저 알 수 있으니까…

야치요

그런 말 하지 마!

메르

점점 있죠, 식어가는… 느낌이… 들…어요

야치요

뭐가 럭키 데인데… 최악이잖니…

메르

……………………

야치요

그게 무슨 말이야…!

메르

극, 으으!!

야치요

메르!

미후유

메르 양!

이로하

소울 젬이…!

모모코

이봐, 뭔 일이 지금…

모모코

뭐, 야 이게…

이로하

거짓말… 이죠…?

야치요

그래… 이상해… 그야, 메르한테서…

미후유

마녀가 태어났는걸요…

이로하

미후유 양!

미후유

그치만, 사실이잖아요!

토우카

쓰러지고 만 F 양의 손에는 검게 물든 소울젬이 있었습니다

토우카

그리고, F 양이 괴로워하기 시작하자 그것은 갑자기 그리프 시드로 변해 마녀를 낳은 거에요

야치요

이 머그컵도, 주인을 잃어버리고 말았구나…

흑… 메르…

모모코

안되겠어 나… 믿을 수가 없어…

야치요

모모코…

모모코

그치만 그게 진짜라면 말야

우리들이 쓰려트려 온 것도, 마법소녀였단 말이잖아!?

미후유

모모코 양! 굳이 말할 것 까진 없잖아요!

모모코

그치만 미후유 씨!

소원을 빈 결과로, 우리들은 살인자가 되는 거잖아?

짝!

모모코

야치요 씨…

야치요

메르는… 그 아이는… 온 힘을 다해 마법소녀로 살다 갔어

그걸 멋대로… 살인자 취급하지 말아 줘…!

모모코

미안…

이로하

그치만 야치요 씨… 저희들도 메르 쨩도 언젠가는

야치요

그 아이에게 죄를 짊어지게 두진 않아…

이렇게 해버리고 만 책임은 내게 있으니까…

죄를 거듭하기 전에, 내가 지우겠어…

미후유

카나에 양의 때처럼… 사람이 죽고 나서야 알게 되고…

살아남으면 살아남을수록, 어째서 이렇게나 비참한 건가요

저기, 얏 쨩…

야치요

미후유… 모모코…

만약의 상황에는 너희들이 날 지워 줘…

미후유

제 상황에도 부탁드립니다

야치요

약속이야

미후유

약속입니다

모모코

네…

야치요

흐…우읏… 훗, 우으…

토우카 마녀화를 목격하고 나서라고는 하지만, 반 년이 지나도 B 양은 계속 쇼크를 떨치지 못한 채였습니다 사고방식을 바꾸려고 생각해도 그러지 못하고, 그저 마법소녀가 된 스스로를 저주하고 있었습니다

이로하

미후유 씨, 그렇게까지 스스로를 몰아붙이지 마세요…

분명 우리들은 마녀가 될지도 몰라요

그치만, 이렇게 살아있는 동안은 마법소녀에요…

그리고, 약속하지 않았나요

만약의 경우엔, 우리들의 손으로…!

미후유

알고 있어요!

그런 건 알고 있다구요!

그치만, 마음 속으론 차마 인정할 수 없어요. 그저 후회 뿐이라구요!

이로하

그치만…

미후유

이로하 양은 모르겠지요!

제가 얼마나 참으면서, 자신을 속이고 있었는지를…!

마법소녀가 된 순간부터, 소원이 의미를 지니지 못했었는데…

이로하

무슨 말인가요…

미후유

저는 평범한 여자 아이가 되고 싶었어요…!

그치만, 마법소녀가 된 시점에서 이미 평범하지 않았던 거죠…?

처음엔 그래도, 계약한 책임이라 생각하고 있었어요

카나에의 사고 때도 받아들였지만, 이번만큼은 안 돼요…

이로하

그치만, 마녀와 싸우는 걸 제외한다면, 미후유 씨는 평범한 여성이에요

그리고 강하시니까 간단하게는…

미후유

이로하 양은 저와 함께 있으면서 느끼지 못하셨나요…?

제 마력은, 조금씩 감퇴하고 있어요…

마법소녀로서의 한계를 맞이하고 있단 거에요…

이제, 강함으로 보충하는 것도 불가능하단 거에요…

이로하

그치만, 야치요 씨는 예전이랑 변한 게 없는데…!

미후유

그래요… 신기하죠…

그러니까, 저는 말이죠, 더더욱 싫어지는 거에요…

강한 채로 있는 얏 쨩도…

얏 쨩을 원망하게 되려 하는 제 자신도…

타마키 양…

이로하

네…

미후유

저를 죽여 주세요…

이로하

모, 못 해요! 제가 어떻게 그런 걸…

미후유

그럼, 전 분명히 원한을 품고 마녀가 될 거에요…

제멋대로인 원한을 품고선… 그런 제 자신도 정말로 싫어요…

토우카

그로부터 반 년이 지나고, 카미하마에 마녀들이 모여 큐베를 볼 수 없게 된 무렵에는

그 부의 감정이 점차 소울 젬을 좀먹어, 마침내는 B 양의 소울 젬을 새까맣게 물들여버리고 말았습니다

B 양은 생각했습니다. 결국 나도 F 양처럼 마녀가 되어버리고 마는거구나 하고

그런데,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토우카

B 양은 마녀가 되지 않고, 도플을 꺼내고 있었습니다

미후유

이건, 대체…

토우카

쿠흣, 마녀가 될 거라고 생각했어─?

미후유

당신은…?

토우카

나는 사토미 토우카

지금 건 도플이라고 해서 말야, 마녀화를 회피하기 위한 거야

미후유

회피라니, 그런 바보같은 얘기가…

전 이 눈으로 봤어요, 동료가 마녀가 되는 모습을

토우카

그러니까, 그렇게 안 되도록 도플이 되게 한 거야

미후유

했다니… 당신이…?

토우카

그래, 내가!

토우카

그 때 이미 카미하마에서는, 마법소녀를 해방하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던 겁니다

토우카

그리고, 한 명의 소녀가 나타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토우카

있지, 베테랑 언니

나랑 함께, 마법소녀를 해방하자

그렇게 하면, 언니도 괴로워하지 않아도 돼!

미후유

저는 마법소녀의… 이 저주로부터 벗어나는 건가요?

토우카

저주… 좋네, 그 어휘 선택!

그래, 마녀도 되지 않고 싸우지 않아도 괜찮아

거기 당신은 어때─?

이로하

나…?

토우카

응! 나랑 같이 해방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