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마사라

............

(전부 다 똑같이 보여)

아이미의 목소리

어라? 마사라?

아이미

앗! 역시 마사라다!

마사라

아이미

아이미

멍하니 서서 뭐하고 있어? 뭐 고민 있어?

마사라

...............사실은...

아이미

...그렇구나, 코코로랑 하이킹이라~

그래서 입고 갈 옷을 사러 왔다 이거구나

마사라

그래, 교복차림으로 참가할 순 없잖아?

아이미

으, 응...확실히 교복은 좀 그렇지...

마사라

다만, 어떤 옷이든 똑같이 보여버려서

아이미

그럼 있잖아, 있잖아! 내가 같이 골라줘도 될까?

마사라

너도 볼 일이 있어서 온 것 아니야?

아이미

아니, 그냥 심심해서. 그래서 어쩔래?

마사라

...그래. 아이미가 좋다면야 부탁할게

아이미

짜─안! 어느 쪽의 셔츠가 좋아?

마사라

기능은?

아이미

색이 다를 뿐이니까 전부다 똑같아! 속건성이니까 땀을 흘려도 괜찮대

마사라

그렇다면, 어느 쪽이든 좋아

아이미

에에─! 어느 색이 좋다던가 그런 거 없어?

마사라

딱히

아이미

...으─응, 그렇다면...다른 것과 합쳐보고 결정하자!

마사라

...그래

아이미

앗...!

아이미

봐봐 봐봐! 이 상의! 마사라에게 꼬오옥 어울릴 거야!

마사라

...어울릴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성능은 나쁘지 않아 보이네

아이미

그럼 상의는 이걸로!

...그렇다면, 하얀 쪽이 비쳐 보일 테니까 셔츠는 이쪽일 까나

그럼, 나머진...신발이랑 바지일까?

마사라

신발은 괜찮아. ...골라줬으니까

아이미

...앗, 그렇구나! 코코로가, 맞지?

마사라

...그래

(어떻게 알았을까?)

아이미

아아─앗!!

마사라

이번엔 뭐야...?

아이미

저거! 귀여워! 저 숏팬츠!

마사라

...하이킹에 숏팬츠는 어떨까 싶은데

아이미

그렇긴 하지만...저거랑 타이츠를 합치면...응?

좋은 거 찾았당! 시착 해보자!

마사라

...어떤 것 같아?

아이미

응! 완벽해! 귀여워!

착용감은 어때?

마사라

...나쁘지 않아

특히 이...스포츠 타이츠가. 움직이기 쉬운 것 같아

아이미

다행이다! 이 셋트로 어떨까?

마사라

............

아이미

...어라? 혹시 싫었어? 다른 걸로 할까?

마사라

...엣?

아이미

갑자기 아무 말이 없길래

마사라

...그런 게 아냐. 조금 신기했을 뿐

...코코로도 그렇지만 내 일을 가지고 즐거워하고 있어

그게 나로선 잘 모르겠으니까

아이미

...으─응...설명하기는 조금 어렵지만...

정말 좋아하는 친구가 차려 입은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아하고

귀엽게 하기 위해서 도와주는 것도 즐거울 뿐이야

마사라

...모르겠어

아이미

...엣 그러니까...으─응...이렇게 쇼핑하는 거 싫어해?

마사라

...싫은게 아냐

아이미

코코로가 즐거워하는 것도?

마사라

그래

아이미

그렇담 그걸로 됐잖아? 왜냐면 싫지는 않은 거잖아?

나도...아마도 코코로도 싫지 않으니까 함께 있는 거야

마사라 식으로 말하자면, 말이야!

마사라

............너희들 정말 별났어

아이미

에에─...! 그거 내가 할 말 이거든?

마사라

............

이 셋트로 살게

아이미

...응!

수영복 코스튬 보이스에도 그렇지만 마사라는 굳이 옷 뿐만이 아니라

사람도 전부 외모의 차이 없이 다 똑같은 사람으로 보이는거 아닐까 싶음

개개인의 생김새의 차이는 구분하지만 "저 사람은 못생겼다" "저 사람은 예쁘다"이런 감상이 없고

"저 사람의 이름은 A" "저 사람의 이름은 B" 이런 식으로 구분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