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일단 9달차 줫밥이고, 줫밥이기 때문에 비로소 내가 겪었던 시행착오가 아직 생생하다.

그렇기 때문에 나같은 줫밥보다 더 줫밥인 애들이 겪을 시행착오를 줄이고자 글을 써본다.

기본적으로 마술이라하면 카드 마술이 메인이다.

이유는 보편적으로 카드는 구하기 쉽고 (심지어 편의점, 다이소에서 파는 플라스틱 카드로도 어느정도 가능하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기 때문에 휴대성이 남달라서 언제든지 남에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

1. 카드 선택하기

 자, 그럼 마술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가장 입문하기 좋은 카드마술을 위해서는 카드가 있어야한다.

일단 하나 알아두고 가야할 것은 마술은 다른나라도 물론 그렇지만 유독 한국에서는 급식충이 많이 몰리는 장르이다.

아마 어느 마술커뮤니티를 가도 급식충들이 득실득실 거릴 것이다.

대부분의 마술사이트를 가봐라.... 급식충들의 필수 질문 "XXX 덱 사려고 하는데 이거 성능 좋나요? or 이거 어떤가요?"

도대체 종이 쪼가리에 어떻게 성능이 있냐만 저딴걸 질문이랍시고 하루에도 수십개씩 글이 올라온다.

물론 종이마다 마감, 가공 방식이 달라서 그 차이가 체감될 정도긴 하다.

당장에 가장 보편적인 바이시클, 탈리호 이 두개만 해도 느낌이 다르다. 

아마 초보 시절에 녹덱을 사게되면 "아이 ㅆㅂ 이거 왤캐 딱딱해?" 이럴 것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카드마술을 하는데 있어 무슨 카드가 더 좋다 이런 절대적인 기준은 없음을 미리 알아두어야 한다.

따라서 초보자 시절에는 자신이 수집욕이 많은 콜렉터가 아닌 이상 이덱 저덱 살 필요는 없단 말이다.

 일단 첫카드는 무적권 바이시클 라이더백, 탈리호 추천한다.

 그 이유는, 마술이 너에게 맞는 취미인지 아닌지 아직 모른다는 것이다.

 당장 유튜브만 봐도 렉쳐노트 혹은 투배럴매직 외에 기타 등등 무료강좌를 올려주고 있다. 

 이 마술들은 정말 매우우우우우 졸라리 쉽다. 특별히 연습이 필요한 기술도 없으며, 대충 그 마술에 대한 암기력만 있으면 되는 편이다.

 애초에 연습이 필요한 기술은 보통 유튜브에 공짜로 올리진 않는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마술에 취미를 가질 경우엔 또 달라진다.

 정말 깊게 파고들어보자 생각해서 렉쳐를 사거나, 유료강좌를 보다보면 생전 처음 보는 기술들이 즐비한다.

 비교적 쉬운 것도 있지만 글라이드, 더블 리프트, 핑키카운트, 캅, 팜, 포스, 글림스, 컷, 플러리쉬, 크림프 등

 보편적으로 쓰이는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하루이틀만에 해낼 수 없는 기술들도 잔뜩 있다.

 처음에는 당연히 잘 안된다. 문제는 그 기간이 길어질 경우 많은 사람들이 그 줫같음을 느끼며 흥미를 잃는다는 것이다.

 마술을 시작할 당시에는 이것저것 해볼생각으로 이 카드도 사놓고 저 카드도 사놓고 했겠지만, 생각보다 졷같은 난이도에 무릎 꿇는 것이다.

 그럼 그 다음에는 어쩔래? 그 카드들 다시 중고로 팔기라도 하게?

 위에서도 말했지만 마술커뮤니티의 대부분은 급식충이며 그 급식이들의 대부분은 초딩들이다.

 "택배 할줄 몰라서요... 돈 부칠줄 몰라요."

 "저 있는데 까지 와주시면 안되나요?"

 "(구매하기로한날) 아 엄마가 사지말래요 ㅠ 죄송합니다" (답이라도 하면 양반이다 태반이 그냥 잠수)

 농담같겠지만 이 모든건 실화이다. 씨발애새끼들아!!!!!

 백번 양보해서 애새끼 있는데까지 갔다 하더라도 애새끼한테 카드를 주고 코묻은 돈을 받는 그 모습은 좀 쪽팔리다.

 그러니까 니가 이걸 확정적으로 하기 전까지는 라이더백이나 탈리호로도 문제가 없다 이말이다. 

 소위 '성능'타령은 초딩새끼들이 그냥 하는 소리고 당장 유튜브만 봐도 대부분의 영상에는 라이더백을 사용하고 있다.

2. 카드를 구매한 뒤

 어려울 것 없다. 굳이 돈주고 렉쳐를 당장 살 필요도 없다.

 아마 유튜브 무료강좌 (해외의 것을 제외한 국내의 영상) 만 보는데도 너는 두근두근 할 것이며

 갓수가 아닌 이상은 무료강좌 조차 소화할 시간이 잘 안날 것이다.

 "무료 강좌는 좀 ㅎㅌㅊ 마술아닌가요?"

 마술 전체적인 측면으로 봤을땐, 무료강좌는 확실히 누구라도 할수 있는 마술이 많다.

 뻔한 소릴 하기는 싫지만, 뭐든 기초가 가장 중요하다잖냐... 이 무료강좌 마술들조차 마술을 전혀 배워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매우 신기한 현상이다.

 무료 강좌를 어느정도 땠다 싶으면, 아니 사실 때기도 전에 너는 돈주고 무얼 사려고 할 것임에 틀림없다.

 왜냐? 매직샵 사이트에서 마술도구들 영상 보면 ㅈㄴ 신기하니까 사고싶거든 

 저렴한 것 위주로 몇개 구매해서 해법을 받아보면 생각외로 많은 실망을 할 것이다.

 "아 뭐야 겨우 이런거엿어"

 하지만 그 스스로도 해법을 보기전엔 그 방법을 절대 몰랐다. 

 마술을 배우려고 하는, 또는 배우고 있는 입장인데도 해법을 모를 정도면 본인의 지능이 빠가가 아닌 이상은

 일반인들은 거의 눈치채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때쯤에 기믹덱을 사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왜냐면 이때쯤이면 슬슬 새로운 기술들도 배우는데 생각외로 어려워서 셀프워킹(세팅마술)은 싫고, 그렇다고 기술쓰기는 어려운 초보자의 입장에서는 

 기믹덱만큼 간편하고 현상 쩌는것도 없거든

 기믹덱을 처음 받아보면 여타 다른 마술도구들과는 달리 매우 신기하다.

 실망했었던 마술도구들과는 달리 기믹덱은 "와... 이거 생각해낸 놈은 ㄹㅇ루다가 씹천재네..." 이 생각이 들것이다.

 기믹덱이 얼마나 유용하냐면 아예 그 기믹덱 전용으로 렉쳐도 나올 정도이니 말 다했지.

 본인은 스트리퍼덱을 매직샵에서 제공해준 해법과 몇가지 루틴도 ㅈㄴ 신기했었는데

 데럴의 스트리퍼 덱 강좌를 보고 바지에 흥건하게 쉬야를 지려버렸다.

 3. 마지막

 무료강좌를 대부분 뚫은 너는 마술 렉쳐를 구매할 것이다.

 이제부터 어려운 기술들이 나오고 생각외로 난이도가 있을 것이다.

 미리 말해두지만, 3달전 내가 마갤에 쓴 글에서 발췌한 것을 잠깐 보고 가자

  본인은 저 이후로 따로 핑키카운트나 여타 카운트 방식을 연습한 적이 없다. 

 그냥 렉쳐를 보고 마술을 배우면서 계속 익숙해졌을 뿐.

 현재는 무리없이 새끼손가락으로 카드를 셀 수 있다. 

 즉, "안되는 기술 붙잡지말라" 이 것만 지켜주면서 꾸준히만 한다면 언젠가는 된다. 

 너 뭐 당장 프로 마술사같은거 할 것도 아니잖아? 천천히 가자구~

 이후엔 본인의 선택이다. 마술에도 여러 장르가 있는데 어떤것을 고를지는 자신의 선택이며

 그 선택에 따라 맞는 렉쳐를 구입하면 된다.

 이건 너무 정석적인데, 이렇게 여러 렉쳐를 구입해서 보고 새로운 것들을 익혀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자기가 맹근 마술 하나 둘쯤은 생기게 된다. 

 굳이 맹글지 않더라도 아이디어가 생기게 된다. 

 내일(일요일) 출근해야 하므로 이상 씨발